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도록 재미있는 일본어 - 기본문형편
김지룡 지음 / 이다미디어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김지룡씨의 전작이 매우 유용했다는 생각에 주저없이 선택한 책이다. 근데 제목 '미치도록 재미있는 일본어'는 전작인 '구닥다리 일본어는 가라'와 제목이 바뀐 것 같다. 일본드라마를 모방한 성우들의 녹음과 구성이 이 책의 내용보다 더 미치도록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한글만으로도 발음을 잘 설명해놓긴 했찌만 테입이 없다는 점에서 약간 불만이다. 저자는 그만큼 쉽고 기본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테입이 없다고 하는데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초보자들에게는 좀 무리인 것 같다.(물론 이 교재는 히라가나라도 좀 익히다 만 독자들을 위한 교재라고 한다.)

다른 교재들에 비해 가장 돗보이는 장점은 형식적이지 않은 꼼꼼함이다. 이 책은 어설프게 실생활에서 자주 안쓰이는 표현들을 늘어놓거나 하지 않는다. 다른 교재들은 그런 표현들을 쉽게 풀어놓으며 실생활에 가장 가까운 교재라고 떠든다.

일본어는 영어, 프랑스어와는 달리 빨리 발음한다고 유창한 것이 아니라 한자 한자 또박또박 말하는 것이 좋다는 충고라던지 '비이르'(beer)를 '비르'(building)로 발음하면 우습게 된다는 이야기 등이 꽤 유용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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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장구치는금붕어 2004-04-26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함 읽어봐야겠네요. ^^

박예진 2004-06-07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일본어를 아주아주 좋아해요. 일본어를 정말 배우고 싶구요.
그런데 학생들은 일단 영어를 술술 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 영어를 열심히 하는 건 아니지만;;)
일본어는 영어를 쏼라쏼라 한 다음,,,뒷전이죠.
하지만 영어 완~전정복 (사요나라 님이 영어 완전정복에 쓴 제 리뷰에 코멘트 달아 주셨었죠? 그 때 미처 말씀을 못 드렸었지만 감사했어요~~) 을 한 다음에 꼬~옥!! 일본어를 배우기 위해 이 책을 읽고 말 거예요!! >ㅁ< 응원해 주세요~~제 일본어 사랑은 가정에서도 소문이 자자하죠. ^ㅡ^ 히히~~!!!

sayonara 2004-06-08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한번 읽어보세요. 김지룡씨의 '구닥다리 일본어는 가라'와 이 책은 일본어 공부를 재미있게 하기에 정말 좋더라구요.

글샘 2004-09-28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이 책이 재미있긴 하지만, 초급용은 아니던데요... 일본어를 매일 접하는 상황에서라면 초보자라도 이런 책을 읽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겠지만, 우리처럼 공부할 때만 일본어를 쓰게 되는 사람들로서는 쉽지 않은 책이지요. 좋은 책이란데는 동감입니다.

sayonara 2004-09-29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재미있고 유용한 교재입니다. 제가 언급한대로 테입이 없는 점이 초보자에게는 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_^
 
파페포포 메모리즈
심승현 글, 그림 / 홍익 / 200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파페포포 메모리즈'는 많은 독자들이 감동한 베스트셀러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저 덤덤하게 읽어내려갔을 뿐이다. 이미 다른 만화책과 짤막한 우화들에서 수없이 되풀이되었던 사랑과 시간, 우정과 나눔 등에 관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교훈적인 이야기를 하도 많이 읽다보니까 더이상의 감동을 짜내기 힘들 정도로 무덤덤해진 성격 탓일까?

좀 더 심하게 평가하자면 오래전 읽었던 '광수생각'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야기가 좀 더 길어지고 그림이 좀 더 이쁘장해졌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최근들어 읽기 쉬운 내용에 적당히 교훈적이고 적당히 감동적인 주제를 섞어넣은 작품들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블루데이 북'이나 '누가 내 치즈를 옮겼는가'같은 작품들도 마찬가지 경우라고 생각한다.

별다른 내용의 보충이나 작가의 멘트없이 인터넷판을 무성의하게 책으로 옮겨놓은 것도 불만스럽다. 이 책을 사려는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차라리 인터넷으로 본 다음에 마음에 드는 부분만 프린트해서 보관하는 게 어떠한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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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 [할인행사]
프랭클린 J. 샤프너 감독, 킴 헌터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원숭이 혹성'이라는 원제목이 어찌 '혹성탈출'이라는 제목으로 출시되었는지... 원제보다 더 멋드러지긴 하지만 일본개봉제목을 따라했다는 점이 왠지 기분 나쁘다.

