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중반에 등장하여 프랑스 문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문단을 매료시킨 "매력적인 작은 괴물" '프랑스아즈 사강'의 대표 소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우리의 담담한 일상에 '매력적인 사랑'을 담아 내고 있다. '프랑스아즈 사강'은 여성 문학가로서 섬세하고 세밀한 감정 묘사와 사랑이라는 이름을 통해 인물들의 연결을 꾀한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실내 장식가인 '폴'과 그의 연인 '로제'그리고 '시몽'의 이야기이다. 남성 2 여성 1명의 구성 가운데서 전혀 다른 형태의 사랑과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폴'과 '로제'는 연인이나 '로제'만 바라보는 '폴'과 달리 개방적인 자유연예 사상을 가지고 있다. '로제'의 연애방식으로 인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폴'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그러한 마음의 빈틈에 몽상가 기질이 있는 '시몽'과 만남을 가지게 된다. '로제'와 달리 '시몽'은 '폴'에게 적극적으로 사랑을 어필하고 이러한 애정표현은 '폴'의 마음의 빈틈을 파고들어 '폴'을 불안과 호기심이라는 신선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주인공 '폴'의 연애와 심리적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로제'와 '시몽'과의 사랑 가운데서 작가는 사랑의 감정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묻는다. 식어버린 사랑의 감정보다 신선함을 몰고온 '시몽'과의 관계 조차도 시간이 흐를수록 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몽'의 헌신적인 애정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폴'의 모습은 작가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고 작가의 생각이기도 하다. 낭만적이고 로맨틱한 사랑으로 알려진 프랑스인들의 사랑의 감정에 대한 '사강'의 독특한 심리 묘사는 이 작품의 가장 핵심이자 테마이다. 독자는 작품을 통해 '사랑'의 소멸과 재생의 관계에서 또 다른 사랑의 모습을 이해하고 바라보게 된다. 반면 작품 속에는 특징있는 사건이나 인물간의 대립구도도 존재하지 않는 그저 평범한 사랑이야기로 이야기될 수 있다는 점을 말해두고 싶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책의 제목처럼 좋아할 수도 그리고 좋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 나뉘며 작품에 대한 평가 또한 전혀 다르게 나올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이 높은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통해서 독자가 매료되는 부분이 구조와 형식을 넘어 소재가운데서도 크게 부각되는 점은 안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은 부드러운 커피 혹은 스프처럼 잘 받아들여진다. 많이 먹으면 거북해지는 이야기일테지만 한번쯤 로맨틱한 사랑에 대하여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이 책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추천을 남겨본다. 작가'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문장과 단어보다는 감성을 표현하는 음악처럼 독자의 눈을 매혹시키며 조용히 음미하며 읽을 수 있는 편안함을 안겨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