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하우스 O.S.T.
옥주현 외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정지훈, 송혜교의 '풀 하우스' 속편이라는 명성과 부담을 함께 지고 시작한 '커피하우스'는 확실히 원작이 탄탄했던 전작에 비해 약간은 모자란 감이 있는 드라마다.

하지만 OST의 진용만큼은 화려하다.
발라드의 황태자 (한때는...) 조성모, 가창력의 여왕 옥주현과 더불어 최근 인기폭발인 걸 그룹 티아라까지 참여했다.

일단 첫 곡 김진호(SG워너비)와 옥주현의 듀엣곡 '페이지원 Part.1'은 예전에 둘이 함께 불렀던 '한 여름날의 꿈'을 생각나게 한다.
하지만 그만큼 격정적이지는 않고 좀 더 잔잔하다.
다만 노래가 갑자기 끊기는 것처럼 끝난다.

조성모가 부른 '웃을께'는 조성모 특유의 호소력이 느껴지는 곡이라기보다는 그저 듣기 편안한 곡이다. 마치 예전에 조성모가 불렀던 '파리의 연인' 주제곡 같은 느낌이다.

황지현의 '난 이별을 모를래요'도 어떻게 보면 뻔한 멜로디의 곡일 테지만, 드라마의 장면을 떠올리면서 감상하면 훨씬 더 큰 감동이 느껴진다.

옥주현과 소연이 부른 '페이지원 Part.2'는 뭐 Part.1만큼 좋다. 둘의 목소리도 잘 어울리고, 어차피 둘 다 같은 곡이니까...

티아라의 은정이 부른 '커피하우스'는 '냉면'처럼 발랄한 분위기의 곡이다.
가볍고 경쾌해서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잔잔한 분위기의 발라드였던 앞의 4곡을 좋아했던 나로서는 그닥...

확실히 이 앨범에 실린 곡들 중에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든 역작은 없다.
하지만 어느 한 곡 크게 튀는 구석이 없으며 대부분의 곡들이 고르게 완성도가 높다.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을 만큼 괜찮은 노래들이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역시 드라마 OST의 한계인 곡의 갯수일테지만... (몇 곡 안 되기 때문에 자주 듣다보면 금방 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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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의 금요일
마커스 니스펠 감독, 다니엘 파나베이커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슈퍼 내추럴'의 꽃미남 동생 자레드 패덜레키와 '멘탈리스트'의 꽃미녀 요원 아만다 리게티가 주인공이다. 




(큰 고생하시는 반 펠트 요원님)

뭐 뻔한 줄거리와 뻔한 장면들의 연속이지만, 초반부터 꽤 과감하게 밀어붙이는데다가 제이슨의 수법도 감각적이고 화끈해서(찔러 죽이고, 쑤셔 죽이고, 쪼개 죽이고, 태워 죽이고...) 킬링타임용으로 볼만했다.

붕가붕가를 하는 커플은 반드시 당하고, 나가지 말래도 꼭 나가는 친구도 당하고, 재수 없이 굴던 친구도 당한다.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훈훈하다.)

어디서 꺾어지고 어디서 뒤집어질지 뻔히 아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영화이긴 하지만 뭐 그래도 그럭저럭 눈은 즐거웠다.
하지만 역시 마지막 끝나는 순간까지 예측 가능하다는 점은 무척 아쉽다.
 



(이런 장면 하도 많이 봐서 무섭지도, 우습지도 않다.)

보는 내내 딱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의 리메이크를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어쩐지 두 리메이크 작품 모두 마커스 니스펠 감독이 연출했다.
그렇게 엉망인 리메이크는 아니지만, 원작의 명성을 생각한다면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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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칠드런 오브 맨 - 아웃케이스 없음
알폰소 쿠아론 감독, 마이클 케인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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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더 이상 인류는 아기를 낳지 못하고, 최연소 인류였던 18세 소년이 사망하는 사건마저 벌어진다.
이런 암울한 세상을 살고 있는 공무원 테오는 반정부단체의 리더인 전부인 줄리안의 부탁으로 한 이민자 소녀를 떠맡게 된다.

'칠드런 오브 맨'은 인류의 마지막이자 처음이 될지도 모르는 아기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그렇다고 주인공이 작품 속에서 액션영웅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것은 전혀 아니고, 무기도 하나 없는 맨몸으로 악당들이 판치는 난장판 사이를 뛰어다니며 많은 애를 쓴다. 




(수퍼맨이 아니다. 인상은 제이슨 본이나 제임스 본드와도 맞짱뜰 것 같지만.)

불임의 원인이 설명되지 않는 식의 허전한 설정과 구성은 좀 아쉽지만 이야기 전개가 간결하고, 매우 빠르기 때문에 긴장감은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특이하게도 이 작품은 롱테이크의 연속이다.(이 경이로운 롱테이크 덕분에 세계의 각종 영화제에서 촬영상을 휩쓸었다고 한다. 이 대단한 롱테이크들을 블루레이로 보면 눈앞의 장면이 현실인지 영화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다.)
 

