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발 후에 남은 것



봄의 식물들은 기다리는 게 일이다
자기 순서를

날아가는 새의 힘 뺀 발등
그 작게 뻗은 만세,
아래로
날들이 미끄러진다

소복이 쌓이는 새봄

                  박연준 시집[베누스 푸디카]중에서









바람 살랑살랑
햇볕은 노곤노곤
흙은 바슬바슬
몸은 고실고실
아,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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