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비극 - 상 범우비평판세계문학선 35
디어도어 드라이저 지음, 김병철 옮김 / 범우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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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문명이 태동하기 시작한 20세기 초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 지극히 미국적인 것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 또한 현대의 미국사회를 지독할 정도로 잘 묘사했다고 생각한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청년과 평범한 연인, 그가 꿈꾸던 모든 것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고귀한 신분의 아가씨... 옛연인의 임신으로 살해할 계획을 세우지만 마지막에 가서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우연한 사고로 죽게 되고... 결국 남자주인공은 사형을 선고받는다.

물질적인 성공을 추구하는 야심찬 젊은이의 이야기가 참으로 흥미진진하기도 하고, 살의를 품기는 했지만 실제로 살인을 한 것은 아닌 청년에 대한 사형선고... 평범하고 신파적인 배신과 사랑이 등장하는 상투적인 멜로물이나 로맨스소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진지하고 진한 재미가 느껴지는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은 원작의 뛰어난 갈등구조와 의미심장한 사회적 메시지 덕분인지 수차례 영화화되기도 했다.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는 1951년도의 몽고메리 크리프트와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주연한 작품인데 놀랍도록 재미있고 뛰어난 작품이었다.

채시라와 강문영등이 출연하여 '아메리카 아메리카'라는 제목의 TV단막극으로 국내에서도 리메이크 된 적이 있는데 어느 버전의 영화를 봐도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드라마적인 면에서 놀라운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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