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테의 수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2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문현미 옮김 / 민음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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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테의 수기>>는 남성이면서도 여성적 감수성을 가지고 살아온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풍부한 감수성과 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경험한 대도시의 빈곤과 침체 가운데서 큰 충격을 받은 작가는 자신의 정신적 충격과 위기감 가운데서 화자이자 주인공인 '말테'를 탄생시킨다.

<<말테의 수기>> 가운데서 독자는 한 문학 소년이 경험하는 빈곤과 죽음의 공포를 수기를 통해서 읽게 된다. 문화의 중심지이자 번영의 상징이였던 프랑스 파리의 어두운 면은 대도시라는 팽창하는 물질의 이질적인 모습과 그 가운데서도 고독을 맛보며 절망을 경험하며 문학적인 자아를 찾으려는 문학 소년이 머무는 공간이다. 그렇기에 이 작품은 문명 사회 가운데서 방황하는 인간상을 뛰어난 작가의 이해와 통찰력을 보여준다. '로뎅'을 통한 새로운 관점과 시선을 배운것과 문호로서의 뛰어난 문체가 하나로 만난 그 순간을 보여주는 <<말테의 수기>>가운데서 독자는 삶의 본질과 인식을 함께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9월 11일 툴리에 가에서 접한 삶을 위하여 모여든 사람들에 대하여 죽을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시작하는 <<말테의 수기>>를 통해서 세밀한 환경과 인물 묘사기법은 작품을 통해서 리얼리티를 더해주며 '화자'가 바라본 '파리'의 한복판으로 독자들은 초대한다. '수기'라는 독특한 형태로 전개되어 나가는 독특한 소설의 진행 방식가운데 매력적인 문체와 문학가로서의 통찰력은 고독과 방랑의 시인으로 불리우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삶의 경험과 생각을 담고 있기에 독자는 풍부한 상상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말테'와 함께 그곳에 머무르는 체험을 하게 된다.

<<말테의 수기>>는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다. 제목 처럼 화자 '말테'의 일기 형태로 글이 전개되며 특정한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 되기 보다는 '말테'의 기억의 단편들이 하나하나 연결되어 소개된다. '말테'의 풍부한 감수성과 통찰력은 문학가로서 그리고 작가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와 관계되어진다. 작가는 자신이 경험했던 바를 '말테'라는 인물을 통해서 이야기 한다. 제 1부에서 화자는 내면의 탐구 가운데 죽음과 관계하여 사람들을 생각하며 신의 존재와 인간에 대하여 고민한다. 이러한 화자의 다양한 생각과 상념들은 기실 일반인과는 전혀 다른 관점과 생각이 반영되어져 있다. 생과 사에 대하여 받아들임에 대하여 독자는 '릴케'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극적인 면들을 발견하며 <<말테의 수기>>를 읽게 된다. 반면에 제 2부에서는 운명과 사랑 그리고 내면적 부분들에 대한 체험에 관련한 농밀한 접근을 볼 수 있다. 로댕과의 만남을 통해 더욱 발전한 '릴케'의 풍부한 문학적 소양과 소질은 2부를 통해서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남성이면서도 여성보다 더 뛰어난 감수성과 시적 감각을 타고 났다는 작가 '릴케' '로댕'을 비롯하여 당대의 거장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나날이 발전해나가는 가운데서 맞이한 문학의 개화는 독일문학사에 뚜렷한 흔적으로서 자리하고 있으며 <<말테의 수기>>는 그러한 '릴케'의 수준높은 작품성을 접할 수 있는 뛰어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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