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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하트 Angel Heart 17
츠카사 호조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레이코는 시마즈 부부의 미래를 바꾸려고 하는 신홍에게 한번 시작된 톱니바퀴는 결코 바꿀 수 없다고 충고한다.
하지만 레이코는 이번 에피소드의 시작부분에서 우연히 샹잉을 만나서 폭주차량의 대형 사고를 막은 적이 있다.
이렇게 앞뒤가 잘 안 맞는 스토리는 작가의 안일함 때문일까? 어느 시점에서 바뀐 미래가 보였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는 얼토당토않은 변명으로 대충 수습한다.(만약 그렇다면 이번에도 어느 시점에서, 어떤 사건을 계기로 바뀐 미래가 보이지 말란 법이 없을 텐데 말이다.)
그리고 '미래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케케묵은 교훈으로 끝을 맺는다.
팔콘의 학부형 생활에 관한 에피는 전혀 시티헌터답지 않지만, 따뜻하고 정감이 넘친다.
작가의 개그 감각도 제대로 발휘된 괜찮은 에피였다.
하지만 시티헌터의 강력한 라이벌도, 화끈한 액션도, 뒤집어지는 개그도 나오지 않는 '엔젤하트'는 너무도 싱겁다.
츠카사 호조는 자신의 히트작을 재탕하는 수준에서 머물지 말고, 좀 더 나은 작품으로 만났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