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자크 루소 《에밀》을 읽었다.
<에밀>은 루소의 교육론이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정치학이다. 아이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는 어떤 국가를 만들 것인가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가상의 소년 에밀은 부유하고 건강 상태가 아주 양호한귀족 가문 출신의 고아이고, 첫눈에 예쁘지는 않지만 볼수록 예쁜, 가상의 소녀 소피와 결혼한다.
시간순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유년기, 다섯 살에서열두 살까지, 열두 살에서 열다섯 살까지, 열다섯 살에서스무 살까지, 스무 살에서 결혼까지다. 스무 살에서 결혼까지가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 P265

이 책에 관하여 이러저러한 비판이 있다. 루소가 아이들을 고아원에 보낸 것을 두고 이 책을 폄하하는 사람도 있다. 루소에게 그럴 만한 사정이 있지 않았겠는가?
남녀 평등을 주장하는 여성의 눈에는 시대에 뒤떨어진것으로 볼 만한 주장도 있다. 그렇다면 그것은 당신이 극복하면 될 것이다.
평소 자녀 교육론으로 최소 간섭과 성선설을 주장해왔던 나에게 힘을 실어주는 책임에 틀림없다.
자녀 교육 역시 옳다면 실천하는 것이지, 옳은 줄 아는데 현실론 때문에 실천하지 못한다는 것은 옳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다. - P266

이순신 장군은 왜 전쟁 중에 일기를 썼을까?
하나, 업무 일지 성격을 생각해볼 수 있다. 중앙에서 내•려온 명령, 관할하에 있는 관리의 방문 내용, 군율 위반으로 부하를 처벌하는 내용, 군사 훈련 내용, 무기를 마련하는 내용, 날씨가 기록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둘, 일기 성격을 생각해볼 수 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나라의 장래에 대한 불안, 조정의 잘못된 행태에 대한울분, 건강 상태에 대한 걱정이 기록되어 있다는 점에서그렇다.
셋, 사초 성격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은 자신이 전쟁 중에 죽으리라 예감하고 있었고, 전쟁에 관한 기록을 남김으로써 후세가 자신의 처신을 오해하지 않도록하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수륙 여러 장수가 팔짱 끼고 서로 바라볼 뿐, 계책이라도 하나 세워서 토벌하려고 들지 않는다"라는 비밀 교지에 대하여 "여러 장수와 맹세하여 목숨을 걸고 복수할뜻으로 날을 보내고 있지만, 험한 소굴에 웅크리고 있는적을 가볍게 나아가 공격할 수가 없을 뿐이다"라고 기록한데서 추측해본다. - P277

<인간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 하루 해가 떠있는 동안 걸어간 만큼의 땅을 소유할 수 있다는 제안을 받은 바흠은 걷다가 걷다가 지쳐 죽는다. 결국 그가 얻은 건자신의 키를 조금 넘는 길이의 자신이 묻힐 땅 2미터였다.
톨스토이에게 인생이란 선에 대한 희구다. 톨스토이의작품 속에는 사랑을 통해 선이라는 목적을 향하는 노력이담겨 있다.
톨스토이는 자신의 가정 생활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재산과 저작권을 포기했다. 자기 자신과의 극적인 화해에도달하기 위해 집을 버리고 방황의 길에 올랐다. 결국 랴잔우랄 철도의 아스타포프역에서 폐렴에 걸려 하차역장집에서 82년에 걸친 고뇌와 파란의 생을 마쳤다.
《부활》 《전쟁과 평화>와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 P28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