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 vs 프레데터 2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그렉 스트라우스 외 감독, 레이코 아일레스워스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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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언과 프레데터의 대결은 모두가 기다려온 프로젝트였다.
SF팬들에게 있어서는 람보와 코만도, 터미네이터와 로보캅의 대결보다 더더욱 커다란 소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등장했던 1편은 시종일관 어두컴컴한 배경, 앞뒤가 맞지 않는 스토리로 관객들을 실망시켰다.

아쉽게도 2편 또한 전편의 전철을 그대로 답습한다.
시종일관 어두컴컴한 정글이나 하수구 속에서 그것도 꼭 밤에만 대결을 한다.
야심차게 등장한 프레데리언의 위용은 생각보다 초라해 보인다. 오히려 끝까지 가오를 지키며 꿋꿋하게 제몫을 다하는 프레데터 사냥꾼의 모습이 카리스마 넘친다.

주방위군을 지휘하는 대령은 코딱지만한 작전실에 홀로 앉아서 작전을 지휘한다. 참모진이나 기술 사병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주방위군 지휘관이 무슨 동네 구멍가게 아저씨도 아니고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편과 2편중에서 선택하라면 2편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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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재변연 - [초특가판] Centary Of The Dragon
왕정 외 감독, 고천락 출연 / 대경DVD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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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무간도’ 시리즈에 열광했던 관객이라면 ‘용재변연’도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무간도’처럼 매끈하고 화려하지는 않다. 하지만 배반과 반전이 거듭되는 조직 보스와 잠입경찰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고, 무엇보다 주인공 유덕화가 너무 멋지게 나오기 때문이다.

유덕화의 오른팔인 동시에 잠입경찰역을 맡은 고천락의 무뚝뚝하고 울적한 연기도 훌륭하다. 식물인간이 된 아버지와 보스인 비룡을 배신하고 암흑가를 통일시키려는 야심에 찬 담요문, 유흥가 출신이지만 보스의 아내로서 강인한 모습을 잃지 않는 관수미 등 조연들의 연기 또한 나무랄 데 없이 매끈하다.

하지만 ‘용재변연’만큼 유덕화가 근사하게 나온 작품이 또 있을까.
어떤 상황이나 위기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는 카리스마, 클로즈 업 장면에서 더욱 빛나는 아름다운 매부리코...
특히 암흑가의 보스인 친구가 체포되어 입원을 했을 때, 문 앞을 가로막으며 조직원들의 면회를 금지하는 경찰 간부를 설득하는 장면은 잊을 수가 없다. 유덕화가 출연했던 모든 영화를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표정연기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비굴한 듯 사정하며 웃음을 짓다가 태평양이라도 얼려버릴듯한 싸늘한 표정으로 바뀌는 장면은 몇 번을 돌려봐도 감탄이 나온다.

어설픈 비극을 좋아하지 않는 중국의 관객들 때문인지 통쾌하게 끝을 맺고야 마는 엔딩이 약간 거북하긴 했다. 아마도 그것이 8~90년대 홍콩영화의 정서였을지도 모르겠다.

P. S. 영화 관람료나 DVD 대여료도 안 되는 가격으로 이런 좋은 작품을 접할 수 있게 해준 알라딘에 무한한 감사를 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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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빠 독자들의 투자성공기 ㅣ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샤론 레흐트 지음, 안명희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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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부자 아빠 시리즈의 두루뭉술함에 대한 비난에 지긋지긋하다 못해 짜증이 났나보다.
한 토크쇼에서 있었던 위와 같은 상황을 언급하기도 하고, 자신의 부자 아빠 시리즈는 ‘실용서’가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한다.
하지만 세이노의 말대로 총론에 강하고 각론에 약한 작가들은 정작 자기 자신도 뭐가 뭔지 잘 모르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부자 아빠 시리즈를 읽고 감명을 받은 독자들의 변화된 모습, 그들의 성공담을 이야기하고 있다.
30대에 큰 빚을 지고 있었던 사람, 50대의 늦은 나이에 투자를 시작한 사람, 큰 성공에 뒤이은 큰 실패를 경험한 사람 등 다양한 사연의 독자들이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례에 일정한 패턴이 있다.
네트워크 마케팅으로 자본을 모았다거나 아니면 대출을 받아서 임대소득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을 구입했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구입한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안목으로 부동산을 골라야만 사는 족족 가격이 오를 수 있는지, 2.9퍼센트의 대출이자는 어디서 가능한 것인지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저자가 원하는 바는 그런 사소한 것들은 독자들이 알아서 찾아보는 일일 것이다.