혹시 팀 버튼의 '혹성탈출'을 보고 원작인 이 작품을 평가절하하는 분이라면 일단 한번 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거의 40년 전의 영화이니만큼 화려한 특수효과는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원숭이인간들의 분장이 조잡하지 않고 그럴듯한데다 쓸데없는 특수효과에 의존하지 않았던 제작진들이 스토리와 주인공들의 세부적인 감정묘사에 더욱 신경을 썼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이야기구조는 팀 버튼의 작품과 비슷하지만 결말의 충격도 영화보다 몇배 더 강렬하다. 개인적으로는 '식스 센스'를 보기 전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결말이었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할인행사가 있어서 좋았지만 오래전 작품인 관계로 DVD에 별다른 supplement가 수록되어 있지 않은 점이 아쉽다.

그리고 '혹성탈출'의 후속작이 서너편 나온 걸로 아는데, 개인적으로 어렵게 구해보고 크게 실망했다. 기대하지 말라고 꼭 밝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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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벌미리내 2008-07-01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숭이 별>이 가장 낫죠. 이상하게 혹성이니 행성인 하는 것 보다는 그냥 우리말인 '별'로 보면 될 것을...원작이 으뜸입니다.

sayonara 2008-07-01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작과 후속편들의 차이는 해저2만리와 안드로메다의 차이라죠. ^_^
달구벌님 말씀대로 '원숭이 별'이라는 표현이 백배 천배 낫습니다. 무분별한 일본식 표현보다는요.
(대학 때 경제학 '무차별곡선'이라는 일본식 표현에 얼마나 한숨이 났던지...)
 
엑스파일(1disc) - 할인행사
롭 바우만 감독, 데이비드 듀코브니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엑스파일' 극장판은 흥행에 그리 성공하지 못했다. 골수액스필들에게는 인기가 있었지만 팬이 아닌 관객이나 비평가들의 평가는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TV시리즈의 팬들과 일반 SF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엑스파일'영화를 만들겠다는 제작진들의 과욕이 결국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엑스파일'을 만들어내고 말았다.

TV판의 신비스럽고 진지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극장판으로 보여줄 수 있는 스펙터클함을 억지로 엮어보려 하니까 관객들의 반응이 시큰둥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많은 관객들이 '지구에 내려온 에이리언 아냐?'하고 말하는 식이었다.

개인적으로도 별다른 감흥이 없는 작품이었다. 어떻게든 TV시리즈와 연관되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려고 하다 보니까 멀더와 스컬리요원은 빌딩옥상과 뒷골목, 옥수수밭과 시베리아 등으로 정신없이 뛰어다니기만 했다. TV판에 비해서는 크게 터트리는 폭파씬들도 다른 블록버스터에 비해서는 초라한 편이다.

기본적인 화면구성이 엉망이기 때문에 DVD의 좋은 화질도 그리 돋보이지 않는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지만 그래도 극장판 '엑스파일' 2편을 기다리고 싶은 심정이다. TV판의 종결이 너무 아쉽고, 아직도 멀더와 스컬리요원이 그립기 때문이다. 도겟과 레이어스 요원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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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폭스
시드니 셀던 지음 / 보람 / 1991년 11월
평점 :
절판


시드니 셀던이 워낙 인기가 있던 시절, 그의 작품이라고 하기 민망한 수준의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대부분은 시드니 셀던이 쓴 각본이나 희곡을 평역한 작품들이었다. 그런 식의 이야기들은 여러 면에서 허술하고 엉성하지만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치 누군가 시드니 셀던의 작품을 한번 읽고 그 이야기를 다시 옮겨 쓴 것처럼 맥이 빠지기는 하지만 말이다. '레드폭스'라는 작품도 아마 그런 평역작이었던 것 같다. 성인용 소설이라는 표시를 따로 표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새빨간 표지와 조악한 인쇄품질, 엉성한 구성상태 등으로 볼 때 말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성인들의 은밀한 상상력을 소재로 한 재미있는 통속소설이다. 냉전이 한참이던 시절 러시아정부에서는 우연히 미국 영부인과 똑같이 생긴 여배우를 발견하고 바꿔칠 생각을 한다. 제목의 '레드 폭스'는 그녀의 암호명이다. 머리를 염색하고, 맹장수술을 하고 발음을 익히는 것은 기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성생활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시드니 셀던은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흥미진진하고 적나라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린 학생들이 읽기에는 야하기도 하고 말이다.

마지막에는 멋드러진 반전과 의미심장한 결말이 있다. 시드니 셀던은 진정 '재미'를 아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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