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오르는 아파트 고르는 법
최정환 지음 / 아라크네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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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런저런 땅 투기보다 확실한 아파트 한 채를 사는 것이 더 확실한 재테크라고 단언한다.
그러면서 좋은 아파트를 선택하는 여러 가지 기준과 부동산 시장의 동향들을 짚어내고 있다.
한때 각광을 받았던 초고층 주상복합에 대한 설득력 있는 의문을 제시하기도 하고, 지난 몇 년간처럼 눈부신 상승을 하지 않더라도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고 비싼 전세를 산다는 생각으로 아파트를 구입하라는 마음가짐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못살아도 부자의 줄에 선다'는 탈무드의 가르침이 어떻게 아파트 투자에 적용되는지도 설명한다.
대부분 뻔히 아는 내용일 수도 있고, 너무 당연해서 오히려 식상할 수도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한번쯤은 귀담아 들을 만 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때 경제전문가들이 "부동산의 시대는 갔다"라고 떠들었던 것처럼, 사이비 주식도사들이 "몇 백만 원으로 십몇억을 벌었다"는 것처럼 저자 또한 '10억' 운운하며 선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좀 아쉽다.

신행정수도의 이름과 세계여행과 내 집 마련에 관한 챕터는 다소 뜬금없는 내용이라서 순간 당황했다.

그리고 저자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은데 빌 게이츠는 처음부터 명문가인 부잣집의 자제였지 무일푼이 아니었다.(실제로 IBM과의 DOS 프로그램 계약에서는 어머니의 로비가 작용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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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자본의 천국 대한민국 - 론스타와 그 파트너들의 국부 약탈작전 전모
이정환 지음 / 중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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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해외의 투기자본이 어떻게 우리나라 정부의 지도층과 경제계와 결탁하여 국부를 약탈해 가는지를 설명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실려있는 수많은 도표와 그래프, 입수한 비밀문건 등은 저자의 주장에 믿음을 더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아직까지도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 외환은행의 불법매각 사건이다.
재정경제부는 왜 금융감독원에게 압력을 가했는지, 금융감독원은 왜 론스타의 전망만 믿고 외환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판단해 매각했는지, 그리고 은행을 통째로 해외에 넘긴 은행장이 어떻게 정부기관의 수장이 되었는지 아직도 속 시원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밖에도 8조4000억원이라는 엄청난 공적자금(세금)을 쏟아 부어가며 살려낸 제일은행의 경영권이 단돈 5000억원에 뉴브리지캐피털에 넘어갔는지, 역시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을 투입해 2년 만에 살려놓은 오리온전기가 불과 넉 달만에 청산되었는지, 시티은행은 어떻게 단 한푼도 투자하지 않고 한미은행의 경영권을 장악하고 한미은행의 종자돈까지 해외로 빼돌렸는지 등도 여전히 수수께끼다.
그런데도 정부와 주요언론사들은 진실을 밝혀낼 의지도 없고, 노력도 하지 않는 것 같다.

따지고 보면 신자유주의는 세계적인 대세이고 결국 이는 주주 자본주의와 동일한 의미다. 그 결과로 투자와 투기의 경계조차 모호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IMF 이후에 너무나 값비싼 수업료를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세계가 평평하다는 것은 몇몇 선진국들과 가진 자들만의 착각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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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패 (2disc)
류승완 감독, 이범수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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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류승완식 액션영화가 나왔다.
지금까지 이런 작품을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렸는지...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 감질 맛 나게 조금씩 보여주던 투견장의 액션, '매트릭스'의 아류 같았던 '아라한 장풍 대작전'에서 잠깐 구경했던 술집에서의 건달들과의 액션.
'짝패'에서는 그런 식의 리얼 액션이 쉬지 않고 펼쳐진다.

줄거리는 단순하기 짝이 없다.
오랜만에 찾은 고향, 친구의 죽음, 또 다른 친구의 배신, 복수... 이야기는 수순을 밟듯이 너무나도 쉽게쉽게 진행된다.

그런 앙상한 줄거리를 채우는 것은 이범수같은 조연들의 걸쭉한 입담과 최강의 듀얼 류승완, 정두홍의 호쾌한 액션들이다.
최근 성룡 영화들이 보여주던 와이어 티 풀풀 나는 허우적 액션이나 헐리우드로 진출한 이연걸의 매트릭스 아류 액션들과 비교하면 훨씬 순수하다. 말 그대로 한국형 액션의 신기원을 보여주는 육체의 향연이 계속된다.(몇 년 전 소개되었던 태국영화 '옹박'에서도 이런 기쁨을 느꼈던 것 같다.)

