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사생활 - 우리 집 개는 무슨 생각을 할까?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지음, 구세희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새로운 관계를 위한 지식과 정보의 장

  <개의 사생활>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여러분의 개는 무슨 생각을 한다' 입니다. <Inside of a dog>를 직역하면 개 안쪽으로 들어간다이고 좀 더 의역하자면 '개의 생각 엿보기' 정도가 됩니다. 저자인 알렉산드로 호로비츠는 인지과학분야의 활동가입니다. 그녀는 개에 대한 다양한 습성과 사고를 이해하고 이를 정리하여 <개의 사생활>을 기록했습니다. 
  <개의 사생활>은 동물 가운데 인류의 가장 오래된 벗인 '개'를 이해하고 그들과 더불어 사는데 있어서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우리도 좋고 개도 좋고 서로서로 좋은 관계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합니다. 

  과학적인 관점에서 들여다보는 개의 관점

  <개의 사생활>은 과학적 접근 방법을 기본으로 합니다. 즉, 개의 감정과 사고를 쉽게 의인화 하기 보다는 분석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통한 패턴 이해를 독자들에게 전합니다. 이러한 독특한 접근방법은 개의 관점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개의 사생활>은 개의 관점을 묘사한 여타의 글들이 개를 쉽게 의인화 하면서 가지게 되는 인간적 요소들을 지나치게 부각하거나 반대로 본능에만 의지한 동물적 관점만을 제시하지아니하고 양자사이의 균형을 유지하여 여타 작품들의 문제점을 해소합니다. 
  개를 이해할때 개의 관점에서 이해하느냐 아니면 인간의 관점에서 개를 이해하느냐는 동물의 행동 패턴과 사고를 인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해석을 제공합니다. 하나의 예로 인간과 함께 걷는 개들에게 적용되는 많은 상황 사례들은 실제로는 주인에 대한 순응적 차원에서 온순해지거나 따르는 행동일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단순히 우리가 이해하는 개의 행동은 사실은 좀더 복잡하거나 잘못된 이해에서 출발했을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개를 통해 인간 바라보기 인간을 통해서 개를 바라보기 

   <개의 사생활>은 소통을 위한 대화, 대화를 위한 행동 이해를 설명합니다. 개의 언어와 인간의 언어는 전혀 다릅니다. 하지만 교감을 위한 조건 가운데 하나인 의사소통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와 인간 사이의 소통의 라인을 열어줄 대화 그 가운데서 행동 이해가 이를 극복하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개는 종에 상관없이 우리가 흔히 본능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다양한 행동을 통해 표현하는 동물입니다. 
  <개의 사생활>은 개의 다양한 행동을 인간이 보다 정확히 그리고 올바르게 이해하여 깊이 있는 교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개에 대한 풍성한 지식과 정보를 함께 얻을 수 있도록 합니다. 지금까지 개를 이해한데 있어서 이해할 수 없는 영역들과 궁금증이 있었다면 <개의 사생활>은 좋은 가이드 북이자 정보의 책이 되어줄 것입니다. 

  개의 본성을 존중한 개와의 공감대 형성

  <개의 사생활>은 개의 후각, 행동, 시야, 사고를 설명하고 개와 인간의 교감하는 삶을 지향합니다. 저자는 과학저이면서 동시에 애견인으로서 개의 본성을 존중하고 동시에 개에 관한 올바른 의인화를 제시합니다. 우리는 책을 통해서 개의 후각이 사물을 구분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과 질병까지도 구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의 다양한 의사소통법을 배울수 있으며 개가 바라보는 세상 풍경 예를 들자면 개는 인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추상체를 가지고 있기에 명도로 사물을 구분하게 되지만 인간보다 많은 간상체를 통해 인간이 보지 못하는 세상의 틈새를 본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습니다. 
  개를 이해할때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영역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특별히 인간과는 다른 것들 민감한 후각과 몸의 차이에서 오는 부분들이 그러한 영역들을 더욱 이해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개의 사고는 개의 몸에 맞게 구성되어져 있지만 우리는 개의 몸에 대한 지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며 인간의 감정과 기분을 지나치게 대입하여 개의 사고를 제한시키는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개의 본성은 인간의 본성과 다릅니다. 본성을 무조건 누르는 행동은 좋지 않기에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지만  동시에 교감을 비롯한 이해와 사랑은 더욱 추가되어야할 부분들입니다. 

  개를 이해한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교감을 나눌 수 있습니다. 

  한가지를 새롭게 이해한다는 것은 개와 인간의 관계가운데 소통의 영역이 보다 넓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개의 사생활>에서 얻어지는 다양한 정보는 독자분들과 개의 관계 소통을 더욱 넓혀줄 것입니다. 인류의 오래된 벗인 개는 인간과 함께 교류하면서 인간과의 다양한 소통을 위한 행동양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우리는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기에 우리의 규칙을 개에게 가르치는데 급급한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개의 사생활>을 읽다보면 이러한 부분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개의 본성을 좀더 이해한다면 개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행동이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표현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개를 이해하기 위해서 꼭 개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보편적인 개들의 행동양식 속 정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의 사생활>과 같은 유익한 정보가 담겨진 책이 있기 때문입니다. 개와 소통하기 위해서 개의 본성을 죽이는 가운데 규칙을 적용하기 보다는 올바른 정보와 지식을 통해 개의 본성을 이해하고 교감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애견인이라면 개에 대한 적절한 의인화와 동물적 본성을 존중하는 양자의 균형을 책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류의 친구이자 우리들의 친구 개에 대한 <개의 사생활>이 여러분과 개의 또 다른 교감의 장을 위한 소통의 창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