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밭의 고독 속에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24
베르나르마리 콜테스 지음, 임수현 옮김 / 민음사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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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에 극작가로 데뷔한 '베르나르마리 콜테스'는 프랑스 출신으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그는 41세라는 짧은 생을 보냈지만 그의 작품은 그의 생에보다 더욱 긴 시간을 보내며 사랑받고 있다. 전 세계에 30개 언어로 번역되고 47개국에서 공연된 프랑스 현대 연극을 만들어낸 '베느나르마리 콜테스'는 <<목화밭의 고독 속에서>>와 <<슾에 이르기 직전의 밤>>을 통해서 '욕망'이라는 이름의 감정을 묘사하고 있다. 이 '욕망'이라는 감정을 내포한 '현대의 모습'을 설명하며 작가는 '실존주의적 탐구'를 통한 무대 가운데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목화밭의 고독 속에서>>는 <<숲에 이르기 직전의 밤>>이 함께 수록되어져 있다. 연극과는 다른 결말 내용전개 방식을 보여주고 있지만 작가의 순수한 의도 '실존주의적 인간 탐구'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텍스트 또한 새롭고 흥미로운 내용전개가 묘사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작품의 저작 시대대로 따라가자면 <<숲에 이르기 직전의 밤>>은 내면과의 대화를 통한 독백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이 긴 독백이 하나의 문장으로 이뤄져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불안전하고 불연속적이며 숨가쁘게 내용이 전개됨을 느낄 수 있다. '내면 속'존재에 대한 형상화와 그에 대한 주인공의 독백을 통해 우리는 불안과 초조 그리고 비판과 적의를 발견한다. 주인공은 어디에도 속할 수 없으며 방황하며 자신만의 공간을 찾기 위해 갈망한다. 그곳을 찾기 위해 방황하던 주인공은 그곳을 찾기전 '내면 속'나를 찾아낸다. 하나의 장 문장이 가진 힘 그 안에서 우리는 세상에 속하지 못한 이방인으로서의 주인공을 발견하고 주인공의 생명과 호소를 바라볼 수 있다. 이러한 장문이 무대에 올려져서 공연되었을때 가지게 될 힘 그 힘을 정말 보고 싶게 만들어 내는 텍스트를 통해 작품의 힘을 우리는 느낄 수 있을듯 싶다.

두번째 작품이자 첫번째로 수록되어져 있는 <<목화밭의 고독 속에서>>는 연극과는 다른 엔딩을 보여준다. 작품속에 등장하는 두인물 딜러와 손님은 끊임없이 상대를 경계하며 자신의 영역 속(욕망)으로 상대를 끌어 들인다. 타인의 영역으로 끌려들어가길 원치 않는 두 인물의 대립은 갈등과 긴장 그리고 파국이라는 극단적 형태로 이어지게 된다. 자신의 것은 감추고 유혹하는 두 인물의 대립이 매우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며 한치의 양보도 없는 가운데서 파국으로 치닫는 관계의 붕괴를 통해 우리는 '고독'과 '불안' 그리고 인간의 욕망을 발견할 수 있다.

<<숲에 이르기 직전의 밤>>이 가지고 있는 새로운 가능성으로의 초대와 <<목화밭의 고독 속에서>>보여준 인간의 실존주의적 탐구는 작가의 짧은 생애를 보여주듯 강렬하고 통렬한 비판을 함께 내포하고 있다. 독자는 이 두 작품을 통해서 현대인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 파국을 만들어 내는 '욕망'을 발견한다. 이러한 '욕망'이라는 소재를 작품에 살리고 무대위로 끌어 올려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준 작가의 역량에 대하여 진심으로 존경을 보내며 두 작품외에도 많은 작품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하며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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