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노총각의 좌충우돌 싱글 유학기
최진오 지음 / 문학과의식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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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고 난 느낌은 일단 제목이 너무나도 3류적이라는 것이다. <늦깎이 노총각의 좌충우돌 싱글 유학기>라는 책의 제목은 시중에 수없이 쏟아져나오는 그렇고 그런 유학체험담을 떠올리게 한다. 개인적으로 읽어 본 대부분의 유학경험담이 부모 잘 만넌 행운으로 어렵지 않게 유학을 가서 경험한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너무나도 똑똑하고 재능있는 천재들의 이야기였고 말이다.

하지만 최진오씨의 이야기는 평범한 보통사람들로서도 매우 공감이 가고 인상적인 내용들이다. 비록 제목에서는 어설프게 소개되었지만,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생활을 하면서 어렵게 꿈을 이룬 것이다.

다음칼럼에 연재되었던 내용을 엮은 '늦깎이 노총각의 좌충우돌 싱글 유학기'이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일단 미국의 유학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들이 많이 있다는 점이다. 매 챕터의 뒷부분에 수록되어있는 속어표현들이라던지, 어리버리한 유학생들을 등쳐먹는 현지학생들의 사기경매같은 것들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 좋았다고 느끼는 점은 이런 종류의 책에서 흔이 보이는 내용인 부모님과 가족에 대한 장황한 언급과 맹목적인 칭찬등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진오씨의 부모님과 가족들도 매우 좋은 분일테지만, 자서전도 아닌 유학체험담에서 그런 식의 내용을 읽는다는 것은 정말 한숨나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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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비극 - 상 범우비평판세계문학선 35
디어도어 드라이저 지음, 김병철 옮김 / 범우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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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문명이 태동하기 시작한 20세기 초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 지극히 미국적인 것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 또한 현대의 미국사회를 지독할 정도로 잘 묘사했다고 생각한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청년과 평범한 연인, 그가 꿈꾸던 모든 것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고귀한 신분의 아가씨... 옛연인의 임신으로 살해할 계획을 세우지만 마지막에 가서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우연한 사고로 죽게 되고... 결국 남자주인공은 사형을 선고받는다.

물질적인 성공을 추구하는 야심찬 젊은이의 이야기가 참으로 흥미진진하기도 하고, 살의를 품기는 했지만 실제로 살인을 한 것은 아닌 청년에 대한 사형선고... 평범하고 신파적인 배신과 사랑이 등장하는 상투적인 멜로물이나 로맨스소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진지하고 진한 재미가 느껴지는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은 원작의 뛰어난 갈등구조와 의미심장한 사회적 메시지 덕분인지 수차례 영화화되기도 했다.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는 1951년도의 몽고메리 크리프트와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주연한 작품인데 놀랍도록 재미있고 뛰어난 작품이었다.

채시라와 강문영등이 출연하여 '아메리카 아메리카'라는 제목의 TV단막극으로 국내에서도 리메이크 된 적이 있는데 어느 버전의 영화를 봐도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드라마적인 면에서 놀라운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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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EIC 터미네이터 R/C
최종민 지음 / 와이비엠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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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안박사 토익과 엘리트 토익이 있었고 요즘에는 김대균과 이익훈이 있다. 대중가요나 문학계에서도 그렇듯이 토익계에 있어서도 한 시대를 대표하는 그 누군가가 있기 마련이다. 최종민씨의 '토익 터미네이터'는 안박사, 엘리트의 인기가 사그러들고 김대균, 이익훈이 등장하던 그 사이에 돌풍을 일으켰던 책이다.

이 책에는 요즘 교재들과 비교해보면 고리타분하고 가독성낮은 편집체계를 갖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비교적 짧고 단순한 문제들이 많이 보인다. 매 챕터마다 연습문제들이 있고 바로 뒷페이지들에 해답과 해설이 수록되어 있어서 정답부분만을 따로 뜯어서 공부하기가 불편한 책이다. 그나마 최종테스트에는 정답만 달랑 수록되어 있을 뿐 해설이라는 것조차 보이지 않는다.

최근들어서 점점 난이도가 높아지고 길어지는 추세의 토익문제들과는 달리 허무할 정도로 짤막하고 낮설은 문제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비교적 간단한 문장이라고는 하지만 설명부분에 나와있는 예문들에는 우리말 해석이 없어서 초보자들에게는 다소 까다로울 수도 있다.

