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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년 13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12권은 그 어느 편보다도 충격적인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그토록 기다리던 친구의 정체가 밝혀짐과 동시에 친구는 저격을 당해 사망한다. 친구의 정체가 밝혀지는 것만으로도 큰 사건이었지만 그와 동시에 죽음을 맞는다는 것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충격이다.
등장인물의 대사처럼 연재만화는 인기가 떨어지면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은 채 밑도 끝도 없이 끝나버리지만 그건 '20세기 소년'의 경우에는 해당하지 않는 말이다.
그동안 견고하게 쌓아왔던 수많은 비밀과 음모, 끊임없이 독자의 가슴을 졸이게 하던 배반과 반전은 멈추지 않는다.
친구가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의문의 바이러스는 다시 창궐하고 인류 멸망 계획은 착착 실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지금까지의 사건들은 더 거대한 음모와 더 심각한 전개의 전주곡이었다는 식으로 말이다.
그래서 칸나는 친구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기 위해서 친구랜드의 버추얼 게임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