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커(Ticker) - [할인행사]
알버트 퓬 감독, 톰 시즈모어 외 출연 / 기타 (DVD) / 2006년 11월
평점 :
일시품절


스티븐 시걸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액션장면 하나 나오지 않는 영화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뚝뚝 끊어짐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예측 가능하고 말이다.
이 영화의 3류적인 스타일은 폭탄을 해체하는 오프닝의 인질극에서부터 확실히 표가 난다.
스티븐 시걸의 무뚝뚝한 표정에서는 시한폭탄의 긴장감을 전혀 느낄 수 없다.(시종일관 심드렁한 표정이다.)
폭탄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느긋하게 걸어나간다.

악당들은 총알이 빗발치는 공터에 일부러 뛰어나와서 쓰러지고, 흑인 형사는 상대방이 총을 겨누는데도 소리만 지르다가 총에 맞아 쓰러진다.

고도로 훈련되었을 대테러요원들은 엉거주춤한 행동으로 적에게 노출된다.

‘더 록'에서는 (시원한 풍경을 선사하며) 제몫을 다했던 샌프란시스코의 도심풍경도 여기서는 맥을 못춘다.
‘씨커'의 샌프란시스코는 사람도 별로 없고, 차도 거의 안 지나다니는 도시다.

폭탄테러를 소재로 했으면서도 제대로 된 폭발장면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다.
영화 속에서 폭탄이 터질 때마다 관객이 볼 수 있는 것이라고는 붉은 화염과 시커먼 연기뿐이다. 무너지는 건물도 없고, 최소한의 파편조차 튀지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바질리스크 코우가인법첩 1
야마다 후타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에도 시대, 인법 승부로 3대 쇼군을 결정하려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결정으로 오랜 원한관계에 있던 코우가와 이가 가문은 숙명의 대결을 펼치게 된다. 각각 10명씩 인법을 겨루는 것이다.
서로 사랑하며 두 일족의 평화로운 연결고리가 되려던 코우가의 겐노스케와 이가의 오보로 또한 이 싸움에 휘말리게 된다.

'바질리스크 코우가인법첩'의 줄거리는 마치 대전격투게임을 만화화한 것만큼이나 간촐하다.
각각 10명의 개성 넘치는 닌자들이 차례차례 대결을 펼치며 한명씩 쓰러진다. 음모와 속임수가 오고가는 긴박감 넘치는 대결과 역습은 독자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다만 최고수들의 이법은 어이없게 봉인당해서 이야기를 싱겁게 만든다.

하지만 이 작품의 진정한 재미는 닌자들의 화려하고 다양한 기술들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암기와 회오리 치는 듯한 힘의 폭풍은 '배가본드'나 '무한의 주인' 못지않게 인상적이다.

그런데 이 책이 정식한국어판임에도 불구하고 왜 그리도 히라가나가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의성어, 의태어는 대부분 번역이 되지 않은 채 출간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주식의 역사 - 주가로 풀어쓴 주식흐름 읽는 법
장진모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끊임없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왔다.
그리고 매번 비슷한 상황과 대응을 되풀이했다.
건설주 파동 이후 수차례에 걸친 폭등과 폭락의 사이클 속에서 투자자들은 환의와 절망을 오갔으며, 70년대의 건설주 파동, 80년대의 증권주 파동, 90년대 말의 코스닥 광풍이 그 본질은 다를 바 없었건만 늘 ‘이번 장은 다르겠지’라는 착각 속에 빠져 들곤 했다.
전문가들마저도 급등한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을 때마다 “단기 조정” 운운하며 투자를 종용했다.

저자는 그런 식의 부화뇌동을 경계하는 듯 주식 시장의 혼란에서 한발 물러서 있는 자세로 지금까지 한국의 주식이 걸어왔던 과정을 조목조목 살펴본다.
해방 이후의 주식시장 같지 않은 주식시장에서부터 70년대 경제개발로 인한 폭발적인 성장, 90년대 말의 코스닥 광풍과 21세기 주식시장의 또 다른 경향까지... 지나치게 호들갑스럽지 않은 태도로 마치 대학 리포트를 작성하는 것처럼 차분하게 써내려가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호평하는 부분처럼 다소 감정적이고 편파적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대한민국 경제의 역사서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경제의 작은 흐름들을 무조건 경제적인 시각에서만 재단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월남 특수의 대가로 한국군의 사망자가 4천900명, 부상자는 1만여 명이 넘는다는 사실을 언급하는 것을 보면, 저자의 상식적이고 비교적 공정한 시각을 엿볼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엔젤하트 Angel Heart 17
츠카사 호조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레이코는 시마즈 부부의 미래를 바꾸려고 하는 신홍에게 한번 시작된 톱니바퀴는 결코 바꿀 수 없다고 충고한다.
하지만 레이코는 이번 에피소드의 시작부분에서 우연히 샹잉을 만나서 폭주차량의 대형 사고를 막은 적이 있다.
이렇게 앞뒤가 잘 안 맞는 스토리는 작가의 안일함 때문일까? 어느 시점에서 바뀐 미래가 보였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는 얼토당토않은 변명으로 대충 수습한다.(만약 그렇다면 이번에도 어느 시점에서, 어떤 사건을 계기로 바뀐 미래가 보이지 말란 법이 없을 텐데 말이다.)
그리고 '미래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케케묵은 교훈으로 끝을 맺는다.

팔콘의 학부형 생활에 관한 에피는 전혀 시티헌터답지 않지만, 따뜻하고 정감이 넘친다.
작가의 개그 감각도 제대로 발휘된 괜찮은 에피였다.

하지만 시티헌터의 강력한 라이벌도, 화끈한 액션도, 뒤집어지는 개그도 나오지 않는 '엔젤하트'는 너무도 싱겁다.
츠카사 호조는 자신의 히트작을 재탕하는 수준에서 머물지 말고, 좀 더 나은 작품으로 만났으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프레일티 - 할인행사
메트로DVD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엑스파일’의 한 에피소드를 보는 것 같은 그리고 FBI 수사관들이 쓴 회고록의 한 사건을 영화화한 것 같은 작품이다. 신의 계시를 받았다는 연쇄살인범이 등장한다.

한시간반이라는 짧은 시간에 장황하지 않은 이야기를 간결하게 풀어놓는다.
‘반전’이라는 것에 집착하지 않더라도 팬(매튜 맥커너히)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충분한 스릴과 긴장을 느낄 수 있는 걸작이다. 종교를 소재로 한 심령 스릴러인지, 고전적인 추리물인지 확실히 구분할 수 없는 애매모호한 영화의 분위기도 일품이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연쇄살인범이 진짜로 신의 계시를 받은 것인지 아니면 그저 광기에 사로잡힌 미치광이인지 밝혀지는데, 기존의 스릴러물에서는 보기 드문 신선한 엔딩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