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土地3부는 3.1운동의 소용돌이가 가라앉은 1919년 가을부터 광주학생운동의발발 소식이 청년들을 흥분시키던 1929년의가을까지를 시대 배경으로 한다. 3부의 세계는 우리 민족이 겪게 되는 일상생활적 가치관적변화를 이 시대의 생동하는 사회 상황 속에서 매우 풍요롭게 이야기한다. 소설 무대는 평사리와 간도를 비롯 서울 부산 진주 만주일본으로 확대되고, 1,2부에서의 주요인물들이 상당수 무대를 떠나 그들의 2세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기 시작한다. 또한 사회주의운동과 독립 운동에 가담하는 수많은 새로운 지식인 인물들과 동학혁명의 잔당이라 할 수있는 뜨거운 의식과 덕성을 갖춘 민중적인물들이 등장, 서로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키는 사건 속에서 3부는 당대의 윤리적이념적 인생론적 진실을 장강(長江)처럼 열어간다. - P-1

朴景利씨의 「土地」가 지닌 놀라운 힘은 가난과 억압 속에서도 놀라운 생명력으로 버티다가 죽어간 이름 없는 무수한 인물들의 삶과 죽음의 서술에 있다 할 것이다. 끊임없는 불화와 화합,
알력과 협조속에서 이루어지는 마을 사람들과 하인들의 생활을 서술하는 데 있어서 작가는그 개개인의 독특한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이들의 생활 감각 속에 깊이 스며 있는 공통적인 특성을 추출해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이들의 일상적 생활 감각 속에 들어 있는 유머러스한 대화로 드러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른바 유교적가치체계인 ‘도리(道理)‘에서 드러나기도 하며, 삶의 어떠한 순간에도 생존을 위해서는 모든 노력을 경주하는 그들의 생활 태도에서 드러나기도 한다.

-金治洙 
이화여대 불문과 교수. 문학평론가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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