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노총각의 좌충우돌 싱글 유학기
최진오 지음 / 문학과의식사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다 읽고 난 느낌은 일단 제목이 너무나도 3류적이라는 것이다. <늦깎이 노총각의 좌충우돌 싱글 유학기>라는 책의 제목은 시중에 수없이 쏟아져나오는 그렇고 그런 유학체험담을 떠올리게 한다. 개인적으로 읽어 본 대부분의 유학경험담이 부모 잘 만넌 행운으로 어렵지 않게 유학을 가서 경험한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너무나도 똑똑하고 재능있는 천재들의 이야기였고 말이다.

하지만 최진오씨의 이야기는 평범한 보통사람들로서도 매우 공감이 가고 인상적인 내용들이다. 비록 제목에서는 어설프게 소개되었지만,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생활을 하면서 어렵게 꿈을 이룬 것이다.

다음칼럼에 연재되었던 내용을 엮은 '늦깎이 노총각의 좌충우돌 싱글 유학기'이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일단 미국의 유학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들이 많이 있다는 점이다. 매 챕터의 뒷부분에 수록되어있는 속어표현들이라던지, 어리버리한 유학생들을 등쳐먹는 현지학생들의 사기경매같은 것들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 좋았다고 느끼는 점은 이런 종류의 책에서 흔이 보이는 내용인 부모님과 가족에 대한 장황한 언급과 맹목적인 칭찬등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진오씨의 부모님과 가족들도 매우 좋은 분일테지만, 자서전도 아닌 유학체험담에서 그런 식의 내용을 읽는다는 것은 정말 한숨나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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