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인크레더블 헐크 - 아웃케이스 없음
루이스 리테리어 감독,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타이탄'의 감독 루이스 리터리어의 전작들을 찾아보다 보게 되었다.

한때는 '터미네이터3'도 감독할 수 있었고, 헐리우드를 다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은 남자 이안의 전작은 결국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었고, 제작사는 이 버리기 아까운 소재를 리부트해서 개봉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작품도 그저 그런 히어로물에 지나지 않는 성적을 올렸다.

이안 감독의 전작에서 느낄 수 있었던 헐크의 고뇌와 자유는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헐크의 무지막지한 파워와 어보미네이션과의 짜릿한 격돌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전작도 마찬가지였지만, 박진감 넘치는 블록버스터에 연기파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가 더해져서 작품의 수준도 한층 높아졌다.
늘 쫒기는 모습의 초췌한 주인공 브루스 배너의 모습에 에드워드 노튼은 완벽하게 어울린다.
게다가 악역인 브론스키역은 팀 로스가 맡았는데, 이미 전성기를 지난 군인의 축 늘어진 어깨를 그만큼 잘 표현해내는 배우가 또 있었을까 싶다.
브론스키가 변한 어보미네이션도 처음에는 그저 추한 대괴수처럼 보이지만, 보면 볼수록 멋지다는 생각이 드는 악당이다. 



게다가 여름 한 시즌을 책임지는 블록버스터라고 하기에는 너무 착실한 전개와 모범적인 액션이 좀 밋밋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두 시간 동안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뛰어나며, 아무 생각 없이 즐기는 액션영화로는 온전히 제몫을 다하는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어보미네이션과 헐크의 시가전은 압도적인 파괴력이 볼만한 명장면들이다.
개인적으로는 대학 캠퍼스의 유리 통로에 갇힌 브루스가 최루탄으로 가득한 통로를 부수고 뛰쳐나오는 장면이 가장 멋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아이언 맨'과 '헐크'의 크로스오버를 기대하게 만드는 멋진 엔딩까지.(물론 어벤저스 영화를 위한 떡밥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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