그리고 한 사례에서는 부자 아빠 덕분에 은행계좌에 9만 달러를 넣어두고 살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안정되었다고 나온다. 하지만 정말 그 정도의 돈으로 경제적 안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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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설이다 일반판 (2disc) - 할인행사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 알리스 브라가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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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원작은 제목 그대로 ‘전설’적인 작품이다. 스티븐 킹을 비롯한 다양한 작가와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았고,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초걸작이다.
원작이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아무리 잘 만들었다고 해도 원작의 깊이와 완성도에는 범접하지 못했을 것이다.
실제로 영화는 잘 만들어졌지만 원작보다 훨씬 가벼운 영웅담이 되어 버렸다.

윌 스미스는 훌륭하고 우아한 연기를 선보였고, 영화 속 좀비들은 놀랍도록 생생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다소 허전한 액션히어로물에 불과하다.
화끈하게 좀비들을 쓸어버리는 장면도 몇 안 되고, 방해할 것 없는 텅 빈 시가지를 폭주하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종말과 시작, 신인류와 구인류에 관해 성찰했던 원작의 깊이도 담아내지 못한다.

원작이 갖고 있었던 무시무시할 정도의 절망과 철학적인 깊이는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가 없다. 지구상에 단 하나 남은 마지막 인류가 느끼는 슬픔과 절망 그리고 곧 전설이 될 존재의 비장함과 안타까움 등은 전혀 느낄 수가 없다.
소설에서 느낄 수 있었던 둔중한 감동을 아주 깔끔하게 제거해버린 이 영화의 정체는 무엇이란 말인가.

결국 영화 ‘나는 전설이다’는 무엇을 말하고자 했던 것일까?
액션이 화끈한 것도 아니고, 주제가 심오한 것도 아니다.
술에 물탄듯 물에 술탄듯 그저 밍숭맹숭한 액션영화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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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 필드
맷 리브스 감독 / 파라마운트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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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스타일의 21세기형 괴수 영화인 ‘클로버필드’는 확실히 단점이 많은 작품이다.
아무리 UCC세대의 작품이라고 하더라도 너무나 불친절하다.
뜬금없이 나타난 대괴수에 관한 설명은 전혀 없고, 괴물의 모습 한 번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명확한 줄거리도 없고, 괴수의 습격을 받은 주인공들은 무작정 달리기만 할 뿐이다.
쉴 새 없이 흔들리는 화면은 비위가 약한 관객을 고문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클로버필드’가 선사하는 긴박감과 현실감은 놀랍도록 생생하다.
전장의 한복판에 있는 듯한 ‘블랙호크다운’같은 걸작들조차 보여주지 못했던 생생함을 전해준다.
등장인물의 캠코더를 통해 보이는 뉴욕의 시가지는 실제로 전쟁터 같고, 화면 속을 날아다니는 파편들은 곧장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다.
제대로 된 기승전결조차 없이 긴박하게 이어지는 이야기는 배경과 괴수에 관한 설명이 오히려 군더더기처럼 느껴질 정도다.
한마디로 ‘클로버필드’의 진정한 매력은 대괴수에게 습격당한 맨해튼의 한복판에 있는 것 같은 지독한 생생함이다.

의도적으로 연출된 캠코더 화면이기 때문에 화질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음질만큼은 일품인데, 귀를 찢는듯한 괴수의 포효소리와 불꽃을 내뿜는 군인들의 화기 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가능하면 큰 화면에서 볼륨을 한껏 높여놓고 본다면 더욱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방대한 서플은 작품에 관한 방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 짐작대로 ‘고지라’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핸디캠의 생생함을 살리기 위해서 교묘하게 카메라를 넘기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촬영 정보가 너무 많이 공개되어 버려서 오히려 본편의 감흥을 퇴색시키는 단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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