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재구성 - 제28회 신동엽창작상 수상작 창비시선 306
안현미 지음 / 창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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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현미​

개미도

참새도

물고기도

사무원도

세상 속

개미로

참새로

사무원으로

살아갈 뿐

일상을

올올이

견뎌낼 뿐

다만

그뿐

 

     시집 [이별의 재구성(창비2009)​] 중에서

 

  

안현미 시인의 [뿐]앞에서 부끄러운 2015년 6월입니다.

두려움의 엄살과, 조바심으로 가장한 욕심의

시간들로 채워온 것 만 같네요.

‘살아갈 뿐//

일상을/ 올올이/ 견뎌낼 뿐// 다만/ 그뿐’

개미도 참새도 사무원도 그러한데……

덜 가졌다고, 더 가지려 애쓰기만 한 것은 아닌지.

세상 속,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허세만 추구해온 건 아니었는지…….

사무원도 못 해 본 저는 이제 다짐해봅니다.

生의 나머지 시간들은 남 탓하지 않고,

스스로도 납득할 오롯한 진정으로만 빼곡 채워가기로.

“다만/ 그뿐”

여기, 콩콩두부家에 머무시는 그대도 그러실 거지요.

고맙습니다.

늘 훈훈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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