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라 1
아다치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5월
평점 :
절판


‘미소라’는 ‘이것은 국내최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한 소녀의 드라마...가 되면 좋겠지만...’이라는 재미있는 멘트로 시작한다.

‘이 만화는 대체 어디로 가는 것일까’라는 내레이션답게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줄거리가 펼쳐진다. 우연히 선행을 한 소년 소녀들이 13살 생일에 하나씩 초능력을 받는다. 염동력과 예지력, 위치추적 능력, 손바닥을 보고 몇년 후의 결혼날짜를 알아맞히는 능력, 금속탐지 능력 그리고 말하는 고양이. 황당하고 싱거운 설정이지만 아다치 미츠루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재미있게 풀어나간다.

기존의 작품들에서 티셔츠에 새겨진 글씨, 수건의 그림 등으로 자신의 다른 작품들을 광고하던 아다치 미츠루는 ‘미소라’에서 좀 더 노골적으로 ‘H2’의 단행본을 광고하기도 한다.
또한 “수수께끼는 풀렸다”하는 식으로 ‘김전일’을, 마취침을 언급하며 ‘코난’을 패로디 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이없는 설정의 줄거리가 너무 싱겁기만 하다. 마지막의 장자의 꿈을 연상시키는 엔딩도 기발하다기 보다는 허무개그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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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씨즈 2 (1disc)
제프 머피 감독, 스티븐 시걸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1편을 굉장히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2편도 많은 기대를 했다. 하지만 ‘언더씨즈’의 속편, 기차의 다이하드라는 설정이 우스울 정도로 재미없는 작품이다.

1편에서 조금 불만스러웠던 점은 주인공 케이시 라이백의 지나친 완벽함이다. 요리면 요리, 싸움이면 싸움, 맥가이버같은 잡다한 솜씨까지 약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2편에서는 그런 완벽함이 더욱 빛을 발한다. 식당의 손님들은 라이백이 없으면 불만투성이고, 정부기관은 그를 직접 식당 앞까지 모셔다 줄 정도로 중요인물이다. 총을 맞아도 “맞은 것이 아니라 그저 지나간 것 뿐”이라고 말하고 기차에서 떨어져도 고장난 자동차를 고쳐서 다시 올라탄다. 더구나 기차를 탈취한 테러범들도 나름대로 날고 기는 전투요원들일텐데 라이백이 무서워서 벌벌 떨기까지 한다. 이런 수퍼맨이 등장하는데 무슨 긴장감이 느껴지겠는가.

‘언더씨즈2’에는 적당히 긴장감을 조성하는 드라마도 없을 뿐더러, 스티븐 시걸의 장기인 액션 또한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밋밋한 줄거리에 밋밋한 칼부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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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백 2004-06-23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부분 그러하더군요. 2편은 아예 만들지 않았으면 하는 느낌 말입니다
액션배우에게 연기력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스티븐 시걸은 진짜 연기력이 없더군요. 좋으나 싫으나 똑같은 표정....
사람 싫어보이면 모든 게 다 그렇게 보인다고 하더니
그 말총머리는 싹뚝 잘라버렸으면 좋겠더니만 아직도 기르고 있는지요.
안녕히 계셔요. ^.^

sayonara 2004-06-23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쉬운 것은 2편이 잘되었다면 3편을 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스피드2'도 아쉽구요.
스티븐 시걸은 정말 연기력 zero죠. 하지만 그런 매력을 잘 살린 작품이 '엑시트 운즈'라고 생각합니다. 표정없는 무뚝뚝한 경찰역..
그리고 아구찜님도 서재간판에 검정띠 달기 운동에 동참하심이 어떠실런지... 6^^

밀키웨이 2004-06-23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늘 한결같은 스티븐 시걸의 특허액션 '목비틀기'는 나오잖습니까? ^^;;;
전 그 장면 나올때마다 사람 죽이는 다른 그 어떤 것보다 잔인하게 느껴지더만요.
공룡시대도 아니고 말이죠

sayonara 2004-06-24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워우워우~ 밀키웨이님. 그렇다면 한결같은 반담의 가랑이 찢기는 어떻단 말씀임껴!? 무슨 발레리나도 아니구. ㅎㅎㅎ
 
로보캅 박스세트 - [할인행사]
Various 감독, 피터 월러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1편은 뛰어난 수작이라고들 한다. 확실히 뭔가 있어보이는 작품이다. 자신의 정체성과 임무 사이에서 갈등하는 로보캅, 결국 마지막에는 “나는 머피”라고 말한다. 하지만 폴 버호벤의 작품인가 싶을 정도로 액션이 부족하다. 확실히 ‘토탈리콜’이나 ‘스타쉽 트루퍼스’같은 작품들에 비하면 아기자기할 정도다.

