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날 함께 가기로 했는데, 제가 워낙 허약체질이어서 못 따라 올라가면 어쩌죠?"
그랬더니 김장하 선생 왈, "사부작사부작 꼼지락꼼지락 가면돼. "(모두 웃음)나도 그 자리에서 함께 듣고 웃었는데, 며칠 뒤 우연히 박노정 시인의 시집 「운주사』를 읽던 중 이 시를 발견했다.
사부작 꼼지락
ㅡ달팽이에게
사부작거리는 게 네 장점이야
있는 듯 없는 듯 꼼지락꼼지락
거리는 것만으로 아무렴
살아가는 충분한 이유가 되고도 남지
사부작사부작
꼼지락꼼지락
황홀해
눈부셔 - P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