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SI가 원조 라스베거스편, 마이애미편에 이어 뉴욕편까지 나왔다. 이러다가 전국 방방곡곡판이 전부 나오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뉴욕편의 첫회 ‘Blinx’는 마치 CSI의 아류를 본 느낌이다.
첫회라서 그런지 아직은 등장인물들의 성격도 전혀 파악이 안된다.
9/11테러로 아내를 잃고 좀 우울한 성격인 테일러 반장만 눈에 띈다. 아내의 죽음 이후로 일중독자가 됐고, 늘 울적하고 어딘지 적적한 눈빛이다.
게리 시니즈 옆에 서있는 파마머리 여배우는 ‘섹스 앤 더 시티’의 사라 제시카 파커와 이미지가 비슷하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라스베가스편처럼 2~3개의 사건이 한 에피소드에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40분을 하나의 에피소드로 끌고가려니 긴장감이 좀 부족한 것 같다.
또한 연쇄살인이라는 사건 자체가 워낙 전형적인 범죄라 뉴욕편의 색다른 맛을 느끼기도 부족했고..
CSI가 이렇게 전국편으로 나가다가 시청자들이 일찍 질려버리지는 않을지, 시리즈의 노쇠화가 빨라지진 않을지 걱정이다.
한가지 부러운 것은 우리나라도 ‘수사반장:부산’, ‘수사반장:대전’처럼 드라마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