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리온 [dts] - 틴케이스 한정판, 프리미어 창립 4주년 기념 할인행사
진가상 감독, 성룡 외 출연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최근 성룡은 한 인터뷰를 통해 자신도 ‘연기’를 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자신도 로버트 드니로처럼 진짜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매번 맡는 역할이라곤 홍콩이나 중국에서 온 경찰역 뿐이라고 불평했다.

그래도 성룡이 주연한 ‘러시아워’나 ‘상하이 눈’같은 작품들은 꽤 재미있었다.

하지만 ‘메달리온’은 정말 아니다. 이 작품에서도 성룡은 아시아에서 온 경찰로 등장하지만 더 이상 나이를 속일 수 없는지 점점 힘겨운 몸놀림을 보여준다. 예전같으면 날렵하게 뛰어넘었을 담벼락도 와이어의 힘을 빌려 부자연스럽고 날아다니는 듯 어색하게 뛰어넘는다.(‘용형호제2’같은 작품에서 멋지게 담을 뛰어넘는 장면이 그리울 정도다.)

특히 흑인악당과 벌이는 추격전 장면은 지나친 와이어 사용으로 몸을 아끼지 않는 성룡의 액션 자체가 빛을 잃는다.


여자에게 갑자기 뺨을 맞은 뒤 새침한 표정을 짓는 성룡의 모습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동성애적인 유머나 저녁식사의 즐거움 등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다.

하지만 우리가 늘 부르던 ‘성룡영화’라고 부르던 액션걸작들에서 보던 흥분과 재미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한장면 한장면이 거북하고 성룡의 몸짓 하나하나가 어색하다.


성룡이 최근 보여주는 일련의 작품들이 그렇다. 어설픈 동양주의와 헐리우드의 2류액션의 결합. 차라리 홍콩에 돌아가서 초심의 마음으로 다시한번 시작하는 것이 어떨까? ‘폴리스 스토리’, ‘용형호제’, ‘프로젝트 A’같은 작품들이 무척이나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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