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소라 1
아다치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5월
평점 :
절판
‘미소라’는 ‘이것은 국내최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한 소녀의 드라마...가 되면 좋겠지만...’이라는 재미있는 멘트로 시작한다.
‘이 만화는 대체 어디로 가는 것일까’라는 내레이션답게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줄거리가 펼쳐진다. 우연히 선행을 한 소년 소녀들이 13살 생일에 하나씩 초능력을 받는다. 염동력과 예지력, 위치추적 능력, 손바닥을 보고 몇년 후의 결혼날짜를 알아맞히는 능력, 금속탐지 능력 그리고 말하는 고양이. 황당하고 싱거운 설정이지만 아다치 미츠루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재미있게 풀어나간다.
기존의 작품들에서 티셔츠에 새겨진 글씨, 수건의 그림 등으로 자신의 다른 작품들을 광고하던 아다치 미츠루는 ‘미소라’에서 좀 더 노골적으로 ‘H2’의 단행본을 광고하기도 한다.
또한 “수수께끼는 풀렸다”하는 식으로 ‘김전일’을, 마취침을 언급하며 ‘코난’을 패로디 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이없는 설정의 줄거리가 너무 싱겁기만 하다. 마지막의 장자의 꿈을 연상시키는 엔딩도 기발하다기 보다는 허무개그같은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