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 - 아웃케이스 없음
대니 보일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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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찾은 젊은이의 이야기를 그린 것일까? 아니면 현대의 혼란을 벗어날 수 있는 이상향은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트레인스포팅’의 대니 보일 감독과 ‘타이타닉’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만나 완성한 ‘비치’는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와 화면으로 관객을 혼란스럽게 한다.
리처드가 정글을 뛰어다니는 장면을 비디오 게임의 한 장면처럼 그린 부분이나 상어와의 대결을 친구들에게 말해주는 장면 등을 보면 마치 싸구려 코미디 영화처럼 장난스럽고 재미있다.
하지만 이상향을 찾아 떠나는 장면, 무너져 내리는 천국의 신화 등을 보고 있노라면 ‘휴식을 찾는 인간과 진정한 쉼터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된다.

도대체 감독이 이 작품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려 했는지 알 수가 없다. 그저 한편의 황당하고 신나는 모험담을 그리고 싶었던 걸까?

그래도 만족스러운 부분을 찾자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게 묘사된 바다와 해변의 풍경, 디카프리오가 벌레를 집어 씹는 장면처럼 충격적인 화면 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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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4-11-14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운드트랙만 들어볼 만한 영화였슴다^^;; 대니 보일이 약을 먹은게 아닌지 ㅋㅋㅋㅋ

sayonara 2004-11-17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 작품의 감독이 '트레인스포팅'과 '28일후'의 감독이 맞나?하는 생각도 들었고..

참 황당한 영화였습니다. ㅎㅎㅎ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로버트 제임스 월러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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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스트립과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영화로 먼저 접한 뒤 책을 읽었다.
확실히 소설은 영화보다 더욱 섬세하게 주인공들의 심리와 감정을 표현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연히 만난 40대의 아줌마와 50대의 아저씨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도 추잡스럽다거나 적나라하지 않다.

오히려 우리들의 큰누님, 어머니들도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랑을 갈구하는 ‘여자’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왜 그토록 많은 여성들이 이 책에 열광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여성들의 환상을 너무 아름답고 순수하게 포장한 판타지이기 때문일까?

만약 우리의 아버지가 우연히 출장길에 들른 한 아줌마와 며칠간의 짧은 (그러나 진실한) 사랑을 나누고 돌아왔다면 이 책에 열광했던 여성독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당황스러운 작품이다.
프란체스카의 자녀들은 자신의 어머니가 스쳐지나간 외간남자와 사랑에 빠진 것이 뭐 그리도 감동적인지...

아무리 포장이 그럴듯해도 불륜은 불륜이고, 외도는 외도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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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4-11-14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와 비슷한 생각이네요.남이 하는 외도는 그럴듯 해보이지만 막상 자신이 당하는 일이면 그건 천벌을 받을 일이죠...순수한 사랑 그러니깐 사랑 그 자체를 바라는 마음이겟지요^6

sayonara 2004-11-15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분이 이 작품을 욕하는 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섬세하게 사랑을 그렸기 때문이겠지요. 확실히 읽을만한 작품이긴 합니다. ^_^
 
의혹 동서 미스터리 북스 140
도로시 L. 세이어스 지음, 김순택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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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에 비교된 도로시 세이어스의 이야기는 앞뒤가 잘 들어맞는 정교한 구성의 작품들이다. 하지만 이야기의 전체적인 갈등구조가 좀 구태의연하다.
예를 들면, 왕자와 거지의 이야기가 나오면 거지가 사실은 왕자였다는 식, 사랑하는 사람에게 많은 현금대신 편지 한통을 주면 그 편지의 우표가 엄청나게 비싼 것이라는 식으로 말이다.
많은 독자들이 트릭은 모르더라도 결말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예상을 뛰어넘는 작품이 첫 번째 소개된 ‘의혹’이다.
그렇다고 해도 “이 작품에 넋을 잃었다”는 엘러리 퀸의 찬사는 좀 과장된 것 같다.
스릴과 긴박감이 넘치더라도 작품 속에 범행의 동기가 없으면 반쪽짜리 추리소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피터 윔지 경이 등장하는 나머지 작품들은 기묘하고 충격적인 사건들과 위트넘치는 대사의 끝맺음 등이 인상적인 작품들이다.
기괴한 소재의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추리가 가미된 환상소설이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다.

