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김장하 선생님의 도움으로 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녔습니다.
김장하 선생님은 진주에서 남성당한약방을 운영하고계십니다. 그분은 저뿐만 아니라 100명 넘는 학생들에게장학금을 주셨습니다. 명신고등학교를 설립하고 학교 운영이 궤도에 오르자 나라에 학교를 기부하셨습니다. 그외에도 경상대학교 남명관 건립, 진주신문 발행, 형평운동기념사업회, 진주정신지키기 모임....
진주 없는 김장하 선생을 생각할 수 없듯이 김장하 선생없는 진주도 생각할 수 없습니다. 진주시장 범민주 단일 후보로 추대되었을 때 단번에 거절한 사례는 선생님의 지향 - P85

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본보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분의 생활은 매우 검소합니다. 지금도 자가용 자동차가 없고 골프도 하지 않습니다. 명신고등학교 이사장으로 있을 때 자전거를 타고 학교로 가서 학생들을 상대로 말씀을 하신 적도 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말씀의내용이 문제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자기 눈앞에서 말하고있는 이사장이 조금 전에 자전거를 타고 교문에 들어섰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지 않았을까요?
사법 시험에 합격하고 나서 선생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선생님이 아니었더라면 오늘의 제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감사드립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선생님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내가 아니었어도 자네는 오늘의 자네가 되었을 것이다. 만일 내가 자네를 도운 게 있다면 나에게 감사할 필요는 없다. 나는 사회에서 얻은 것을 사회에 돌려주었을 뿐이니 자네는 내가 아니라 이 사회에 감사해야 한다."
선생님은 어려서 집이 가난하였기 때문에 공부를 많이하지 못하셨고, 한약방에서 종업원으로 근무하다가 독학으로 한약업사 자격 시험에 합격하여 오늘날까지 한약방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선생님은 어린 시절 공부를 많이 - P86

하지 못한 한 때문에 장학 사업을 하셨고 그 과정에서 저에게 선을 베푸셨습니다.
ㅈ저도 선생님으로부터 입은 은혜를 언젠가는 다른 사람에게 갚을 것입니다. 이런 선순환이 쌓여 이 사회가 훨씬단단해지고 아름다워지길 바랍니다. 개인의 자유와 창의, 그 성취는 최대한 보장하되 기회를 제공한 공동체에 성취의 일부를 내놓음으로써, 그에게는 자부심을 선사하고, 이 사회에는 새로운 성취를 거둘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길 빕니다.
제 평생의 스승이신 김장하 선생님! 건강하십시오.
(2011년 2월에 진주지원장으로 발령이 나서 선생님을 오랜만에 뵈었습니다. 식사 한번 대접하겠다고 했더니 공직자가 사는 밥을 먹을수 없다고 한사코 거부하였습니다. 2012년 2월 인사 발령이 나서 진주를 떠나기 전 식사 한번 대접하겠다고 했더니 선생님은 또 거절하였습니다. 언제 다시 뵙겠느냐고 식사 한번 대접하지 못하고 떠나는 제 마음도 생각 좀 해주시라고 억지를 부려 겨우 승낙을 얻었고, 7천 원짜리 해물탕 한 그릇을 대접했습니다.) - P87

거주 단위로, 직장 단위로, 아니면 아무런 구획도 없이 자원 봉사 단체를 만들어 주위의 힘든 사람들을 도울 수는 없을까?
주위에 불행한 사람이 있는 이상 내가 행복할 수 없다고느낄 수는 없을까?
성공이 클수록 행복한 것이 아니라 욕망이 덜 생겨야 행복한 것은 아닐까?
내 재산이 많아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 나로 인해 가난한사람이 덜 생겨야 행복한 것은 아닐까?
큰 세상이 효율성과 같은 단일한 가치로 빌딩을 이루고있는 반면, 작은 세상은 다양한 가치로 숲을 이룬다. 작은세상을 추구하자.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과 소통하자. 그리하여 따뜻한 세상이 만들어지고 먼 훗날 내가 그 작은세상 속에서 위로받을지 누가 알겠는가? - P90

셋째 날 여행은 비가 오는 속에서 진행하였다. 유람선을 타고 도야호수를 둘러볼 때도 안개 때문에 잘 볼 수 없었다. 호수 가운데 용암이 분출되어 만들어진 산이 섬처럼떠 있었다. 부근에 비지터센터가 있었다. 그 건물에도 태양광 시설, 풍력 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랐으나 안개로 우스산을 볼 수 없었다.
다만 여기서 케이블카를 기다리는 동안 자작나무를 처음 본 것은 소중한 경험이었다. 자작나무란 필명을 가진사람이 일본에 와서 자작나무를 처음 보다니…….
쇼와신산 사이로 전망대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이동하는 관광버스 안에서 가이드 선생이 중세 시절 일본 지도자세 명의 리더십을 소개하였다.
"두견새가 울지 아니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먼저 던져놓았다. 오다 노부나가는 울지 아니하는 두견새를 죽이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 P136

두견새를 울리며, 도쿠카와 이에야스는 두견새가 울 때까지 기다렸다. 결국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권력을 쟁취하여 에도 시대를 열었다고 하였다. 지금은 어떤 지도자가 필요할까? 두견새를 사랑하는 지도자가 필요하지 아니할까?
여행은 기억하는 것이다. 이 선배는 의자를 오브제로 하여 사진을 찍었다. 자기 전에는 낮에 찍은 사진을 감상하였다. 그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호텔에서의 마지막 저녁이라 우리 팀은 객실에 모여 여행을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행에 모두 만족하였고, 선거관리위원회를 그만두더라도 이 모임을 계속 이어가자하였다.
니세코빌리지힐튼호텔은 24시간 노천탕이 운영되고있다. 하늘을 위로 하고 편백나무를 옆으로 하여 사색에젖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다음 날 새벽에도 온천욕을즐겼다.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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