 



무엇보다도 수용소의 총격전 장면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롱테이크가 인상적인데, 마치 시가전의 한복판에 서 있는 것 같은 박진감이 대단하다.
그것보다 더욱 짜릿했던 것은 군인과 게릴라들이 치열한 공격을 일순간 멈추고 갑자기 고요함에 빠져드는 장면이다.
감독이 이런저런 설명을 주절주절 늘어놓지 않더라도 생명의 고귀함과 탄생의 경이로움 등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명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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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후니 2010-05-16 0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쌈새꺄 노 강아지, 아보지가
끌어갔다고해서 슬퍼하지마요

sayonara 2010-05-16 09:38   좋아요 0 | URL
슬퍼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음... 태국말인가... -_-;

너는자 2010-05-16 0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강아지,자

sayonara 2010-05-16 09:39   좋아요 0 | URL
즐거운 주말 되시길. 진심으로.
 
[블루레이] 인크레더블 헐크 - 아웃케이스 없음
루이스 리테리어 감독,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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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의 감독 루이스 리터리어의 전작들을 찾아보다 보게 되었다.

한때는 '터미네이터3'도 감독할 수 있었고, 헐리우드를 다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은 남자 이안의 전작은 결국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었고, 제작사는 이 버리기 아까운 소재를 리부트해서 개봉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작품도 그저 그런 히어로물에 지나지 않는 성적을 올렸다.

이안 감독의 전작에서 느낄 수 있었던 헐크의 고뇌와 자유는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헐크의 무지막지한 파워와 어보미네이션과의 짜릿한 격돌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전작도 마찬가지였지만, 박진감 넘치는 블록버스터에 연기파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가 더해져서 작품의 수준도 한층 높아졌다.
늘 쫒기는 모습의 초췌한 주인공 브루스 배너의 모습에 에드워드 노튼은 완벽하게 어울린다.
게다가 악역인 브론스키역은 팀 로스가 맡았는데, 이미 전성기를 지난 군인의 축 늘어진 어깨를 그만큼 잘 표현해내는 배우가 또 있었을까 싶다.
브론스키가 변한 어보미네이션도 처음에는 그저 추한 대괴수처럼 보이지만, 보면 볼수록 멋지다는 생각이 드는 악당이다. 



게다가 여름 한 시즌을 책임지는 블록버스터라고 하기에는 너무 착실한 전개와 모범적인 액션이 좀 밋밋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두 시간 동안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나며, 아무 생각 없이 즐기는 액션영화로는 온전히 제몫을 다하는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어보미네이션과 헐크의 시가전은 압도적인 파괴력이 볼만한 명장면들이다.
개인적으로는 대학 캠퍼스의 유리 통로에 갇힌 브루스가 최루탄으로 가득한 통로를 부수고 뛰쳐나오는 장면이 가장 멋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아이언 맨'과 '헐크'의 크로스오버를 기대하게 만드는 멋진 엔딩까지.(물론 어벤저스 영화를 위한 떡밥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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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티 파이튼의 성배
테리 길리암 외 감독, 그레이엄 채프먼 외 출연 / 무비홀릭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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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믿을 수 없는 것은 세대를 초월하는 이 괜찮은 코미디 영화가 무려 1975년 작품이라는 사실이다.
쌍팔년도의 개그 프로그램들을 보면 박장대소하기보다는 좀 유치해서 헛웃음이 나오곤 하는데, 이 영화는 내가 태어나기 전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퇴색되지 않은 몇몇의 개그 센스를 느낄 수 있다.

민주주의와 독재를 씹기 시작해서 제비와 코코넛의 무게에 관한 과학적 논쟁, 찬송가와 종교에 관한 수준 높은 풍자와 저속한 말장난이 결합된 명대사들이 참으로 걸작이다.
물론 팔, 다리가 잘려져 나가는 고어 장면으로도 웃겨준다. 






(가장 재미있었던 다리 장면과 토끼 장면을 제외하고,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세 번째로 재미있었던 장면이다.)

물론 구닥다리 분위기 물씬 풍기는 저렴한 개그도 있다.
마치 인도 영화처럼 뜬금없이 집단군무와 노래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코코넛으로 말발굽 소리를 내면서 말 타는 흉내를 내고, 기사의 무기 상자에서 수류탄이 나온다.
심지어는 배우들이 연기 도중에 대사와 편집에 관해서 카메라에 대고 떠들기까지 한다.
제작비가 좀 들 것 같은 동굴 괴수 부분은 뜬금없이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해버린다.

어쨌든 '몬티 파이튼의 성배'는 코미디에 관한 한 종합선물세트와도 같다.
가히 시대를 앞서간 수작이라고 불러야 마땅한 작품이다.

무엇보다도 세상에서 가장 잔인하고 악랄한 짐승 '만렙토끼'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 작품을 볼 가치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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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0-05-11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보고 싶습니다. 사요나라님을 웃긴 영화의 실체가 궁금하네요.ㅎㅎ;;

sayonara 2010-05-11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무려 75년도작이란 것을 감안하고 보시기를. 90년대의 주성치 영화처럼 취향을 탈 수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