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동물상징사전
피지올로구스 / 지와사랑 / 1999년 6월
평점 :
품절


 
자연에 대해 박식한 자 '피지올로구스'

  <기독교 동물상징사전>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동물이 가지고 있는 창조주의 비밀스러운 의지와 숨겨진 뜻을 찾아 드러낸 책입니다. 저자는 피지올로구스로 되어있지만 이는 '자연에 대해 박식한 자라는의미가 담겨진 의미를 가지고 있을뿐 특정한 개인을 나타내지는 않습니다.
  기독교의 성서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각각의 동물들에는 나름대로의 상징성과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때로는 동물의 형태와 특징에 관련하여 의미가 부여되기도 하지만 사건의 전개에 따라 전혀 반대되게 묘사되기도 합니다. 예컨데 고대 근동에서는 구전으로 전해져오는 이야기들을 문서화 시켜 전승시키며 살이 더해지고 새로운 것들이 더해지는 과정을 반복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피지올로구스'는 고대 기독교로부터 중세와 근대로 넘어오는 과정 가운데 교회 건축과 성경의 해석등에 영향을 미쳤으며 상징적 조형물의 의미전달이라는 중요한 메시지 체계를 구축하는데 기여를 하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알레고리적 해석과 과학적 해석

  <기독교 동물 상징사전>을 바라볼때 과학적 해석과 알레고리적 해석가운데 어느쪽이 더 비중이 높냐라는 질문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언급할 내용은 이 책은 자연에 관련된 사전이라기보다는 창조주의 의지와 숨겨진 뜻을 끄집어내어 독자와 청중들을 일깨우기 위한 목적으로 기록되었다는 사실을 염두해두신다면 좋을 듯 싶습니다. 즉 과학적 사실에 기인한 오늘날의 백과사전적 의미보다는 이는 각각의 동물들과 함께 전해지는 구전전승의 종합 기록물이라고 볼 때 더 이해하기 쉬울듯 싶습니다.
  물론 동물들의 습성과 성질이 묘사된 영역을 바라보면 과학적이고 관찰적인 요소들이 반영된것이 맞습니다만 이 또한 오늘의 과학상식과 밝혀진 기록에 견주어 볼때 허술하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소 알레고리적인 해석을 포함한 <기독교 동물 상징사전>을 어떻게 우리가 받아들이고 인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러한 책의 성향을 고려하여 다뤄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훈은 우리로 하여금 더욱 풍성한 은혜를 체험케 도와준다. 

  <기독교 동물 상징사전>에 기록된 동물들의 부연 설명에는 여러 성구가 인용됩니다. 때로는 동물들과 직접적으로 관계되기도 하지만 용이하지 않을 경우 의미의 유사성에서 인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곁에 없는 동물들도 종종 눈에 띕니다. 성서와도 상관없고 자연세계에서도 상관없는 동물들이 등장하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가요? 
  말할 수 있는 것은 <기독교 동물 상징사전>은 의미를 생각하는데 있어 해석의 도구로 사용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해석을 위한 추가적인 소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일각수에 대한 피지올로구스의 설명은 상상 속 동물에 대한 묘사이지만 일각 수가 표현하는 행동 그 뿔을 앞으로 숙여 십자가 모양으로 성호를 그어 물 속의 독기운을 사라지게 하여 다른 동물들이 목을 축이는 것은 알레고리적 해석과 더불어 새로운 것들을 생각하게 도와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 동물 상징사전>은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고대와 중세에 인용되고 사용되어진 다양한 상징적 해석과 표현을 위한 원형의 시발점을 생각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이는 즉 기독교라고 불리우는 종교의 원시 신앙의 형태가운데 일부이자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다양한 문화와 문학적 소재들과의 연관성 또한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창조주에 대해 생각하며 피조물 가운데서 은혜와 섭리를 발견하려는 인간의 노력을 묵도하며 흥미롭고 재미있는 알레고리 여행을 떠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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