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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읽는 교회사 - 기독교 역사를 뒤흔든 인물들의 역사 스페셜
김상근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유대교로부터 분리되어 나사렛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이들이 모인 교회 공동체는 초대로부터 오늘날까지 약 2천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 기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의 발전과 확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기독교 역사는 교회라고 불리워지는 공동체와 공동체의 신앙고백의 역사이며 저자는 교회 공동체에 적잖이 영향을 미친 중요인물 29명의 인물을 집중조명 한다.
먼저 밝혀둘 것은 카톨릭과 개신교는 같은 뿌리안에서 나타난 서로 다른 나무라는 점이다. 종교개혁이라는 큰 사건이 발생하기전 카톨릭은 동방교회와 서로마교회로 분리되었으며 다시 서로마교회는 종교개혁을 통해 개신교가 나타났다. 『인물로 읽는 교회사』는 개신교의 발전과 사상의 흐름을 따라간다. 이러한 흐름은 종교개혁 이 후 개신교 선교지의 근원과 사상의 발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인물로 읽는 교회사』에서 나오는 기독교 역사란 개신교 교회사의 집중적 조명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 김상근은 유럽과 백인 그리고 남성 중심의 기독교 역사를 보편적 관점에서 다시 쓰고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기독교 인물들은 유럽이외의 다양한 지역 지중해연안의 국가들과 인도 아시아, 아메리카, 남미를 모두 아우르고 있다. 기독교가 전 세계에 확장되었다는 점에서 확장의 중심에 선 인물들을 다양하게 소개한다는 것은 확장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지대한 도움을 주고 있다.
<기독교의 살아 있는 양심으로 대변되는 본회퍼의 사진, 시, 주석이 하나의 본문에 편집되어있다>
『인물로 읽는 교회사』 는 여러 인물들의 전기와 시대적 배경에 대한 여러 고증과 자료들을 알기 쉽게 정리하였으며 참고 자료들이 풍성하다. 특별히 주석이 칼럼 스타일로 작은 단으로 이뤄져 있어 본문과 잘 이뤄져 있으며 각종 삽화와 사진 자료들을 통해 지루함을 덜어준다.
<가난한 자들의 벗 프란체스코 & 인디언들의 눈물을 닦아준 사람 바르톨로메 데 라스카사스>
시대는 다르지만 두 사람은 모두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있던 이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권리를 찾아주고
교회의 반성과 사회적 대우 개선을 요구하였다.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지역에 미쳐진 종교의 영향력의 중심에 선 인물들이 시대별로 기술됨으로써 『인물로 읽는 교회사』는 풍성하고 유익한 기독교 역사를 조명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독자는 단순히 인물에만 얽매이거나 사회배경에만 집중하는 오류와 편견을 버리고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접근을 저자와 함께 이뤄나가야 한다. 이러한 접근법이 바로 저자의 교회사 접근 방법이다. 기독교 역사를 뒤흔든 인물들을 읽다보면 기독교 역사가 흔들린 모습을 볼 수 있다. 단순히 개인에 국한된 전기가 아닌 역사를 아우르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접근에 기인한다고 말할 수 있다.
<중세 책 읽는 여인의 그림>
여성적 그리스도의 모습을 주장한 노리치의 줄리안
중세는 남성들만의 활동 무대가 아니었다.
최초의 조직신학, 죄인에서 성인이 된 이들, 오지에서 활동한 선교사들, 당나라에 부처로 소개된 하나님, 모성적 하나님을 향한 사랑, 신비주의와 수도원 영성, 자유, 해방, 개혁, 신앙고백의 형성. 교회사에 대한 개괄적인 접근을 어려워하는 이들과 호기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인물로 읽는 교회사』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회역사는 결코 지루하거나 편협한 사관으로 접근하지 않아도 된다. 『인물로 읽는 교회사』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역사를 조명하는 추천 도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