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소년 13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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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2권은 그 어느 편보다도 충격적인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그토록 기다리던 친구의 정체가 밝혀짐과 동시에 친구는 저격을 당해 사망한다. 친구의 정체가 밝혀지는 것만으로도 큰 사건이었지만 그와 동시에 죽음을 맞는다는 것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충격이다.

등장인물의 대사처럼 연재만화는 인기가 떨어지면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은 채 밑도 끝도 없이 끝나버리지만 그건 '20세기 소년'의 경우에는 해당하지 않는 말이다.
그동안 견고하게 쌓아왔던 수많은 비밀과 음모, 끊임없이 독자의 가슴을 졸이게 하던 배반과 반전은 멈추지 않는다.
친구가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의문의 바이러스는 다시 창궐하고 인류 멸망 계획은 착착 실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지금까지의 사건들은 더 거대한 음모와 더 심각한 전개의 전주곡이었다는 식으로 말이다.
그래서 칸나는 친구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기 위해서 친구랜드의 버추얼 게임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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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즌 1 + 2 박스세트 : 일반판 (10disc)
엘런 쿨터 외 감독, 케빈 맥키드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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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즌의 시작은 두 장례식 장면이 교차되면서 우울한 분위기로 시작된다.
그리고 보레누스와 풀로는 또다시 역사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안토니우스의 명을 받아 로마의 어두운 세계를 평정하고, 옥타비아누스의 비밀재산인 금을 운반하기도 한다.

시즌1의 카이사르를 대신해서 역사의 정면에 등장하는 옥타비아누스는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인지 뒤틀린 심성의 냉혹함을 갖게 된다.

여전히 미워할 수 없는 악의 축 안토니우스는 여전히 이 드라마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다. 전투에서 패배했을 때도 유머를 잃지 않으며, 군량이 떨어지면 직접 사냥을 나서기도 한다.
시간상 1시즌과 2시즌은 곧바로 이어지는데 이상하게도 옥타비아누스의 어머니 아티아는 약간 부은 모습이다.
안토니우스와 아티아의 안타까운 이별 장면은 가슴이 찡할 정도로 감동적이며, 추락을 계속하다가 종말을 앞에 둔 안토니우스의 운명 또한 무척 애잔하다. 특히 클레오파트라의 죽음에 오열하는 그의 모습은 심금을 울린다.

감초처럼 등장하는 시저의 노예, 포스카도 그의 죽음과 함께 자유인이 되는데 젊은 여자와 결혼하고 마약에 빠지는 등 그에게도 멋들어진 인생이 펼쳐진다.
이집트에서 도망칠 때 안토니우스의 유언장을 훔쳐오면서 역사의 흐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1시즌에도 등장했던 클레오파트라는 2시즌에서도 비교적 비중이 큰데, 여전히 호감이 가질 않는다. 게슴츠레한 눈빛의 키 작고 통통한 아가씨가 과연 세기의 여걸이란 말인가.

1시즌에서는 대규모 전투를 시작하는 장면에서 바로 장군들이 투구를 벗으며 막사로 들어와 손을 씻는 장면으로 넘어가는데, 2시즌에서는 대규모 전투 장면이 등장한다.
브루투스, 카시우스의 마지막 대결은 웅장한 전투장면을 보여준다.

이렇게 멋진 드라마가 제작비 때문에 단 두 시즌으로 끝맺는다는 것은 무척 아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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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퍼 SE : 스틸북 DVD (1disc)
더그 라이만 감독, 다이안 레인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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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점퍼’는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순간이동이라는 소재를 이용해서 아기자기하지만 호쾌한 액션을 보여준다.
거대 메카닉의 충돌도 없고 대규모의 폭발 장면도 없지만 전 세계를 누비며 대결을 펼치는 점퍼들의 액션은 나름대로 박진감 넘치고 흥미진진하다.

원작의 이야기에서 상당부분 축약되었지만 다른 전개방식으로 마지막에 반전을 선사한 부분도 흥미롭다. 원작의 기본 설정과 장면들을 꽤 많이 따왔지만 나름대로 영화에 맞도록 잘 구성했다고 생각한다.

