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 심판의 날의 음모
시드니 셀던 지음, 공경희 옮김 / 김영사 / 199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최후 심판의 날의 음모’는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의 작품이다. 시드니 셀던이 한창 전성기 때 쓴 작품이고 우리나라에 막 저작권이라는 개념이 도입될 때의 작품이다.

아울러 그때의 출판문화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요즘이라면 거의 5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의 책은 틀림없이 두권으로 분책되어 출간됐을 것이다.)

시드니 셀던은 외계인과 UFO라는 소재를 갖고 마이클 크라이튼과는 달리 추적과 등장인물들간의 갈등(음모)이라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중간중간 그의 특징인 성적 묘사와 표현이 등장하는 것도 시드니 셀던답다.

첩보원(스파이)들의 행동수칙과 전문용어가 매우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는 것을 볼 때, 시드니 셀던은 단순히 현란한 글솜씨만으로 인기를 끄는 여타의 통속작가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설정의 세밀함이 마치 프레드릭 포사이드의 ‘재칼의 날’을 보는 것 같다. 추격의 흥미진진함도 ‘재칼의 날’ 못지않다.

‘시드니 셀던과 우주의 교감’ 어쩌구 하는 뒷표지의 문구가 과장되긴 했지만, 놀랍도록 흥미진진하고 긴박감 넘치는 쫓고(!?)+쫓기는(!?) 이야기는 책값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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