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쳐 - 비트윈 30종 특별할인
조 샤베닉 감독, 키아누 리브스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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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정말 이 작품을 볼품없다.
비평가들은 일제히 키아누 리브스의 악역 연기에 대해 혹평을 퍼부었는데, 그 평가에 공감은 한다. 뻣뻣한 그의 연기는 누가 봐도 사악한 사이코 악당이 아니다. 오히려 매력적인 괴짜 정도로 보일 뿐이다.(그의 연기는 문제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리 악역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기프트’에서도 어이없는 악당연기를 선보인다.)

하지만 그런 키아누 리브스의 모습이 오히려 매력적이다. 뭔가 어정쩡하고 눈빛이 차분한 모습이 광기에 사로잡힌 전형적인 악당이 아니라서 좋고, 그토록 잘생긴 얼굴의 연쇄살인마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수사관 역의 제임스 스페이더는 '레드 드래곤'과 '양들의 침묵'의 실제 모델인 FBI수사관 존 더글러스를 떠올리게 한다. 과로하는 수사관의 피로와 초췌함 등이 잘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한 특이하게도 ‘왓쳐’는 반전이라는 것이 없다. 그래서 반전중독증에 걸린 최근의 스릴러와 비교하면 매우 특이한 작품이다. 반전이 없는 것이 오히려 보는 사람을 놀라게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예상한대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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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4-12-08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정말 맥빠졌었어요...

전 제임스 스페이더 정말 좋아했는데...음... 배우 탓은 아닌거죠 모...

sayonara 2004-12-13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 점이 오히려 좋았지요. '어떻게 스릴러 영화에 '식스 센스'나 '유주얼 서스펙트'같은 반전이 없을 수가 있지?'하면서요.
 

[매경이코노미 2004-05-06 14:23]
 
클레오파트라는 엄청나게 값어치가 나가는 진주 두 개를 와인에 넣고 안토니오의 건강을 위해 축배를 들었다. 안토니오는 그 대가로 그녀에게 키프로스와 페니키아, 시리아, 그리고 아랍 일부를 선물해줬다.
가정의 달, 감사의 달 5월이다.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로 이어지는 따뜻한 이 계절은 사랑하는 이에게, 감사한 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선물해야 할지 적잖게 고민되는 계절이기도 하다.

“봉투를 잘못 전달하면 쇠고랑을 찹니다. 꽃을 잘못 선물하면 오해를 삽니다. 선물을 하지 않으면 미움을 삽니다. OO을 선물하면 마음을 삽니다.”

몇 년 전 한 속옷 회사에서 사용한 광고 문구다. 무심코 읽어도 참 기발하고 재미있다. 그런데 꼼꼼히 되새겨보면 선물의 의미와 철학이 엿보이는 훌륭한 카피라는 생각이 든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모두 기분이 좋아야 하는 것 이 선물이다. 하지만 순수하지 않은 의도가 감춰졌다든가 상황에 맞지 않게 전달될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부르는 것이 또한 선물이 갖는 위험성이다.

비즈니스 관계로 만나는 이들로부터 가끔 펜이나 열쇠고리, 명함지갑 등 선물 이라며 건네지는 것이 많다. 하지만 이것들은 세일즈나 홍보를 위한 판촉물이 지 진정한 선물이라 볼 수 없다. 고마움도 느끼지 못할 뿐더러 받은 선물은 서랍구석에 처박히기 일쑤다.

그렇다면 세일즈에 있어 선물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배려와 감동’이다.

한 달에 종신 보험상품을 15건 이상 판매하는 남자 설계사가 있었다. 그 사람 의 판매 비결은 한 마디로 ‘김밥’이었다고 한다. 이 설계사는 고객이 건강진단을 받을 때 꼭 고객과 동행을 한다. 건강 진단이 끝나면 적당한 장소를 찾아서 고객과 함께 자기가 준비해 온 김밥을 나눠 먹는다. “저의 집사람이 새벽 일찍 일어나 싼 것입니다. 사장님과 사모님께서 오늘 건강 진단 받으신다고 했더니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해 주더군요”라고 말하는 설계사에게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고객은 없을 것이다. “오늘 저녁 10시 이후부터는 아무 것도 드셔서는 안됩니다”, “내일 아침에는 빈속으로 오셔야 합니다” 는 통보만 던지는 다른 설계사들과 비교해 본다면 더욱 그러하다. 고객의 허기진 배까지 배려한 그의 김밥은 값으로 치자면 몇 천원에 불과하지만 고객이 느끼는 고마움과 감동은 값으로 따지기 힘들다.

또 다른 예를 보자. 자동차 판매 딜러를 하고 있는 어떤 이는 동대문에서 낚시 도매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집으로 발렌타인데이 선물을 배달시켰다고 했다. 장미꽃 한 다발과 함께 샴페인을 포장하고 그 안에는 예쁜 한 장의 카드도 넣었다. 카드에는 “오늘 저녁 사모님과 함께 촛불 켜 놓으시고 이 샴페인을 드시면서 오붓한 사랑의 시간을 나누시기 바랍니다”라고 썼다.

