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캅 박스세트 - [할인행사]
Various 감독, 피터 월러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1편은 뛰어난 수작이라고들 한다. 확실히 뭔가 있어보이는 작품이다. 자신의 정체성과 임무 사이에서 갈등하는 로보캅, 결국 마지막에는 “나는 머피”라고 말한다. 하지만 폴 버호벤의 작품인가 싶을 정도로 액션이 부족하다. 확실히 ‘토탈리콜’이나 ‘스타쉽 트루퍼스’같은 작품들에 비하면 아기자기할 정도다.

결국 뭔가 있어보이는 걸작이긴 하지만 액션영화팬들에게는 좀 미진한 작품이 되었다.

2편은 한마디로 화끈하다. 로보캅과 또다른 로보캅의 대결이니까 말이다. 머피의 정체성같은 것은 양념 정도수준이고 나머지는 잔인하고 과다한 액션에 할애된다. 어쨌든 오락적인 재미는 확실한 작품이다.

3편은 한숨이 나오는 작품이다. 이번 박스세트가 안팔리는 3편을 끼워팔기 위한 의도인가 싶을 정도다. 메이드 인 재팬 로보캅인 오토모가 등장하긴 하지만 내내 싱겁게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나중에는 로보캅이 날아다닌다. 그리고 일본 대기업의 총수가 고개를 숙인다.

‘로보캅’이라는 멋진 캐릭터의 쇠락을 보는 것 같아 한숨이 나온다. 3편까지 와서 드는 생각은 고작 ‘날아다니는 수준의 로보캅과 터미네이터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하는 정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