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선물한 여섯 아빠
브루스 파일러 지음, 박상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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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루스 파일러의 부정(父情) : 아빠 위원회
 
  <아빠가 선물한 여섯아빠>는 저자 '브루스 파일러' 씨가 어릴적에 다친 상처로부터 시작된(추정) 대퇴골 골육종(뼈 종양암)발생 후 치료 과정에서 벌어질 혹시 모를 이별을 대비한 쌍둥이 딸 '에덴'과 '타이비'를 위한 '아빠 위원회'결성과 자신의 삶에 대한 정리를 기록한 글입니다.
  '아빠 위원회'는 두 딸에게 삶에 관한 상담과 조언그리고 보살핌을 '브루스 파일러'씨 대신 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자신의 죽음 이후에 홀 어머니 슬하에서 자라나게될 아이에 대한 끝없는 부정(父情)이 '아빠 위원회'를 발촉하는 동기가 됩니다. 동시에 '아빠 위원회'결성은 남겨지게 될 아내에 대한 사랑이자 자신이 지나온 삶을 정리하는 과정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유소년 시절 겪은 교통사고로 성장차이가 와서 걷는게 불편하지만 '브루스 파일러'씨는 세상 곧곧을 여행하면서 여러편의 글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암 치료를 받으면서 혹시 모를 이별을 대비한 마지막 마음의 여정을 준비합니다.
 
 
 아빠 위원회 : 여섯 아빠의 기도
 
  <아빠가 선물한 여섯아빠>는 두 딸을 위한 작가의 대리인들입니다. 비록 '아빠'라는 호칭이 붙지만 친 아빠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빠'인 작가는 자신의 딸들을 위한 도움을 남기기를 희망했고 이를 위해 '아빠 위원회'를 결성합니다. 위원회에 선별된 이들은 작가의 삶 속에서 만난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철학과 가치관을 공유하며 무엇보다 딸들을 위한 인생의 멘토이자 보호자가 될 수 있는 이들을 우선으로 선별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인 여섯 아빠들은 '브루스 파일러'의 가치관과 철학을 부분적으로 나눠가지고 있습니다.
  첫번째 아빠인 제프 슘린은 공동체 생활을 통한 서앙과, 배움에 있어 몰입의 중요성을 깨달은 인물입니다. 그의 철학은 경험 주의이며 경험을 통한 배움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것을 약속합니다.
  두번째 아빠인 맥스 스티어는 '아빠'가 얼마나 그녀들을 사랑했는지와 사랑을 주고 고통을 상쇄할 수 있는 부정적 경험에서의 긍정적인 면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약속합니다.
  세번째 아빠인 데이비드 블랙은 강한 자립심을 가진 남성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감정적이지만 자신의 불안정한 면을 잘 이해하고 타인의 불안감을 잘 해소합니다. 두 딸에게 그는 스스로를 믿을 수 있는 조언을 남겨줄 것입니다.
  네번째 아빠인 벤 에드워즈는 작가와 어릴적 부터 함께한 붕우 입니다. 벤은 두 딸들이 자신에게 '아빠'의 기억을 들려달라 말할때 '작가의 어릴적 추억의 장소'를 공유한 그곳으로 안내하겠노라고 약속합니다. 그곳은 작가의 올챙이 시절이 기억된 장소입니다.
  다섯번째 아빠인 벤 셔우드는 거목과도 같은 인물입니다. 넓은 마음을 가르쳐주고 아이들과 네모게임을 하면서 그녀들이 생각할 바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는 위원회의 목소리가운데 대조적인 목소리가 되어 완벽을 위한 결정적인 음을 낼것이빈다.
  여섯번째 아빠는 조슈아 라모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아래에서 살아가는 그는 아이들에게 세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방법과 아름다움을 일깨워 줍니다.
 
  상실의 해 = 희년
 
  <아빠가 선물한 여섯아빠>의 저자 '브루스 파일러'는 누구보다 부지런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행을 통해 세계 곳곳을 누볐으며 10여권의 책을 남긴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삶을 허투로 쓰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런 그의 글에서 발견되는 '상실의 해'로 명명된 여섯 파트는 자신안에 있는 괴물에게 서서히 잠식되어가면서 겪게되는 갈등과 고민이 담겨져 있습니다.
  '상실의 해' 삶가운데 소중한 이들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작가의 마음을 깊이 있게 표현하지만 그 의미를 깨닫는 것은 에필로그에 이르러서입니다.
  기독교와 유대교에는 희년이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희년은 수고한 이들이 휴식을 얻는 해이자 해방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자신의 상실희 해를 거북이와 같은 삶의 속도 가운데 희년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아빠 위원회'를 결성하고 '골육종 암'치료를 병행하면서 '딸 들의 성장'과 '자신의 가족들과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자신이 살아온 삶의 '희년'이 '상실의 해'였음을 발견합니다 .
 
  <아빠가 선물한 여섯아빠>에 등장하는 '아빠 위원회'의 소제목은 유대교 신자인 작가 '브루스 파일러'의 딸들을 위한 '아빠의 기도'입니다. 필자는 작가가 삶을 마쳤을때에도 두 딸들은 '아빠의 마음'과 '아빠의 생각'을 들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아직 자녀가 없지만 누구보다 소중한 아내가 있음에 그 대상은 딸에서 아내로 바뀌지만서도 '내 삶 속에 나를 대신할 수 있는 누군가'와 함께하는 작가의 삶이 무엇보다 부럽습니다.
 일상의 빠른 시간 흐름 속에서 천천히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자신이 소중히 하는 이들을 찾아 보는 여정을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희년의 여유로움과 감사의 시간을 통해 독자분들 또한 삶의 의미와 사랑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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