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눈물 SE - [할인행사]
안톤 후쿠아 감독, 브루스 윌리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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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혼란과 학살의 땅 아프리카에 갇혀있는 미국인 여의사를 구출하는 임무를 띤 특수부대가 주어진 임무와 인간적인 의무감에 갈등하다가 결국 아프리카 사람들까지 모두 구하기로 결심하는 내용이다.

‘태양의 눈물’에는 색다른 줄거리나 기가 막힌 특수효과는 등장하지 않는다.(아쉽게도 ‘블랙 호크 다운’과 비슷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전장의 처절함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는다.)
반전다운 반전도 없고, 주인공의 카리스마를 보여줄 만한 갈등도 없다. 안타깝게도 줄거리 또한 미국의 침공과 살육을 정당화하는 것 같다.

하지만 안톤 후쿠아 감독이 보여주는 밀림 속 액션장면만큼은 인상적이다.
많은 민간인들을 데리고 탈출해야하는 특수부대원들의 고생, 서서히 조여 오는 반정부군의 포위망, 한명씩 쓰러져가는 동료들...
실감나는 전투 장면만큼은 마음껏 음미할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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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간첩
김현정 감독, 한석규 외 출연 / 메트로 DVD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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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한석규가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평했다. 늘 지친듯한 표정의 차분한 연기 말이다. ‘쉬리’, ‘텔 미 썸딩’ 계속 그런 모습을 보였지만 개인적으로는 매너리즘이 아니라 한석규의 스타일일 뿐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이중간첩’을 보고 나니 한석규의 한계가 보이는 것 같다.
그토록 작품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한석규가 어째서 이런 영화에 출연했을까?

감독은 ‘추운나라에서 온 스파이’처럼 냉전시대에 희생당하는 한 남자의 비극을 그리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모든 것이 조금씩 어긋나있고 삐걱거린다.
제목부터 왜 ‘이중간첩’인지 모르겠다. 림병호가 한국과 북한 양쪽에서 버림받기는 하지만 결코 이중간첩이 아니다.

여주인공역을 맡은 고소영의 연기는 감독이 무슨 생각으로 OK사인을 외쳤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시종일관 뻣뻣한 자세와 말투... ‘8월의 크리스마스’, ‘텔 미 썸딩’에서 한석규와 호흡을 맞췄던 심은하였다면 훨씬 낫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폭과 코미디가 판치는 충무로에서 이토록 무겁고 진중한 이야기를 시도했다는 것만으로도 감독을 칭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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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너나 할 수 있다 - 하버드로 간 미스코리아 금나나
금나나 지음 / 김영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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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또 하나의 유학성공담이다. 저자가 미스 코리아 출신이라는 점이 좀 색다를 뿐이다.
내용 또한 어린 시절의 에피소드부터 주욱 훑으면서 전형적인 방식의 자기소개가 이어진다.
화려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청바지와 티셔츠를 즐겨 입는다, 부엌일과 걸레질을 잘한다는 식이다.
어린 시절 시금털털한 염소젖을 짜먹고, 염소똥을 주워먹었다는 귀여운 일화도 있다.
부모님과 형제들의 자랑까지 어김없이 풀어 놓는다.

하지만 다른 자서전들의 거만한 자화자찬과는 달리 그리 거북하지가 않다.
특히 하버드에 합격한 기쁨을 그린 부분은 이 책에서만큼 드라마틱하게 표현한 책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다. 읽는 이의 가슴까지 후련해질 정도로 감동적이다.

또한 미인대회라는 특이한 경험을 한 사람답게 미스 유니버스 대회의 뒷모습(왕따, 우정...)을 재미있게 보여준다.
미스 유니버스 대회가 단순히 미인대회 이상의, 올림픽처럼 조국의 이름을 알리고 국위선양할 수 있는 행사라고 주장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단순히 공부만 열심히 한 ‘만들어진 유명인’들과는 달리 저자의 깊이 있는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다.
모두들 적당히 타협해서 꿈의 수위를 조정하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던가 하고 묻는 부분에서는 가슴이 콱 막히는 것 같았다.

뻔한 구성과 내용이지만 그 안에 저자의 진심이 담겨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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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하프 위크 ( 무삭제판 ) - 스펙트럼 인기외화 할인20선
애드리안 라인 감독, 킴 베이싱어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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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애로영화라고 부르기에는 너무나도 섬세한 작품이다. ‘은밀한 유혹’, '언페이스풀‘같은 영화에서도 남녀의 심리를 감각적으로 묘사했던 에드리안 라인 감독의 초기 걸작이다.

엘리자베스와 존의 9주반동안의 애정행각은 현대인의 고독과 이중적인 면, 혼란스러움과 방황, 모순, 타락, 아픔 등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어째서 그러냐고 묻는다면 딱 꼬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스쳐지나가는 주인공들의 표정과 화면 속에 보여지는 도발적인 섹스장면 등을 생각하면 그렇게 느껴진다.

관능적인 금발미인 킴 베이싱어와 우울한 눈빛의 섹시한 미키 루크의 매력 또한 잘 나타나 있다.(최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나 ‘맨 온 파이어’같은 영화에 등장하는, 근육질 과다, 주름살 과다의 미키 루크를 보고있자니 과거와는 달리 추하게 늙어버린 그의 모습에 서글픔마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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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4-11-20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키루크가 성형수술을 너무 많이 한 탓입니다^^

sayonara 2004-11-20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억~ 정말이냐구요~ㅅ!? 도대체 그 얼굴이 뭐가 부족해서 성형수술을 그리도 많이 했답니까~!? 도대체 왜~~~!?

물만두 2004-11-20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만이 있었던 게지요. 클라크 게이블도 틀니라잖아요... 그나저나 이 영화 무쟈게 야하던데^^

비연 2004-11-21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라크 게이블이...틀니...................쨍! (꿈깨지는 소리! =.=;;)

sayonara 2004-11-22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그만~! 더이상 나의 환상을 깨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쏘~! -_-;;;

.

'나인 하프 위크' 무척 야합니다. 하지만 단지 말초적인 자극이 아니지요. sex와 love를 이렇게 잘 연결시킨 영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에드리안 라인 감독은 삭막한 현대인과 도시의 고독을 잘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바른 식생활이 나를 바꾼다
김수현 지음 / 일송미디어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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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다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내용을 담았다.
식품첨가물과 유전자조작식품의 문제, 곡물위주 식생활의 중요함, 특히 5장 잘못알고 있는 영양상식은 대부분 알고있는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꽤 유용하다.

그림설명과 도표형식의 분석표 등은 각 장이 한편의 짤막한 리포트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래서 비교적 읽기 쉽고 이해하기도 쉽다.

최근 먹거리에 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비슷비슷한 책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이 책은 다른 센세이셔널한 내용이나 충격적인 진실들을 공개하면서 독자의 시선을 끌지 않는다.
그저 꼼꼼하고 차분하게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상식들을 전달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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