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29
카를로스 푸엔테스 지음, 송상기 옮김 / 민음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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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출신의 작가 '카를로스 푸엔테스'는 작품 <<아우라>>를 통해서 환상적이며 치명적인 유혹과 욕망을 담은 작품을 발표했다. 다양한 직업과 작품의 영역을 넘어들었던 작가의 뛰어난 설정을 보고 싶을때 <<아우라>>를 읽어봄이 좋을 듯 싶다. 작품은 욕망 가운데 사로잡혀 스스로 광기에 빠져버리는 이들의 비틀린 세계를 보여준다. 늙은 노파 '콘수엘로', 역사학고 '펠리페', 노파의 죽은 남편 '요렌테', 노파의 조카로 등장하며 비틀린 공간의 아름다움과 유혹의 존재인 '아우라' 이들의 펼치는 한 공간 속에서 환상과 현실이라는 두개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는 독자들을 무너지는 시공간의 세계를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우라>>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성의 이름이다. 작품의 전반적 부분들이 모호한 그리고 무너져버린 공간 가운데 놓여져 있으며 그렇기에 '아우라'또한 비틀린 환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그녀가 주인공으로 소개되는 것은 그녀의 존재가 작품 속 비틀린 공간 가운데서 실체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분명 현실 가운데서 그녀의 존재를 입증하기에는 의심스러운 부분들이 많으나 환상적 공간 가운데서 그녀의 실체를 찾는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작품은 더욱 그 경계와 구분이 애매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애매모호함은 화자에도 반영되어 화자가 도대체 누구인가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낳는다.

그렇기에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것은 <<아우라>>를 읽을 때 애매함을 넘어서서 전체적인 틀 가운데 놓여진 즉 욕망의 틀 아래 놓여진 '펠리페'와 '아우라' 그리고 '콘수엘로'를 통해서 작품을 바라보기를 권하는 바이다. '펠리페'와 '콘수엘로'의 욕망이 빚어내는 '아우라'를 통해서 신비하고도 몽환적인 대상이 실체화되어가며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선상을 무너뜨리는 모습을 살펴보자. 독자는 현실조차도 왜곡시키는 '아우라'의 모습에서 섬뜩한 매력을 느끼며 작품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욕망을 승화시켜서 아름다움과 유혹으로 재창조하는 작가의 손 끝에서 사로잡힌 영혼은 '펠리페'가 아닌 독자임을 깨닫는 것도 얼마 안 남은 일이다.

'아우라'의 치명적 유혹 가운데서도 욕망이라는 이름 가운데서 태어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우리 또한 '아우라'의 매력에 빠져버렸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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