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 [기프트카드]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데니스 퀘이드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는 날 커다란 창문 옆에 앉아서 이 작품을 보니까 실제상황같은 느낌에 등골이 오싹할 정도였다.

기상이변으로 허리케인이 닥치고, 북쪽 맨하탄에 가있는 아들을 구하러 가는 아버지가 등장한다. 다행히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들이 등장한다. 한때 맥 라이언의 남편으로 유명한 데니스 퀘이드, 토비 맥과이어가 허리 아프다고 꾀병을 부릴 때 ‘스파이더 맨2’의 주인공으로 거론되던 제이크 질렌혼, 그리고 에미 로섬이 등장한다.

갑작스런 재난-주인공의 말을 무시하는 관료들-몇몇의 희생-마지막 고위인사의 연설...
‘투모로우’는 그 형식면에서 볼 때 기존의 재난영화들을 그대로 따른다. 하지만 매우 독특하게도 주인공 잭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지도 않고, 미국의 영웅이 세계를 구하지도 않는다. 마지막의 그럴듯한 부통령의 연설도 ‘위기를 헤쳐나가자’가 아닌 ‘제3세계 국가들이 도와줘서 고맙다’이다.

예전에 비슷한 소재의 영화 ‘트위스터’를 비디오로 봤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박진감과 흥분을 느낄 수 있었다. DVD란 매체의 매력을 100%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푼도 더도말고 덜도말고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15
제프리 아처 지음, 강호걸 옮김 / 해문출판사 / 200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편의 가벼운 영화를 보는 것처럼 흥미진진하고 유쾌하게 전개되는 스릴러다. 복수극이라고 해도 살인이나 폭력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낭만적인 분위기마저 느낄 수 있다.

네 번째 복수는 그 준비과정에서 볼 때 영화 ‘스팅’과 비슷하게 전개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네 번째에 진정한 반전이 숨어있다.
이야기는 시종일관 고만고만하게, 커다란 어려움이나 네명의 동료 사이의 배신 또는 다툼없이 진행된다. 너무도 무난하게, 수순을 밟듯이 말이다.
하지만 이야기는 네 번째 복수부분에 와서 기가 막힌 반전을 준비해놓았다. 동료들 중 한명이 배신한다는 식의 단순한 반전이 아니라서 더욱 인상적이었다.

작가 제프리 아처는 인간과 세상만사에 대한 적절한 통찰력을 갖고 있는 재치있는 사람인 것 같다. 이 작품에도 그의 그런 면이 자주 드러난다.
유명화가의 낙서가 무영화가의 걸작보다 비싼 값에 팔린다는 것과 파티에서 악수하는 주인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서는 주인과 친한 사람 바로 앞에 서야 한다는 식으로 말이다.
작가의 유머감각은 재치있는 스티븐의 마지막 대사에서까지 돗보인다.

그리고 한가지 작가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 있다. 앤이 기차에서 읽고 있던 ‘오데사 파일’이 프레드릭 포사이드의 전작 ‘재칼의 날’ 못지않게 재미있다고 나온다. 비록 ‘오데사 파일’이 꽤 재미있는 작품이긴 하지만 ‘재칼의 날’에 비교할만한 걸작은 아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SI가 원조 라스베거스편, 마이애미편에 이어 뉴욕편까지 나왔다. 이러다가 전국 방방곡곡판이 전부 나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뉴욕편의 첫회 ‘Blinx’는 마치 CSI의 아류를 본 느낌이다.
첫회라서 그런지 아직은 등장인물들의 성격도 전혀 파악이 안된다.
9/11테러로 아내를 잃고 좀 우울한 성격인 테일러 반장만 눈에 띈다. 아내의 죽음 이후로 일중독자가 됐고, 늘 울적하고 어딘지 적적한 눈빛이다.
게리 시니즈 옆에 서있는 파마머리 여배우는 ‘섹스 앤 더 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와 이미지가 비슷하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라스베가스편처럼 2~3개의 사건이 한 에피소드에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40분을 하나의 에피소드로 끌고가려니 긴장감이 좀 부족한 것 같다.
또한 연쇄살인이라는 사건 자체가 워낙 전형적인 범죄라 뉴욕편의 색다른 맛을 느끼기도 부족했고..

CSI가 이렇게 전국편으로 나가다가 시청자들이 일찍 질려버리지는 않을지, 시리즈의 노쇠화가 빨라지진 않을지 걱정이다.

