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티데이즈 오브 나이트
데이비드 슬레이드 감독, 조쉬 하트넷 외 출연 / 플래니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알래스카의 외딴 마을.
30일 동안 계속되는 밤.
고립된 그곳을 습격하는 뱀파이어들.
좀비호러물의 공식에 충실한 ‘써티 데이즈 오브 나이트’는 무더운 여름에 즐길만한 청량감 넘치는 작품이다.
마을 주민들을 공격하는 뱀파이어들의 액션이 좀 조잡하기는 하지만, 시원하게 쏟아져 나와서 후련하게 쓸어버린다. 간혹 뒤에서 튀어나와 관객을 놀래키기도 한다.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와 화려한 액션이 마지막에 가서 좀 당황스럽게 변질되기는 하지만 부담 없이 즐기기에는 만족스러운 작품이다.

그런데 영화 초반에 등장해서 알아들을 수도 없는 말 몇 마디 지껄이다가 퇴장해버린 청년은 그 정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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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 : 감독판 (2disc)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 토마스 제인 외 출연 / 플래니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원작에 비하면 광신도에 관한 이야기의 비중이 매우 커졌다.
그래서 주인공들은 괴물과의 사투를 벌이다가도 광신도들과 맞서야 한다. 마치 감독이 종교에 관한 영화를 만들고자 했나 싶을 정도로 말이다.

그래서인지 전체적인 분위기는 밋밋하기 그지없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왜 그리도 말이 많은지...
안개 속의 괴물에 대해서 서로 논쟁을 하고, 신의 분노에 관해서 끝없는 말다툼을 벌인다.
그래서인지 싸구려 CG티가 풀풀 나는 괴물이 나와서 사투를 벌이는 장면도 반갑기 그지없다. 관객을 좀 더 깜짝 놀래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는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암담하다 못해 처절한 엔딩이다.
전형적인 헐리우드 영화처럼 끝나지 않을까 했던 결말이 큰 충격을 준다.
해피엔딩에 비극적인 결말을 포개놓으니 지독한 비극이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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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8-12-22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의 영화들을 싫어하던 원작자 스티븐 킹 또한 이 작품의 결말에 만족감을 표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정말 스티븐 킹의 소설을 프랭크 다라본트만큼 잘 영화화할 감독이 또 있을까요? ^^
 
처키 (사탄의 인형) : 사탄의 씨앗 - 아웃케이스 없음
돈 만치니 감독, 제니퍼 틸리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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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키는 더 이상 무섭지가 않다.
무서운 속도로 다가오는 큰 바위 얼굴도, 소름끼치도록 기괴한 웃음소리도 이젠 귀엽기만 하다.
더구나 이제는 처키가 작정이라도 한 듯 시트콤 같은 개그를 선보인다.
“Thank U very much.”라는 인사말을 “XXck U very much”라는 재치 넘치는 욕으로 바꿔 내뱉거나 화목한 가정을 꾸미고 싶었다는 아들 글랜의 말에 아주 살짝 F.U.를 날려준다.
처키의 연기도 이젠 완전히 물이 올랐다.
혼자 성인잡지를 보며 탁탁탁을 하고, 묶여있는 여자의 가슴을 만지려는 처키의 음탕한 표정은 정말 기가 막힌다.

제니퍼 틸리의 우렁찬 비명소리에도 불구하고 ‘씨드 오브 처키’는 긴장감과 스릴은 전혀 없다. 이젠 완전히 코믹영화가 되기로 작정한 것 같다.
하지만 코믹영화라고 하기에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잔혹하다.
얼굴이 녹아서 흘러내리고, 뜨끈뜨끈한 순대가 쏟아진다.
그래도 무섭지는 않다. 그렇다고 그리 웃기지도 않다. 좀 역겹기만 할 뿐이다.

물론 서플에서 제작진은 패밀리와 스릴, 코미디에 관한 언급을 한다.
비록 결과는 안 좋았지만 호러영화로서는 참신하고 색다른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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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9-02-25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나오고 있나 보네요. 사탄의 인형^^....

어렸을 때 보면 참 무서웠는데... 불 끄기가 싫었죠... 무서워서;

sayonara 2009-02-27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탄도 나온다는 소문이...
어릴 적 신문극장광고에 나오던 흑백사진 속 처키의 오싹한 표현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요즘도 TV에서 신정환씨만 봐도 깜짝깜짝 놀란다는... -_-;
 
점퍼 1 (보급판 문고본) - 순간 이동
스티븐 굴드 지음, 이은정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작품에 등장하는 순간이동이라는 소재 자체도 흥미롭지만 그 SF적인 매력에만 기대지 않고 주인공의 성장을 관찰하는 작가의 능력도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술 취한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우연히 점프를 시작하게 된 주인공 데이비는 다른 초능력자들처럼 지구의 운명을 걱정하지도 않고, 외계악당과 대적하지도 않는다.
무한한 힘을 손에 넣은 평범한 10대 소년답게 행동한다.
또래들 파티에서 사고를 치고, 자신을 추행하려던 트럭기사에게 복수를 하거나 극장의 마술쇼를 망쳐놓기도 한다.
하지만 곧 자신을 체포하려는 국가안보국 요원들에게 쫒기는 동시에 개인적인 원한을 갖고 있는 테러범들을 추적하게 된다.

데이비가 보여주는 화려하고도 호쾌한 초능력과 아슬아슬한 추격전은 책을 읽는 독자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점퍼’는 일상에 억눌려있는 사춘기 소년들의 고민을 함께 하는 동시에 통쾌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일전에 읽었던 미야베 미유키의 ‘용은 잠들다’와 비슷한 감상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점퍼’가 ‘용은 잠들다’에 비해서 좀 더 자극적이고 조금 더 발랄하다.

그리고 보급문고본! 제말 다른 출판사도 이런 아름다운 출판문화를 본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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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 3 : 황제의 무덤
롭 코헨 감독 / 유니버설픽쳐스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한발 앞서 귀환한 원조 ‘인디아나 존스4’를 이미 본 뒤라 이 짝퉁에 대한 기대가 그리 크지 않았다. 결국 예상했던 대로 ‘인디아나 존스4’는 커녕 ‘미이라’ 1, 2편에도 못 미치는 괴작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미 ‘트랜스포머’같은 CG의 절정, ‘본 얼터메이텀’같은 리얼 액션의 진수를 경험한 관객의 눈으로 보기에 ‘미이라3’의 액션은 너무 촌스럽고 어색하기만 하다.
CG로 도배되고 덧칠된 눈사태 장면이나 샹그릴라의 풍경, 진흙군대의 장면 등은 너무 기계적이고 만화적이어서 오히려 박진감이 떨어진다.

쉴 새 없이 터져 나오는 유머라는 것도 대부분 로맨틱한 분위기를 코골이로 망쳐버린다는 개그 수준이다.

더더욱 이해할 수 없었던 점은 도무지 설득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설정들이다.
대표적인 예로, 황제는 용으로 변신해 불 한 번 뿜어주면 될 것을 왜 굳이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서 힘들게 육탄전을 벌이는가 하는 점이다.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뻔한 악역을 맡고 있는 이연걸을 보는 것도 아쉽긴 마찬가지다.
아직도 영어실력이 부족했던 건지 여전히 헐리우드 데뷔 때 보던 ‘리쎌 웨폰4’의 말수적은 악역을 계속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번 편에서 대타로 합류한 마리아 벨로도 레이첼 와이즈를 대신하기엔 미모, 연기력, 분위기 등 모든 면에서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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