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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디 붉은 호랑이 ㅣ 애지시선 2
장석주 지음 / 애지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대추 한 알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낱
시집 [붉디 붉은 호랑이 (애지 2005)]에서
시인은 1954년 충남 논산 출생. 1975년 월간문학 신인상 당선,
197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 당선.
시집으로 [햇빛사냥], [그리운 나라], [새들은 황혼 속에 집을 짓는다],
[붕붕거리는 추억의 한때], [크고 헐렁한 바지], [애인], [붉디붉은 호랑이],
[절벽], [몽해항로]등,
평론집으로 [한 완전주의자의 책읽기], [비극적 상상력], [문학, 인공정원],
[풍경의 탄생]등,
소설로 [낯선 별에서의 청춘], [길이 끝나자 여행은 시작되었다]
[세도나 가는 길]등,
산문집으로 [비주류 본능], [새벽예찬]등 다수의 저서가 있음.
대추 한 알,
그를 스쳐간 시간이 그 안에 담겨있습니다.
저게 저절로
저게 저 혼자……. 우리 자신이기도 합니다.
이만큼 살아오는 동안
우리를 스쳐간 시간, 우리를 스쳐간 인연,
오늘의 우리를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잊고 있어도 우리 안에 우주가 살아있습니다.
단 하루도
단 한 사람도
허투루 보낼 수 없습니다.
고맙고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