한가지 부러운 것은 우리나라도 ‘수사반장:부산’, ‘수사반장:대전’처럼 드라마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것.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4-10-07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말씀에 공감합니다...

sayonara 2004-10-07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설픈 후속편보다 그런식의 스핀오프가 아이디어도 좋은듯한데... 정말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드라마를 봤으면 좋겠습니다.

플라시보 2004-10-10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마다 출근준비를 하면서 케이블로 CSI : 라스베거스와 마이애미 하나씩을 보고 나옵니다. (그렇게 작을지어서 해 주더군요) 뉴욕도 나왔군요. 전편만 못하나본데 아쉽네요.

sayonara 2004-10-10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름대로 재미를 찾아보자면.. 심각할 정도로 울적한 분위기라는 것, 마치 CSI의 홍콩느와르판을 보는 것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우울한 분위기가 독특하죠.
식물인간상태의 피해자를 검사하면서도 공손하게 사과하고 설명하는 테일러 반장의 모습도 나름대로 매력이 있지만 그리섬 반장의 위트, 호라이쇼 반장의 불같은 카리스마에 비하면 좀 어색합니다.
 
메달리온 [dts] - 틴케이스 한정판, 프리미어 창립 4주년 기념 할인행사
진가상 감독, 성룡 외 출연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최근 성룡은 한 인터뷰를 통해 자신도 ‘연기’를 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자신도 로버트 드니로처럼 진짜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매번 맡는 역할이라곤 홍콩이나 중국에서 온 경찰역 뿐이라고 불평했다.

그래도 성룡이 주연한 ‘러시아워’나 ‘상하이 눈’같은 작품들은 꽤 재미있었다.

하지만 ‘메달리온’은 정말 아니다. 이 작품에서도 성룡은 아시아에서 온 경찰로 등장하지만 더 이상 나이를 속일 수 없는지 점점 힘겨운 몸놀림을 보여준다. 예전같으면 날렵하게 뛰어넘었을 담벼락도 와이어의 힘을 빌려 부자연스럽고 날아다니는 듯 어색하게 뛰어넘는다.(‘용형호제2’같은 작품에서 멋지게 담을 뛰어넘는 장면이 그리울 정도다.)

특히 흑인악당과 벌이는 추격전 장면은 지나친 와이어 사용으로 몸을 아끼지 않는 성룡의 액션 자체가 빛을 잃는다.


여자에게 갑자기 뺨을 맞은 뒤 새침한 표정을 짓는 성룡의 모습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동성애적인 유머나 저녁식사의 즐거움 등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다.

하지만 우리가 늘 부르던 ‘성룡영화’라고 부르던 액션걸작들에서 보던 흥분과 재미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한장면 한장면이 거북하고 성룡의 몸짓 하나하나가 어색하다.


성룡이 최근 보여주는 일련의 작품들이 그렇다. 어설픈 동양주의와 헐리우드의 2류액션의 결합. 차라리 홍콩에 돌아가서 초심의 마음으로 다시한번 시작하는 것이 어떨까? ‘폴리스 스토리’, ‘용형호제’, ‘프로젝트 A’같은 작품들이 무척이나 그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철도공사.지하철 영어문제집 - 2006
김현수 엮음 / 서울고시각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꽤 잘 만든 문제집이다. 일반적인 공사영어와는 출제경향이 조금 다른 지하철, 철도청을 대비했기 때문에 상당히 유용하게 공부할 수 있는 영어교재다.
게다가 문제위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출판사의 광고내용대로 ‘최단기간에 최대효과를’얻을 수 있는 책이다.(개인적으로도 문제풀이방식의 수험서를 좋아하기 때문에 더욱 유용하게 공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몇가지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문제의 난이도 수준이 애매하다는 것이다. 7급을 대비하기에는 좀 쉬운 것 같고, 9급을 대비하기에는 좀 어려운 것 같다. 책을 꼼꼼이 뒤적여봐도 몇 급을 대비하는 교재인지 언급한 부분이 없다.
그리고 앞표지의 ‘최신간’이라는 제목에 걸맞지 않게 정작 최신문제들이 없다는 점이다. 기출문제도 98~2000년 문제만을 수록해놓고는 해설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고 그저 정답만 체크해놓았다. 요즘은 인터넷만 조금 뒤적여도 지난해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을텐데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