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생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5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박우수 옮김 / 민음사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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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생>>의 서문에서 옮긴이인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가 밝히듯이 책의 제목은 nuovo/nuova 처럼 젊은 혹은 새로운으로 번역이 가능하다. 이 책은 젊은날의 '단테 알레기예리(이하 단테)'의 '베아트리체'에 대한 사랑에 대한 진솔한 고백과 열정을 담고 있다. '단테'는 아홉살에 '베아트리체'와 운명적 만남을 경험하고 이후 그녀에 대한 사랑을 계속 키워나가 그녀가 죽기 까지 수많은 시를 남기게 된다. 이러한 '단테'의 시는 젊은이의 뜨거운 열정과 풍부한 감수성을 담아 당시 중세의 풍성한 감성을 대변하는 아름다운 작품으로 오늘날까지 전해지게 된다. 하지만 처음부터 '단테'의 작품이 <<새로운 인생>>이라는 한권의 책으로 완성된 것은 아니었다. 수많은 시상들은 '단테'의 마음과 열정대로 그때그때마다 달라지며 시를 정리하여 책으로 옮긴것을 다시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이하 로세티)의 손을 거쳐서 독자들에게 전해진다는 점을 밝혀둔다. 즉, 작품은 '단테'의 글을 '로세티'가 옮겨적은 글이다.

<<새로운 인생>>이 만일 헌정된다면 '단테'의 사랑의 정점에 이르는 '하나님'과 '베아트리체'일 것이다. '단테'의 명작이자 세인들 사이에서 명성을 쌓게 해준 '신곡'의 삼부작에서도 등장하는 '베아트리체'그녀의 지고지순함과 그녀와 단테간의 아름다운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생>>을 보는것이 좋을 것이다. 이 작품에서는 '단테'가 어떻게 '베아트리체'를 만났으며 단테의 나이 27살까지의 삶의 중심에서 '베아트리체'의 비중이 얼마나 대단하였는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로세티'는 '베아트리체'에 주석을 달기를 '축복을 내리는 여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렇다. 젊은 날의 '단테'에게 있어서 '베아트리체'는 분명 다른 누구중에서도 '단테'에게 가장 어울리는 사랑의 대상일지도 모른다. 어린 '베아트리체(당시9살)'를 향한 사랑은 그녀의 나이 18살이 될때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이미 영혼의 결혼을 경험한 '단테'에게 18살의 그녀와의 만남은 '축복의 정점'인 시간이었다.

'축복의 정점'에서 쓰여지는 글들은 과연 어떤 글일까? 만일 그 그글을 쓰는 사람이 당대의최고 문장가의 소질을 가진 자이며 순수함과 열정과 사랑에 지배되어 글을 쓴다면 글이 주는 아름다움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단테'의 <<신곡>>이 '기독교의 정신'과 '철학적 사색'의 결정판이라고 한다면 <<새로운 인생>>은 '열정'과 '사랑'의 결정판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단테'의 <<새로운 인생>>에서 소개되는 '시'들은 '베아트리체'를 향한 글이자 만인에게 고하는 고백이다. 젊은이만의 열정을 담아 깊은 호소력과 풍성한 그의 아름다운 문체는 이 작품을 통해서 절정을 이루고 있다. 한 여인에 대한 고백에서 지고지순한 존재이자 거룩하며 성결한 존재로서 묘사되는 '베아트리체'에 대한 '단테'의 묘사는 각 '시'문 아래의 주석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으며 '시'가운데서도 접할 수 있다.

'로세티'가 바라보는 '단테'의 글은 이미 널리 퍼진 '단테'의 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담고 있다. '로세티'자신이 '단테'를 동경하여 이름을 바꾸고 아내와의 관계를 비교하며 다양한 시를 남길때 '단테'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처럼 '로세티'는 '단테'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함께 호흡하는 유명한 '시인'이다. 이러한 특수한 관계이기 때문에 '로세티'의 <<새로운 인생>>번역본은 어느 다른 판본이나 번역본보다도 가장 '단테'의 이미지를 잘 이끌어내고 '단테'의 문학과 19세기의 문학의 조화의 경지를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출처] 060. 새로운 인생 (대한민국 출판의 힘, 민음사) |작성자 요셉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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