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 심판의 날의 음모
시드니 셀던 지음, 공경희 옮김 / 김영사 / 199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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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최후 심판의 날의 음모’는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의 작품이다. 시드니 셀던이 한창 전성기 때 쓴 작품이고 우리나라에 막 저작권이라는 개념이 도입될 때의 작품이다.

아울러 그때의 출판문화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요즘이라면 거의 5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의 책은 틀림없이 두권으로 분책되어 출간됐을 것이다.)

시드니 셀던은 외계인과 UFO라는 소재를 갖고 마이클 크라이튼과는 달리 추적과 등장인물들간의 갈등(음모)이라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중간중간 그의 특징인 성적 묘사와 표현이 등장하는 것도 시드니 셀던답다.

첩보원(스파이)들의 행동수칙과 전문용어가 매우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는 것을 볼 때, 시드니 셀던은 단순히 현란한 글솜씨만으로 인기를 끄는 여타의 통속작가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설정의 세밀함이 마치 프레드릭 포사이드의 ‘재칼의 날’을 보는 것 같다. 추격의 흥미진진함도 ‘재칼의 날’ 못지않다.

‘시드니 셀던과 우주의 교감’ 어쩌구 하는 뒷표지의 문구가 과장되긴 했지만, 놀랍도록 흥미진진하고 긴박감 넘치는 쫓고(!?)+쫓기는(!?) 이야기는 책값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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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2disc) : 일반 킵케이스 - 아웃케이스 없음
곽재용 감독, 조인성 외 출연 / 덕슨미디어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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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봤던 ‘엽기적인 그녀’를 찍은 곽재용 감독의 후속작이라는 말을 듣고, 그저 재미는 있겠거니 하고 집어들었던 작품이다. 하지만 ‘클래식’은 지금까지 내가 본 가장 감동적인 사랑 영화였다.

이 영화의 설정을 트집잡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이뤄지지 않는 청춘의 사랑이라는 뻔한 줄거리, 우연한 만남과 헤어짐, 나의 그 남자를 좋아하는 친구, 추억이 담겨있는 오래된 사진들, 풀밭을 날아다니는 반딧불, 적당한 때에 적당한만큼 내려주는 비...

하지만 ‘클래식’의 매력은 그런 전형적이고 식상한 설정에서 감동을 끌어냈다는 것이다. 게다가 조승우의 연기가 어찌나 해맑고 신선하던지... 기존에 보던 꽃미남 주인공들보다 훨씬 기억에 남는다.

영화를 본지 한참이 지났지만 아직도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특히 손예진이 비오는 캠퍼스를 뛰어가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한참이나 흥얼거리게 된다.

또 기억에 남는 것은 월남전 전투장면의 배경이 꽤나 그럴듯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베트남 현지로케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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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 - 아웃케이스 없음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 안토니오 반데라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전편인 2편 ‘데스페라도’의 매력에 빠져 이 작품을 보게 되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전편의 좋았던 점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전편의 단점들만을 그대로 계승했다.
한마디로 심각할 정도로 재미없고 조잡하다.
화려하고 과장된 액션과 주인공의 눈알을 굴리는 듯한 장황한 연기가 전편에서는 이색적인 재미를 선사했다. 홍콩영화의 아류 같으면서도 서부극 같은 분위기 말이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신선함이 많이 퇴색된데다가 줄거리가 뚝뚝 끊기면서 뜬금없이 인물들이 등장했다가 사라지고, 총에 맞고 하니까 오히려 짜증만 났다.

내가 매우 좋아하던 세명의 배우가 한편의 영화에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너무 크다.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더 느끼해졌으며, 조니 뎁은 특유의 나른한 연기로 영화의 지루함을 더한다. 미키 루크는 너무 늙고 살이 쪄서 ‘와일드 오키드’나 ‘나인 하프 위크’ 시절의 아찔한 섹시함을 찾아볼 수 없다. 더구나 비중도 너무 작아서 고만고만한 역으로 나와 허무하게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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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발렌타인 데이에 받은 초콜렛.

평생 간직하라는 공갈과 협박이 있었으나, 보관상의 문제때문에 사진으로 찍어남기기로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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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6-06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님의 능력이 보이는 듯...

박예진 2004-08-03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워요 ㅠ_ㅠ
저 맛있는 초콜렛..

sayonara 2004-08-08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보이는 초콜렛이 실제로 맛은 별루더라구요. 너무 기름지기만 하구..
전 자유시간이나 가나초콜렛이 최고더라구요.
흐.. 나의 싸구려 입맛인가?!.. -_-
 

2003년 광복절에 선물받은 072(땡칠이). 갓 태어난 새끼를 5천원 주고 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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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공주 2004-07-23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마을에 입주한 지 한참되었는데 처음 글 남겨주신 분이세요. 감사하구요, 너무 좋아서 달려왔더니 메인 화면에 몹시도 슬픈 이야기(개벅이)가 적혀 있네요. 순간 눈물이 주륵...
동물들을 무척 사랑해요. 그래서 땡칠이 사진 보고 마음이 조금 풀렸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sayonara 2004-07-23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계속 좋은 리뷰 쓰신다면, 더욱 좋은 댓글들이 달리겠죠?!^^
그럼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