방 안에서 순식간에 외국으로 점프하는 장면이나 자동차를 타고 점프하며 시가지를 누비는 장면은 예고편에서 봤던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본 아이덴티티’에서 간결하고 절도 있는 액션을 보여줬던 덕 라이먼 감독의 작품치고는 많이 아쉬운 편이다.
작정을 하고 속편을 염두에 둔 듯 한 이야기 전개와 인물 설정 때문에 마치 영화가 도중에 끊긴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상영시간도 짧고 클라이맥스의 액션도 조금 약하다.
시종일관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던 주인공이 이제 막 뭔가를 보여주려고 할 즈음, 관객의 기대를 한껏 부풀려놓았을 즈음에 영화가 끝나버린다.
아무리 좋게 봐도 ‘판타스틱4’ 1편처럼 2편의 예고편에 불과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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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즌 브레이크 시즌 3 (4disc) - 슬림케이스 + 아웃케이스
케빈 훅스 감독 / 20세기폭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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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즌 브레이크 3’는 시즌2의 중구난방, 지지부진한 추격전에서 벗어나 다시 탈옥 드라마로 복귀했다. 작가 파업으로 2008년도의 시즌을 말아먹은 대부분의 시리즈들과 달리 ‘프리즌 브레이크’는 오히려 짤막하고 긴박감이 압축된 시리즈로 제작되어 이익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시즌3도 몇몇 의문과 함께 시작된다.
2시즌 마지막에 사라진 새라와 수크레는 어떻게 되었을까?
물에 빠진 돈 가방은 영영 사라진 것일까?
스코필드를 소나에 넣은 회사의 음모는 무엇일까?
첫 회, 첫 장면에 등장한 흉터 있는 여자는 누구일까?

시즌을 거듭할수록 점점 삼천포로 빠지는 이 드라마의 이야기는 늘 다음 시즌을 불안하게 한다. 그래서인지 안타깝게도 2, 3 시즌에서는 1시즌에서처럼 촘촘한 반전과 스릴은 많이 약해졌다.
더 이상 스코필드의 문신을 이용할 일도 없고, 링컨의 누명도 완전히 벗겨졌다.
대신 이제는 파나마 최악의 수용소인 소나에서 의문의 인물을 탈옥시켜야 한다. 동시에 밖에서 인질로 잡혀있는 새라와 링컨의 아들까지 구출해야 한다.

두 시즌동안 죽지 않고 살아남은 캐릭터를 볼 수 있는 것도 반갑기만 하다.
금단증상으로 괴로워하지만 여전히 포스 넘치는 머혼 요원, 늘 야비한 미소를 흘리는 기회주의자 티백, 비호감을 호감으로 승화시킨 티백과는 달리 좋은 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벨릭...

1시즌에서처럼 소나에서도 끊이지 않는 음모가 펼쳐지고, 완벽해 보였던 계획은 계속 아슬아슬하게 빗나간다.

다만 이미 여러 뉴스를 통해서 4시즌에 새라가 돌아와 스코필드와의 러브신을 보여줄 거라고 알려진 마당에 새라의 죽음을 밀어붙이는 설정은 약간 맥이 빠진다.(이래서 사전지식없이 볼 수 있는 생방송이 좋은가 보다.)
그리고 또한 이미 알려진대로 4시즌에서는 머혼 요원의 비중이 커진다고 하더니 역시 머혼과 스코필드를 중심으로 한 거대한 음모를 암시하며 끝맺는다.
늘 다음 시즌에 대한 더 큰 기대를 갖게 만든다는 점에 이 시리즈의 중독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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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 Junk 1
아사미야 키아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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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상을 뒤흔들 수 있는 힘을 얻은 자는 진정한 ‘자유’를 손에 넣은 자이다.
자신의 의지에 따라서 주변을 파괴할 수도 있고,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수도 있다.
하지만 왜 모든 작품들의 주인공은 정의감에 휩싸여서 세계를 구하러 다니기만 할까?

왕따 소년이자 은둔형외톨이인 히로는 인터넷에서 JUNK 프로젝트 모니터에 응모했다가 초인이 되는 슈트를 전달받게 된다.
히로는 평범한 초능력 히어로들과는 다르게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게 행동하기 시작한다.
자신을 괴롭혔던 불량배들을 흠씬 두들겨주고,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를 괴롭히는 강도를 해결한다.

자신의 힘을 오로지 자신을 위해서만 사용하는 히로 앞에 하얀색 슈트의 정크가 등장한다. 그녀는 히로와 반대로 세상을 구하기 위해 힘을 사용한다.
그리고 각기 확연한 개성을 지닌 다양한 색깔의 정크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어쨌든 ‘정크’는 엄청난 힘을 얻은 소년이 처음에는 방황하다가 곧 자신의 본분을 깨닫고 세계 평화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뻔한 작품은 되지 않을 것 같은 즐거운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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