도로시 세이어스를 굳이 애거서 크리스티와 비교하지 않는다면 나름대로 뛰어난 작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내독자들에게 크리스티나 코난 도일만큼 알려지지 않은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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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록 SE - 할인행사
마이클 베이 (Michael Bay) 감독, 숀 코네리 (Sean Connery)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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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최고의 액션영화 한편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더 록’을 선택한다.
터지고 부서지는 시원한 액션들이 시종일관 펼쳐지고 관객의 가슴을 쥐었다 폈다 하는 긴장감 넘치는 사건들 또한 쉬지 않고 이어진다.
더구나 액션장면장면의 완성도와 박진감이 너무도 뛰어나다. 마치 20세기 액션영화의 베스트 장면들만 모아놓은 것 같다.

특히 영화초반에 험머와 페라리가 펼치는 샌프란시스코 도심의 추격전은 박진감 넘치는 음악과 함께 최고의 명장면이다.(마치 이후 알카트라즈의 액션들이 사족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주인공들도 하나같이 멋지고 근사하다.
샌님스타일 굿스피드역의 니콜라스 케이지, 이 작품에서는 미처 액션영웅의 이미지를 보여주지 못하지만 메이슨역의 숀 코네리와 매우 잘 어울리는 ‘듀오’다.
정부를 협박하는 험멜 장군(에드 해리스)도 좋았고, 그의 충실한 보좌관역의 데이빗 모스도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 네이비 씰을 이끄는 특공대장역으로 출연한 마이클 빈이 인상적이다.
비록 짧은 시간만 나오지만 카리스마가 대단하다.
험멜 장군과 설전을 벌이는 장면은 그 어떤 화려한 액션장면보다도 힘이 넘치는 명장면이다.

이 작품은 ‘나쁜 녀석들’, ‘아마겟돈’ 등 마이클 베이 감독이 연출한 액션영화들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며, ‘콘 에어’, ‘식스티 세컨즈’ 등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한 액션영화들 중에서도 가장 재미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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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4-11-15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어울리는 정도인가요!?^^ 정말 이 작품처럼 완벽한 하모니를 자랑하는 등장인물들이 없었습니다. 굿스피드, 메이슨., 험멜장군...

야클 2004-11-16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극장에서 본것,비디오로 본것,그리고 TV에서 재탕삼탕 본것까지 치면 한 5번은 본 영화죠. 그래도 주말의 영화로 해주면 또 볼것 같은 영화.

sayonara 2004-11-17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걸작들이 몇편 있죠.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작품들...

대표적으로 '터미네이터2'를 꼽고 싶습니다. ^_^
 
언터쳐블 - [할인행사]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 케빈 코스트너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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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와 부정이 판치던 금주법 시대, 결코 건드릴 수도 매수할 수도 없는 수사관들의 이야기다. 이들은 결국 알 카포네로 대표되는 조직범죄를 소탕하고 이후 FBI의 모체가 된다.

영화는 브라이언 드 팔마의 작품답게 장면장면마다 긴장감이 넘친다. 특히 ‘전함 포템킨’의 계단 장면을 패로디했다는 역의 총격전 장면은 터질듯한 긴장감이 일품이다.
주인공역을 맡은 케빈 코스트너는 물론 노련한 짐역의 순찰경관 숀 코네리, 다혈질 성격의 사격솜씨 일품인 조지역의 앤디 가르시아 등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다. 전설적인 악당 알 카포네역의 로버트 드니로는 앞머리를 밀어버리는 수고까지 하면서 짧은 등장시간에도 불구하고 잊혀지지 않을 명연기를 보여준다.

요즘 영화들처럼 황당한 반전이나 화려한 스펙터클은 없지만, 강직한 네 명의 경찰들이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정의를 실현하는 이야기는 고전적인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역시 브라이언 드 팔마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칼리토’, ‘미션 임파서블’ 등의 작품들에서도 충분히 증명된 사실이지만, 엄청난 제작비를 쏟아 붓지 않더라도 관객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긴장감 넘치는 화면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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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4-11-11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것 같아요..그의 영화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들은 히치콕에 대한 오마쥬들이라고 합니다.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영화에서 느껴지는 스릴과 긴장감은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고전적인 멋이 느껴지는 것 같더군요

sayonara 2004-11-12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을 히치콕의 후계자라고 부르더라구요.

정말 긴장감 넘치는 화면연출만큼은 따라올 감독이 없지요.

'미션 임파서블'의 고속열차추격전, '칼리토'의 지하철 추격전, '스네이크 아이'의 멀미날 것같은 롱 테이크... 그런데 '미션 투 마스'에서는 왜 그랬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