다음 달 ‘화이트데이’ 때엔, 부인 앞으로 지난달과 같이 장미 꽃다발과 함께 샴페인을 포장한 선물을 집으로 배달시켰다. 물론 그 안에는 “오늘 사장님과 함께 두 분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라고 쓴 예쁜 카드도 함께 넣었다. 그리고 한 열흘 정도 지났을까. 약속된 시간에 방문했더니 사장이 쪽지 한 장을 건네 주면서 “내가 대강 이야기는 해놨는데 한 번 찾아가 보세요” 하더란다. 주변 사람들의 전화번호가 적혀 있는 메모지였다. 학교 선후 배, 아들, 며느리, 동생 식구들의 인적 사항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고 했다. 고객 한 명을 감동시켜 수많은 잠재 고객을 확보하게 된 경우다.

명절이나 축하일이 되면 백화점상품권으로 때우거나 현금을 봉투에 담는 것으로 대신할 때가 많다.

졸업선물로 영어사전이나 옥편, 입학선물로 만년필이나 책을 선물하고, 첫 월급으로 부모님께 빨간 내복을 사드리면 끝난다. 받는 이의 마음을 고려한 ‘마음 선물’이 없어지고 있는 요즘이다. 좀 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면 주머니가 가벼운 당신도 어쩌면 클레오파트라의 기쁨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박형미 화진화장품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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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EIC 답이 보인다 - The Gold Edition, 추가판
김대균 지음 / 김영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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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처럼 구판을 갖고 있는 독자를 위해 매년 추가판을 출간하는 김대균 사단이 고마울 뿐이다. 다만 2004년 이후로는 추가판이나 개정판이 나오지 않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유용한 토익책이다. 이 책은 비록 추가판이지만 두께나 내용의 분량에서 볼 때 웬만한 종합토익책 못지 않게 알차다. 보충설명이라는 것도 눈치빠른 독자라면 전부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상세하고, 문제량도 꽤 많은 편이다.

하지만 막상 공부하다 보면 너무나 많은 오류와 오타가 있고, 또한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자주 나오는 표현은 'file a complaint'같은 표현은 보통 '불만서를 접수하다' 정도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자꾸 '소송을 제기하다'라고 표현하는데 정말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

101페이지의 15번 문제도 정답이 헷갈리고, 146페이지의 'detai'는 명백히 'detail'의 오타가 아닐까? 바로 다음장인 147페이지의 'with out'도 'without'이 맞는 것 같다.

그리고 'no more than June -> no later'같은 해설을 그냥 'no later than June'으로 간편하게 해놓았으면 공부하기가 훨씬 수월할 것이다. 틀린 부분만 화살표로 정답 표시를 해놓는 것보다 맞는 표현으로 완전한 문장을 다시 한번 만들어 줘야 머리에 쏙쏙 들어올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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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 2 - [할인행사]
스튜어트 베어드 감독, 토미 리 존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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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주인공인 '도망자'인 웨슬리 스나입스가 아니라 '추적자'인 토미 리 존스인 것 같다. 해리슨 포드와 공연했던 전편에 비해 확실히 추적자의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체포와 탈출, 반전 등 전편과 거의 똑같은 패턴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면서 단지 주인공의 입장만 좀 바꿔놓은 작품이다. 그것도 보는 사람 입장에서 확실히 추적자에 감정이입이 되질 않아 영화를 보는 내내 어정쩡한 입장이었다.

더구나 1편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가는 줄거리 전개는 보다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도 못한다. 오히려 주인공이 탈출하는 계기가 되는 사고는 1편의 기차사고에 비해 스케일이 커져 비행기 사고가 되었지만 오히려 박진감은 부족하고 진부하기만 하다. 도망자인 웨슬리 스나입스의 멋진 발차기도 영화의 줄거리와 따로 노는 느낌이다.

이 작품의 감독 스튜어트 베어드는 전편의 감독이었던 앤드류 데이비스와 비교해볼 때, 꼼꼼함과 세심함 액션의 호흡 등 모든 면에서 부족한 것 같다.

이번에 도망자 역을 맡은 웨슬리 스나입스는 단지 호쾌한 발차기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연기력도 해리슨 포드보다 훨씬 뛰어난 배우인데... 무척 아쉬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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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버릭 - [할인행사]
리처드 도너 감독, 멜 깁슨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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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대에 인기있었던 TV시리즈가 원작이라고 한다.(원작의 주인공이었던 제임스 가너가 조연으로 출연한다.) 주인공들은 별로 심각한 일 없이 시종일관 웃고 떠든다. 보는 관객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리쎌웨폰' 시리즈의 주인공인 멜 깁슨과 감독 리처드 도너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라 보기 전부터 기대가 컸었는데 그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고도 남을 정도다.

이 작품의 가장 큰 재미는 코믹함의 반전이다. 주인공들은 심각한 상황에서 얼굴을 찌푸리다가도 곧 농담이었다는 식으로 웃어넘긴다. 물론 문제가 생겨도 '영화니까' 별 어려움없이 풀려버린다. 중간중간 이런 아기자기한 반전은 계속되는데 마지막에 가서는 서로 속고 속이고, 등장인물들간의 관계가 얽히면서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가 된다.

인기배우의 인기작품답게 카메오 출연이 많은데 가장 재미있었던 사람은 '리쎌웨폰' 시리즈에서 멜 깁슨과 콤비를 이룬 대니 글로버다. 중간에 은행강도역으로 잠깐 나오는데, 멜 깁슨이 복면을 벗기자 서로 잘 아는 사이인듯 잠깐 쳐다본다.(물론 '리쎌웨폰'의 배경음악이 깔리면서) 돈을 훔쳐 나갈 때도 '리쎌웨폰'에서 늘상 중얼거리는 "I'm too old for this shit."이란 말을 내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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