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로버트 제임스 월러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사 / 2002년 10월
평점 :
품절


메릴 스트립과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영화로 먼저 접한 뒤 책을 읽었다.
확실히 소설은 영화보다 더욱 섬세하게 주인공들의 심리와 감정을 표현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연히 만난 40대의 아줌마와 50대의 아저씨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도 추잡스럽다거나 적나라하지 않다.

오히려 우리들의 큰누님, 어머니들도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랑을 갈구하는 ‘여자’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왜 그토록 많은 여성들이 이 책에 열광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여성들의 환상을 너무 아름답고 순수하게 포장한 판타지이기 때문일까?

만약 우리의 아버지가 우연히 출장길에 들른 한 아줌마와 며칠간의 짧은 (그러나 진실한) 사랑을 나누고 돌아왔다면 이 책에 열광했던 여성독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당황스러운 작품이다.
프란체스카의 자녀들은 자신의 어머니가 스쳐지나간 외간남자와 사랑에 빠진 것이 뭐 그리도 감동적인지...

아무리 포장이 그럴듯해도 불륜은 불륜이고, 외도는 외도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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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4-11-14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와 비슷한 생각이네요.남이 하는 외도는 그럴듯 해보이지만 막상 자신이 당하는 일이면 그건 천벌을 받을 일이죠...순수한 사랑 그러니깐 사랑 그 자체를 바라는 마음이겟지요^6

sayonara 2004-11-15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분이 이 작품을 욕하는 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섬세하게 사랑을 그렸기 때문이겠지요. 확실히 읽을만한 작품이긴 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