하지만 '토익 터미네이터'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엄청나게 방대한 문제의 양에 있다고 생각한다. 최신경향과는 맞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유형에 있어서는 비슷한 문제들이 무더기로 수록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의 교재들에서 익혔던 요령과 비법들을 마음껏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실력이 조금 부족한 독자라면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강의를 하니까 그곳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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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풀 먹는 한의사다 마이너스 건강 2
손영기 지음 / 북라인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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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건강법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자신과 환자들의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손영기씨의 두번째 저서이다. 첫번째 책을 읽어보지 못해서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마이너스건강법에 관한 소개가 주를 이루었었나보다. 그래서 이번 책에는 보다 심도깊은 칼럼과 마이너스건강법을 시도해볼 수 있는 식사법과 요리법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일단 읽고 난 소감은 매우 유익하고 인상적인 내용이었다고 생각한다. 먹거리에 관한 다른 유익한 책들인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와 <잘먹고 잘사는 법>을 처음 읽었을 때와 비슷한 충격과 감흥을 느꼈다. 우리가 흔히 건강이라고 하면 보양식이나 몸에 좋은 기능성식품들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주된 내용은 몸에 유해한 식품들을 먹지 않음으로서 더욱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채식주의를 떠올리게 하는 책의 제목은 상당히 낮설게 느껴진다.)

<나는 풀먹는 한의사다>에서 주로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은 먹지 않음으로서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들과 된장같은 유익한 각종 식품들에 관한 소개들이다. 우리가 늘 먹고있는 된장이 몸에 좋다는 것은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었지만 익히지않고 날로 먹어야 좋다는 것과 그 방법들로 날된장을 떠먹는다거나 따뜻한 물에 엷게 풀어서 된장차를 만들어 먹는 방식들을 이야기하고 있다.(실제로 시도해보기에는 조금 꺼려지는 방법들이지만...)

우리가 먹는 시중의 가공식품들이 대부분(거의 전부) 유해하다는 내용을 담은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 우유와 유제품에 대한 그릇된 믿음을 부숴버리는 내용의 <잘먹고 잘사는 법>과 함께 꼭 한 번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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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
전성철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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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권의 자서전이 출간되었다. 경제프로그램과 9시 뉴스에서 자주 보았던 전성철씨의 <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이 그 책이다. 이 책 또한 적당히 인기를 끌면서 사람들의 입에 잠시나마 오르내리다가 곧 잊혀지고 사라져갈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성공한 인생의 자서전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다. 꽤나 빈정거리는듯한 표현이었지만 이러한 일련의 일들이 우리나라 독서계에서 늘 일어나는 일이라고 본다.

하지만 이런 인스턴트같은 자서전들이라도 독자들에게 잠깐의 용기와 힘, 꿈을 선사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매우 의미있는 책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끔씩 이런 책들을 읽고 의기소침했던 기분을 끌어올리곤 한다. 나도 그들처럼 무언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운을 불어넣어주기 때문이다.

전성철씨는 부드럽고 고생을 모를 것 같은 표정의 얼굴과는 다르게 학창시절부터 이런저런 일들을 많이 겪으면서 살아온 사람이다. 법률을 공부하기 위해서 미국에 가서도 웨이터와 택시기사, 경비일같은 잡다한 일들을 경험해야 했다. 어렵게 재수까지 해서 서울대학교에 입학했고, 잘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우고 미국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올랐을 때의 심정은 어땠을까?! 거의 10년만에 자신의 꿈을 이루었을 때의 심정은?!

이 책은 그 때의 기분을 자세하게 말해주지 않는다. 드라마틱하고 극적으로 당시의 심정을 묘사했을 수도 있었지만 비교적 담담한 투로 눈물을 흘렸다, 주마등처럼 스쳐갔다.는 식의 이야기할 뿐이다.

<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는 꿈을 갖는다는 것, 꿈을 이룬다는 것, 그 사이의 과정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다. 문득 '성공한 사람에게는 성공하기 위해서 치뤄야했던 대가가 있기 마련이다'라는 시오노 나나미의 말이 떠오른다.

이 책이 기존의 자서전들과 조금 다른 점이라면 미국의 법률대학원과 법률회사의 생활에 관해서 자세하게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우아하고 단정하게만 보이던 그들도 알고보면 밑바닥에서 거칠게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투지넘치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저자가 큰 도움을 받았다는 논픽션서적인 스콧 터로우의 <One L >(법률대학원 1학년을 가리킨다.)라는 책이 잠깐 소개되는데 스콧 터로우는 존 그리셤 이전에 법정스릴러로 유명한 작가이다. 해리슨 포드가 주연을 맡았던 '의혹'(원제: 유죄추정)의 원작 작가로도 유명하다. 꽤나 재미있게 글을 쓰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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