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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 ㅣ 창비시선 204
장석남 지음 / 창비 / 2001년 2월
평점 :
수묵(水墨) 정원 1
- 江(강)
장석남
먼길을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강가에 이르렀다
강을 건널 수가 없었다
버드나무 곁에서 살았다
겨울이 되자 물이 얼었다
언 물을 건너갔다
다 건너자 물이 녹았다
되돌아보니 찬란한 햇빛 속에
두고 온 것이 있었다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
다시 버드나무 곁에서 살았다
아이가 벌써 둘이라고 했다
시집[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중에서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3/1126/pimg_773799154930757.jpg)
수묵(水墨)은 번짐,
여백이 가득한 아슴아슴한 번짐.......
산에 들에 어둠이 내리는 풍경을 떠올리게 합니다.
지금은 강가에 이르는 계절, 십일월.
강을 건넌다는 것은 지금 속해 있는 세상를 떠난다는 것
‘되돌아보니 찬란한 햇빛 속에 두고 온 것’은.......
간절한 그리움이고 회한이겠지요.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가슴을 친 들
지나간 오늘이 다시 올까요?
??
?
오늘, 날마다 오늘
생애에서 최고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농원에서 머문 시간을 포함해서
그대 생의 가장 빛나는 오늘을 응원합니다.
**농원 식구들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