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맨의 죽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8
아서 밀러 지음, 강유나 옮김 / 민음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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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역할이란 무엇일까? 질문에 대한 많은 답변들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한 생각은 시대별로 그리고 상황과 문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아버지'란 가장 슬픈 존재중 한명이라는 평가글을 통해 무너지는 '아버지'의 몰락과 가정에서 소외되는 슬픔과 갈등 속에서 '남자'로서 그리고 '아버지'로서 <<세일즈맨의 죽음>>은 많은이들의 공감을 얻고 20세기로부터 21세기인 오늘날까지도 계속되는 관심 작품이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현대 희곡을 대표하는 거장 '아서 밀러'의 작품이다. 마릴린 먼로의 남편으로도 유명했던 그는 '대공황' 가운데서 무너지는 아메리칸 드림에서 꿈을 좇는 주인공 '윌리 로먼'의 죽음을 소재로 삼고 있다. 작가는 '윌리 로먼'이라는 인물을 통해 사회적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작품 속 주인공의 죽음을 보여주며 그의 죽음에 대하여 관객들과 독자들에게 질문을 남기고 있다. 지쳐버린 한 남성의 비극적 죽음 뒤에서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원인들을 찾도록 한다. 작가는 '윌리 로먼'의 하루를 조명함으로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꿈과 현실을 이야기 하고 관객과 독자는 '세일즈 맨의 죽음의 원인' 즉 '누가 세일즈맨의 죽였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물론 작품 속 주인공은 살해당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주인공 '윌리 로먼'은 무너져가는 꿈과 현실의 고통 가운데서 더이상 자신을 지켜내지 못하고 죽음에 이른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원인을 극을 통해서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면밀한 관찰 속에서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사실 보편적 진실을 찾게 되며 오늘의 우리 사회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슬픔과 연민의 감정의 헌화를 그의 무덤앞에 하게 된다.

세일즈맨 '윌리 로먼'에게 항상 슬픔만 존재하지는 않았다. 그의 전성기 시절에 그는 새집과 번쩍이는 차 그리고 좋은 실적 상황과 사랑스럽고 좋은 아들들이 자리한 이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었다. 비록 삶을 유지하는 방법으로서 '윌리 로먼'의 경제적인 부분이 많이 요구되었지만 '윌리 로먼'은 그러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한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경제 대공황은 그의 인생을 늪 혹은 어둠처럼 삼키우기 시작하였다. 남들에게 물건을 팔아서 실적을 올리던 '윌리 로먼'은 위축된 소비심리와 혼란이라는 동료를 데리고 온 '대공황'에 점차 밀리게 된다. '끊임없이 싸우던' 그는 불안전한 미래를 보내는 현재의 삶 가운데서 더이상 싸울 힘을 잃어버린 채 과거로 도피하고 현실을 멀리하게 한다. 하지만 그러한 도피조차도 현실을 되돌려 놓지는 못한다. 과거는 뒤로 가며 불안전한 미래는 현재가 되어서 '윌리 로먼'의 삶을 파괴하는 '해고'라는 상황으로 그의 삶을 후려친다. 이 강렬한 일격은 '윌리 로먼'에게 현실의 패배자로서 파국을 향한 삶의 종착점으로 서서히 내몰아가는 원인들 중 하나인 것이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이렇듯 한 가족 그 중에서도 '아버지'의 삶에 관계하여 남자로서의 역할의 혼란과 무너짐을 통해 인간 소외와 붕괴의 원인을 보여주기에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작품속 세일즈맨 '윌리 로먼'은 독자와 관객의 가족이자 자신을 말하기에 우리는 '세일즈맨'이였던 '윌리 로먼'의 하루의 이야기를 전체의 삶과 연결하여 살펴 보게 된다. 시간은 비록 하루동안이지만 작품은 시간의 여행을 통하여 더 많은 것들을 바라보게 만들며 가치의 소멸과 소외 가운데서 벌어지는 파국의 종말을 보여줌으로서 '비극'을 통한 문제제기 가운데 독자의 생각을 묻고 있다. '누가 세일즈맨을 죽음에 이르게 하였는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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