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주의의 대표자로 분류되는 '노발리스'의 역작 <<푸른 꽃>>은 제목의 아름답고 신비로움만큼 그 내용또한 부드럽고 낭만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독일의 문학사가 하나의 흐름으로 흐르지 아니하고 다른 여러가지 방향에서 두드러진 특징들을 나타내며 세계 문학사의 주도권을 쥘 수 있었던건 '노발리스'와 같은 작가들이 활동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철학과 사색 그리고 냉철한 이성과 이를 통한 탐구정신은 독일의 문학의 깊이를 한층 돋보이게 만들었다.이러한 독일인들의 특징은 문학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깊이 있는 작품들을 많이 남기게 되었는데 '노발리스'의 <<푸른 꽃>>은 독일 문학의 특징과 정수가 반영되어 있는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푸른꽃>>의 작가 '노발리스'는 요절한 문호가들의 삶이 그러하듯 뛰어난 천재성과 감수성을 겸비한 인물이다. 비록 미완의 작품이긴 하지만 <<푸른꽃>>은 '노발리스'라는 이름의 작가를 독일 낭만주의의 대표작가로 올려놓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꿈이나 공상의 세계를 동경하고 감상적인 정서를 중시하는 낭만주의 작품으로 분류되는 <<푸른 꽃>>은 현실세계에서 존재하지 않은 그러나 내면의 마음과 정서를 통해서 보게되며 찰나의 순간을 휘젓고 사라지는 '푸른 꽃'을 담아내고 있다. 전성기 시절의 중세가 그러하듯 신앙의 가치가 무엇보다 높았던 그 시절 한 낯선 나그네로부터 주인공 '하인리히'는 '푸른꽃'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꿈 속에서 그는 키가 큰 그리고 다른 어느 꽃보다도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푸른 꽃'을 만나게 된다. 달콤한 '푸른 꽃'과의 짦은 만남은 '하인리히'의 삶을 붙들게 된다. 유복한 가정에서 학식높은 교육을 받으며 감수성이 풍부한 소년은 꽃과 꿈 그리고 꽃이 변화하는 가운데서 나타난 여성의 모습에서 운명을 느끼고 그것을 받아들이며 찾아가게 된다. 제 1부와 제 2부로 나뉘어진 이 작품이 미완성이나마 높은 완성 작품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은 각 장마다 나타나는 주인공의 열정과 체험과 감성이 하나하나 정점을 찍으며 성장해나가기 때문일 것이다. 여정의 끝은 그 어디에도 없다는 점에서 독자는 작품을 통하여 그 이후의 이야기 까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자에 대한 떠나보냄과 이로 인하여 생겨난 자연에 대한 관심과 종교와 감성적인 부분들은 '하인리히'의 탐구정신과 감수성에 고스란히 반영되어져서 독자들로 하여금 <<푸른 꽃>>의 작품 세계로 매료시키고 있다. 독자는 작품을 모두 읽고 책을 덮을 때 미완의 <<푸른 꽃>>은 어떠한 완성 작품보다 뛰어나며 작품 속 '푸른 꽃'의 존재는 독자들 마음 속 깊이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순수와 열정을 감성과 탐구에 대한 열정으로 승화시켜 몽환적 세계를 현실 세계 가운데 부활시킨 <<푸른 꽃>>을 통해 독일 낭만주의 작품의 정수를 만끽해 보는 것도 지친 여름과 풍성한 가을의 길목에서 누릴 수 있는 낭만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