발길질과 주먹이 허공을 가르고, 칼과 검이 난무하며 피를 흩뿌린다.
액션영화를 보면서 이토록 흥분을 느껴본 것은 정말 오랜만의 일이다. 마치 90년대의 성룡과 반담을 생각나게 한다. 게다가 짝패는 자막이 필요 없는 한국형 액션영화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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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12-11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겁나게 재밌게 봤어요 정두홍님이 그리 멋지게 생겼다는 거 이 영화 땀시 알았다는...

sayonara 2006-12-13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부터 확 알아봤어요. 한마디의 대사도 없이 온몸으로 울어대던 그 느끼한 보디가드... ㅎ
 
내 차, 알고 타면 이익이다
원형민 지음 / 호미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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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의 내용은 전편 ‘내 차, 아는 만큼 잘 나간다’에 비해 하드웨어적인 면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비교적 전문적인 내용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좀 어렵지만 쉽고 재미있는 내용도 많이 있기 때문에 선택해서 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휠 얼라인먼트와 휠 밸런스의 차이점, 서스펜션에서 나는 잡소리의 이유, 정비업소를 이용할 때의 예의처럼 자동차에 관해서 알아야 할 기본적인 상식을 빼놓지 않고 설명해줘서 좋았다.

시중에 판매하는 워셔액 대신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워셔액, 저자가 자동차 부품을 구입하는 곳 등은 저자만의 비법을 알려주는 것 같아서 고마울 정도다.
타이어를 교환할 때에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차체 밑에 꼭 타이어를 괴어 두어야 한다고 알려주는 사람도 이 책의 저자밖에 없었던 것 같다.

페인트 보수, 타이어 교환 같은 부분은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사이드 머리 교환, 와이퍼 블레이드 교체 부분은 그림 한 장 없이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너무 쉬운 작업이기 때문에 짧게 설명했는지 모르지만 차를 처음 타는 독자나 굳이 이런 책을 사보는 독자라면 좀더 세심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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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경제학 - 30대를 위한 생존 경제학 강의
유병률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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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현실과 매우 밀접한 관련을 가진 학문이다. 하지만 수많은 공식과 수식으로 가득한 어려운 학문이기도 하다.
이 책은 학문으로서의 경제학에 지친 30대를 위한 경제학이다.
보통의 경제학 교재들은 각종 도표와 계산으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매 챕터의 말미에 조그만 박스형태로 경제학 이론이 현실에 적용되는 과정을 보충설명하고 있다.

'서른살 경제학'은 복잡한 이론을 직관적으로 설명하면서 그 이론이 어떤 식으로 응용될 수 있는지 매우 간결하게 풀어놓는다.
게임이론으로 할인점의 최저가격보상제를 설명하고, 기업의 투자에 있어서 이자율보다 동물적 본능이 더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다, 떨어질 것이다라고 말도 많은 부동산 경기도 인구구조의 변화로 단순 명쾌하게 설명한다.

끝 부분에는 세계경제를 이끄는 미국과 중국에 관해서 설명한다.
수많은 중국인들에게 팬티 한 장씩만 싸게 팔아도 얼마인가? 라는 사고방식으로 중국에 진출했던 삼양라면의 실패와 프리미엄 전략으로 성공한 농심라면의 성공 비교가 인상적이다.

그런데 미국의 쌍둥이 적자에 관한 설명이 약간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저자는 미국의 대규모 적자가 미국의 약점이 아니라 세계 경제의 약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조금 과소평가한 것이 아닐까? 미국의 적자는 오히려 미국의 힘이 되고 있다.
미국이 환율변동을 강요함으로써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만들어낸 것처럼, 다음에는 중국을 희생양으로 삼아 재기하려고 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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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06-12-10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으셨나요? 저는 아직 못 읽어보았는데. 한번 보고 리뷰 올려보고 싶은 책입니다만 소문이 너무 무성한 것은 아닌지 아직 모르겠더군요

sayonara 2006-12-11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고 유익했습니다. 쉽고 간결하게 경제학을 풀어놓는 책은 수두룩하지만 괜찮은 책은 드물었는데...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