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작하는 드로잉 - 당당하게 도전하는 희망 그리기 프로젝트 지금 시작하는 드로잉
오은정 지음 / 안그라픽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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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누구의 것인가?
 
  <지금 시작하는 드로잉>은 미술 실기 관련 서적입니다. 그러나 이 책을 단순히 미술 실기 기법 서적으로만 생각하고 고른다면 그 선택에 약간의 후회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순수 예술로서 드로잉을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것은 맞지만 소개 방식은 교과서나 전공서적과는 다른 에세이의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좀더 엄밀히 말하면 드로잉을 함에 있어서 왜 그림을 그리는 가 부터 시작하여 단계별로 드로잉을 전수하고 실습하는 가운데서 자신만의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림은 누구의 것인가? 라는 질문 앞에서 독자는 그림은 나의 것 화가는 바로 나 자신이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남기고 싶은가요?
 
  <지금 시작하는 드로잉>은 연필과 종이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가능하다는 미술의 한 분야인 드로잉을 다루는 책입니다. 오늘에는 사진기를 들고 현장을 촬영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종이 위에 연필로 그림을 그리던 사람들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풍경과 사람을 담아내던 그림 그리던 사람들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대신한느 사진 작가들을 보며 한편으로는 그림 그리던 사람들을 동경하고 그들이 담아내던 것들을 사랑하던 그 시절을 떠올려 봅니다. 연필로 그려내고 담아내는 일상과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부러움을 느끼던 마음이 책을 읽는동안 다시 살아 납니다.
  어릴적 그리고 젊었을적 보고 동경했던 그 흔적들을 남기던 손놀림을 가지고 싶었던 순간들을 간직한 이들에게 <지금 시작하는 드로잉>은 좋은 멘토가 되어줄 것입니다. 오랜 연습과 노력이 요구되는 '드로잉'을 처음부터 시작하면서 따라가다보면 자신의 손끝에서 동경했던 그 손놀림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작하지 않는 사람은 남기고 싶은 것을 남길 수 없습니다. 오직 시작하는 이들만이 자신이 남기고 싶은 것을 남길 수 있습니다.
 
시작하는 드로잉
 
  <지금 시작하는 드로잉>은 철학적인듯 싶은 에세이와 기본원리와 실용기법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습니다. 독자는 책을 통해서 드로잉이 가지는 여러가지 효과와 드로잉을 펼쳐내는 우리의 손끝과 도구의 만남의 소중함을 일깨워줍니다. 언제나 시작을 망설이고 두려워 하던 이들과 슬럼프에 빠져서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예술가들에게 저자는 멘토와 선생이자 친구가 되어 드로잉을 통한 세상과의 이야기 그리고 자신과의 이야기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우리는 미처 깨닫지 못하고 알지 못한 무수한 가능성이 어떻게 펼쳐 지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길을 걸으며 마음에 드는 순간을 바라보고 그 자리에 앉아 드로잉을 하던 이들을 동경하던 이들과 꿈꾸는 이들에게 <지금 시작하는 드로잉>은 진심으로 그림을 그려야 하는 이들을 위한 시작의 동기와 목표와 성공을 함께 알려주고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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