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시 여행의 로망 - 대한민국 빈티지를 만나다
고선영 지음, 김형호 사진 / 시공사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오늘 어딘가로 문득 떠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책

  <소도시 여행의 로망>은 아련한 추억 그리고 정취를 담아낸 여행 가이드 북입니다. 더이상 마감에 쫓기는 일 없는 작가의 글과 함께하는 사진작가의 사진에는 여유로움이 담겨져 있습니다. <소도시 여행의 로망>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화려하거나 고습스러움과는 거리가 있지만 빈티지 스타일(옛것을 가지고 품위를 살리는 맵시)이 살아 있는 여행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소도시 여행의 로망>은 시간과 상황에 쫓겨서 일상에서 여행을 실현할 수는 없다는 핑계아닌 핑계를 대며 마음을 달래는 필자에게 마음의 위로와 만족을 채워주는 좋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소도시 그곳 만의 매력: 사진과 대화

  <소도시 여행의 로망>의 대상이 되는 장소들은 유명한 명소에서 드러나는 화려함과 우아함 보다는 소소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소한 매력의 면면을 살펴 보자면 정경과 이야기, 그리고 지방의 음식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소소한 매력 가운데 으뜸을 꼽으라면 역시 따뜻한 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자는 각가의 장소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대화 내용을 실어  지방에 뿌리 내리고 사는 이들의 진솔한 모습을 소개합니다. 만일 소도시 이야기에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없이 장소만 소개하고 있다면 책은 상당히 무미건조해졌을 것입니다. 
  <소도시 여행의 로망>이 소개하는  그곳은 우리의 일상의 모습과 과거의 모습이 교차하는 장소입니다. 독자는 교차하는 장소를 비록 가보지는 못하지만 저자와 사진작가의 정취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생생한 표현을 통해 해당 장소에 머무르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소도시가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장소들을 한번쯤 직접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여행자의 수첩: 가이드 북

  <소도시 여행의 로망>이 안겨주는 또 다른 위안은 여행자의 수첩란일 것입니다.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수집한 여행자의 수첩 코너는 소도시 여행지에서 먹거리, 볼거리, 숙박과 심지어는 교통편까지를 망라하며 소개하지만 결코 복잡하거나 어수선한 느낌을 주지 않습니다. 책을 보고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여행자의 수첩' 코너는 길잡이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어떻게 갈가 가면 어디서 잘까 무엇을 보고 무엇을 먹어야 하나라는 다양한 질문들을 미리 고려한 듯한 여행자의 수첩을 통해 언젠간 가야겠다는 생각의 나래를 펼쳐보시며 계획을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빈티지의 매력

  <소도시 여행의 로망>은 빈티지 스타일이 담겨진 작품입니다. 옛것이 가지고 있는 맵시를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잊혀져서는 안될 긜고 잊혀지지 않는 기억으로 승화시켜 소개하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진정 책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우리의 일상과 조금은 거리가 있지만 그곳은 우리가 살아온 장소이며 우리가 살아가야할 장소라는 것을 알고 있는 이들에게 빈티지 스타일의 <소도시 여행의 로망>은 더욱 가치있고 소중함을 전달하는 책이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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