재난이라고? 이렇게 생각해보는건 어때? 소담 주니어의 <쿨맨-왕찐드기 나의 영웅>입니다. 쓰레기 차를 타고 비탈길을 내려가는 상황에서도 유쾌하게 바람을 맞으며 나팔을 손에든 전형적인 히어로물 캐릭터 쿨맨과, 앞으로 다가오는 위기를 고민하며 내려가는 두 캐릭터의 대비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책의 뒷면은 쿨맨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는 주인공 카이와 모서리 부분의 쿨맨의 재담이 미묘한 신경전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주인공 '카이'와 항상 함께하는 '쿨맨'의 좌충우돌 성장기이야기. 단순한 재난 만화라기보다는 성장하는 아이들의 마음 속 영웅의 모습의 다양함과 생각과 고민 그리고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등이 재미있고 다양한 에피소드 가운데 즐겁게 펼쳐집니다. 어떤 위기순간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쿨맨'과 '쿨맨'의 조언에 언제나 휘둘리는 '카이'의 모습이 만들어가는 성장 스토리를 소개해봅니다. <재난의 연속? 유쾌한 이야기는 이제부터다.> 네 마음속 영웅을 그려봐! <팔랑귀 카이의 마음 속 영웅은 어떤 모습일까?> 네 살때 처음 만난 '쿨맨'은 주인공 '카이'의 골치이자 둘도 없는 친구입니다. 부모님과 잦은 이사로 인해 친구가 없는 '카이'에게는 부모님과 친구의 역할을 모두 함께 해줄 친구가 필요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쿨맨'은 '카이'의 마음 속 영웅이지만 '카이'가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함께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입니다. '전형적인 히어로물 캐릭터'이지만 어딘지 어설프고 엉뚱함이 넘치는 '쿨맨'은 주인공에게 항상 좋은 결과만을 안기지 않습니다. '재난'과도 같은 문제를 안겨주기도 하고 '위기'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쿨맨'과 '카이'가 항상 함께할 수 있는 것은 '둘 사이의 끈끈한 유대관계'때문이 아닐까요?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는 '카이'가 '쿨맨'에게 모든 책임을 넘기는 모습은 아이들의 책임감 결여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쿨맨'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행동에 옮기는 모습에서 우리는 '영웅적인 도전'의 모습을 함께 봅니다. '마음 속 영웅'인 '쿨맨'과 함께 하는 좌충우돌의 이야기를 통해 '카이'의 내면과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마음으로만 담아두지 말고 행동해 '모든 행동에는 책임과 결과가 따르며 그것이 항상 좋은 결말에 이르는 것이 아니다'는 말이 주인공 '카이'에게 적용되는 말입니다. '카이'는 팔랑귀(남의 말을 쉽게 받아들이고 결정하는 이들)이지만 우유부단함으로 행동을 하지 않는 아이가 아닙니다. '쿨맨'의 조언을 받아들인 '카이'의 선택은 항상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니지만 잘못된 일에 사과할줄 알고(문제를 야기한 쿨맨은 아이에게 사과를 종용하기도 한다.)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에서 맞딱뜨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쿨맨'은 아이들의 마음의 바램이 투영되어진 캐릭터입니다. 망설이는 아이들에게 행동할 것을 요구하는 '마음의 소리'는 아이들에게 '문제를 피하는 것이 아닌 맞딱뜨리는 것'임을 가르쳐 줍니다. 행동에 따른 결과에 대한 책임 또한 <쿨맨>은 분명히 가르치고 있습니다. 문제를 야기한데 따른 솔직한 사과가 사건을 무마시키지는 못하지만 '책임을 회피'하고 '거짓말을 하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가르치는 교사의 역할을 함께 합니다. '마음 속 진정한 영웅'이란 어떤 모습일까요? 일신상의 안위나 이익만을 위한 조언을 하는 영웅 보다는 어떤 문제에서도 항상 함께하고 고민을 나누고 잘못된 것에 대해 솔직히 사과하는 바를 가르치는 '행동'하는 가운데 성장하는 모습이 진정한 '영웅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톡톡 튀는 재담과 그림이 함께하는 <쿨맨-왕찐드기 나의 영웅>을 통해 성장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멘토는 어떤 모습이 좋을까라는 답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