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2
구드룬 파우제방 지음, 함미라 옮김, 최혜란 그림 / 보물창고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선생님은 평화를 위해 무엇을 했죠?

  2011년 3월 11일(금) 일본에서 대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얼마뒤 쓰나미가 해안을 덮쳤고 그리고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핵 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책 속의 '쉐벤보른'이 그곳에 막 펼쳐질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직간접적으로 우리는 핵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편의를 위해서 이익을 위해서 그리고 오만함에 의한 인재는 핵이라는 공통된 소재를 가지고 지상에 있어서는 안될 상처를 새겨놓고 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떨었던 그 시간을 책 속에서 발견한뒤 나는 천벌받을 부모, 살인자로 불리워지는 어른들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눈물이 납니다.

<표지 속 장면은 언제나 실재로 일어날 수 있다>

그날 그곳에서 있어서는 안될일이 벌어졌다. 

  <핵 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은 매일의 일상 가운데 갑작스럽게 터진 있을 수 없는 일이자 있을 수 있는 일이 닥친뒤의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우리 인류를 위한 신 물질이라고 명명된 '핵'의 또 다른 모습인 파괴적인 부분이 '쉐벤보른'마을을 덮친 후의 상황입니다. 모든것을 휩쓸고 지나간 뜨거운 열풍과 질병 그리고 자연의 파괴는 한순간에 이뤄졌으며 모두는 압도적인 피해앞에서 상처입고 그저 죽어갈 따름입니다. 있어서도 안될일 하지만 있을 수 있는 일이 뉴스와 책을 통해서 함께 전해져 오면서 책이 현실이 되는 상황 앞에서 한시도 눈을 뗄수 없었던 그 순간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그날 그곳에서는 있어서는 안될일이 벌어졌습니다.



<인류의 양심의 그 면모를 드러내는 순간의 시작점>

천벌 받을 부모들

  "선생님은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하셨나요?" 쉐벤보른의 핵 폭발뒤 4년뒤 살아남은 아이들 가운데 한명이 던진 질문의 대상은 누구일까요? 생각하기에 따라 질문의 대상은 우리 모두가 될 수 있습니다. 핵 폭발 후의 상황은 처절하게 묘사됩니다. 수도와 전력이 끊기고 식략이 사라졌으며 방사능은 오랜 시간에 남아 피폭 피해자를 양산해 냅니다. 티푸스의 만연함과 원자병의 창궐 그리고 기형아들과 제도의 무너짐 사람들은 마지막 양심조차 포기한채 자신들의 목숨을 위해 모든것을 밀어내고 그곳에 희망없는 대지를 가져다 놓습니다.
  어른들에게 버리받고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해 죽어간 아이들이 새겨놓은 "천벌 받을 부모들"이라는 글자가 눈과 가슴을 찌릅니다. '살인자' 죽어가는 아이들이 비난하는 어른들에 대한 평가는 시대의 양심과 책임을 회피한채 살아가는 어른들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입니다. 마지막 양심이란 무엇일까요? 희망없는 모든 것들이 끊임없이 펼쳐지는 '쉐벤보른'에서 오늘의 모습 미래의 모습을 그려 봅니다. 못박힌듯 서서 일말의 희망과 반전을 고대했던 독자에게 무한한 책임의식과 죄책감을 안겨준 <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여러분의 양심에 질문합니다. "선생님은 평화를 위해서 무엇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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