결국 뭔가 있어보이는 걸작이긴 하지만 액션영화팬들에게는 좀 미진한 작품이 되었다.

2편은 한마디로 화끈하다. 로보캅과 또다른 로보캅의 대결이니까 말이다. 머피의 정체성같은 것은 양념 정도수준이고 나머지는 잔인하고 과다한 액션에 할애된다. 어쨌든 오락적인 재미는 확실한 작품이다.

3편은 한숨이 나오는 작품이다. 이번 박스세트가 안팔리는 3편을 끼워팔기 위한 의도인가 싶을 정도다. 메이드 인 재팬 로보캅인 오토모가 등장하긴 하지만 내내 싱겁게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나중에는 로보캅이 날아다닌다. 그리고 일본 대기업의 총수가 고개를 숙인다.

‘로보캅’이라는 멋진 캐릭터의 쇠락을 보는 것 같아 한숨이 나온다. 3편까지 와서 드는 생각은 고작 ‘날아다니는 수준의 로보캅과 터미네이터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하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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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셜 솔져 - [할인행사]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장 끌로드 반담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만약 이 작품이 21세기에 만들어졌다면 적절한 CG기술을 이용해서 더욱 볼만하게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초반 유니버셜 솔져들이 댐에 침투하는 장면도 CG가 첨가되었더라면 더욱 박진감 넘쳤을 것이다.

실제로 이 영화를 보면 안드로이드 군인들이 테러리스트를 해치우는 장면들이 전혀 재미있지 않다. 그들은 불사의 무적부대라고 하는데 그러한 점을 제대로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인체의 한계를 넘어서는 불가능한 속도로 수영을 한다는 것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없었으며, 놀라운 사격 솜씨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단지 무표정하게 임무를 완수하고 앉아있는 군인들을 볼 때서야 ‘아. 저들이 지금 사이보그를 연기하고 있는 거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니버셜 솔져’는 액션영화 팬들에게는 매우 의미심장한 작품이다. 한때 B급액션영화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두 스타가 한 작품에 출연하기 때문이다.(당시에는 아놀드 슈왈츠네거와 실베스터 스텔론이 같이 출연하는 것만큼이나 감격적이었을 것이다.)

장 클로드 반담과 돌프 룬드그렌의 마지막 격투장면도 밋밋하기는 마찬가지다. 비가 하도 많이 쏟아지고 캄캄해서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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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3 S.E - [할인행사]
로저 도널드슨 감독, 케빈 코스트너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노웨이 아웃’이라는 작품으로 긴장감 넘치는 스릴을 선사했던 로저 도널드슨 감독의 작품이다. 이 영화는 이미 유명한 쿠바 미사일 위기를 대통령 특별보좌관인 케네스 오도넬(케빈 코스트너)의 시각으로 그려내고 있다.

너무 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별다른 액션이 없는 것이 이 영화의 단점이긴 하지만, 실화를 전달하면서 긴박감 넘치는 당시의 상황을 이만큼 그려내기도 쉽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한다. 특히 ‘3000마일’같은 영화와는 다르게 케빈 코스트너에게 너무 잘 어울리는 배역과 실제 케네디 대통령을 꼭 닮은 배우가 눈에 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모든 위기가 종결되고 난 다음날 아침 가족들과 아침식탁에 앉아있는 주인공이다. 창밖을 보며 “오늘도 해가 떠오르고 있다”고 울먹이는데 평범한 사람인 그에게는 그만큼 가혹하고 견디기 힘든 사건이었던 것이다. 뒤이어 그는 풋볼공을 던지며 여유를 보이는 케네디 형제를 보면서 지도자의 비범함과 결단력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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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4-06-22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믿습니다. 언젠가는 재기할 거라구요.
브루스 윌리스같은 배우도 재기하는 중인데, 캐빈 코스트너는 '늑대와 춤을'로 감독상까지 받은 명감독이잖아요.
믿습니까?!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