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5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박찬기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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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자랑하는 천재적인 작가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23세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문단 세계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게되는 인물이다. 약혼자가 있는 샤로테를 사랑한 작가의 마음을 담아 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18세기 유럽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열렬한 환호를 받게 만들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가운데서 고뇌하고 슬퍼하는 작가의 실질적 경험이 반영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작가가 글을 쓰기 시작한 14주만에 작성한 글이지만 오늘날 21세기까지 폭 넓은 독자층과 열렬한 지지자층을 형성한 작품이다. 낭만을 알고 사랑을 아는 젊은이의 실연의 아픔은 '베르테르'의 사랑에 비례하여 더욱 증가한다. 수많은 남녀들은 '베르테르'와 '로테'의 사랑을 읽고 빠져들어갔다.
전 세계의 젊은 이들을 열광시킨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통해 18세기 유럽을 열광시킨 한 남자의 사랑을 들여다보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모델은 작가 자신이다.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만난 어린 '샤로테 부프'에 대하여 실연 당한 작가 자신은 친구인 '예루살렘'의 죽음과 그의 실연사건을 접하게 된다. 작가는 '예루살렘'의 죽음을 통해 충격을 받게된다. 자신의 사랑의 모습을 보았으며 그리고 아픔을 느끼며 공감하였다. 이후 14주간의 시간을 걸쳐서 자신의 경험과 그가 받은 충격 가운데서 작성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18세기의 열렬했던 젊은 '베르테르'라는 주인공을 탄생시킨다. '베르테르'의 사랑은 얼핏 보면 병적일 정도이다. 그의 이성은 이미 '사랑'이라는 감정에 지배되었고 '계몽주의'시대정신처럼 감정에 충실한 인물이다. '괴테'와 '예루살렘'의 운명을 합쳐놓은듯한 '베르테르'의 열렬한 사랑은 작품을 읽는동안 아름답다 못해 오싹할 정도의 느낌마저도 준다. 기실 우리는 '감정'과 '이성'의 사이에서 판단을 내리고 실제적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베르테르'는 어떠한가? 그의 삶은 '감정'의 극단적인 지배현상으로 말미암아 '이성'이 마비되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가지고 있는 힘으로 말미암아 '베르테르'의 모든 에너지 생명, 열정, 인간성 등은 흡수되었다. 그렇기에 작품 속 주인공은 종이라는 형태의 단순한 문자가 아닌 생명력이 넘치는 주인공으로 거듭난다.
'베르테르'의 사랑은 결코 이뤄지지 못하였다. 그의 '사랑'은 상대와 나를 연결시켜주는 것이 아닌 '파멸'이라는 비극의 힘이 되어버렸다. 권총을 머리에 대고 쏘는 그 순간에도 '베르테르'의 감정은 오직 '로테'에 대한 '사랑'이 지배하고 있었다. 사회의 규범과 전통 그리고 가치관등을 뛰어넘으려는 작가의 의도는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을 하던 한 남자의 죽음으로 귀결되었다. '베르테르'가 가지고 있던 슬픔의 정체를 볼 때 사람들은 '베르테르'에게 연민을 가지고 안타까워한다. 그의 행동은 아름다운 행동이였으며 비록 열매 맺지 못하였지만 '베르테르'의 사랑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서 열매를 맺게 되다.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한다. 인간의 사랑은 그 무엇보다도 위대하다는 격언 처럼 사람들은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그 가운데서는 사랑의 실패 또한 존재한다. 이러한 사랑과 실연의 존재는 과거에나 오늘에나 변함이 없다. 아마도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은 '사랑' 과 '실연'은 끊임없이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베르테르'와 같은 젊은 이들도 나올것이다. 자신들의 감정에 지배되어 파괴되어버린 '베르테르'와 '사랑'에 집착하여 자신과 타인을 비극으로 몰아가는 이들에게서 '사랑'의 또 다른 비극적 결말을 바라보게 된다.
'괴테'의 작품 속에서 시작된 '사랑'의 불같은 열정이 독자들 가슴 속을 매료시키는 것은 우리 모두가 누구나 한번쯤은 '사랑'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비록 맺어지지 못할지언정 한번쯤 불같은 정열을 담은 사랑을 하고픈 것은 우리 모두의 소망일 것이다. 젊은 나이에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에 빠져 요절한 '베르테르'에게 애도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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