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어지럽고 부산한 세상에서 책 한 권 읽을 시간이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세상 살기가 팍팍하고 건조한 와중에도 자리에 앉아 따뜻한 밥 한 끼 먹을 수 있다는 것에 고맙습니다.
하루의 고마움을 느끼는 것이 사치스러운 일도 아닌데 참 많은 시간들을 그저 흘려보냈더군요. 사람마다의 인생은 각자 생각하기 나름인데 그동안 감사함을 잊고 지냈습니다.


어두운 면만 바라보다 아름다운 세상을 
놓쳤고 - P16

불편한 소음에 집중하다 평온한 음악을 잃었습니다.


거추장스러운 물욕에 사로잡혀 가족의 
온기를 느끼지 못했고
잠깐의 즐거움을 좇다
나를 바라봐주는 소중한 이에게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나의 두 눈, 두 귀, 두 손과 두 발
이 모든 것들은 예쁘고 좋은 것들로 향했어야 했는데
좋지 않은 것들로 향하고 있었더군요.


사랑하는 사람의 두 눈을 자주 바라봐주어야 했고
날 필요로 하는 친구의 이야기에 귀 기울어주어야 했으며
어릴 적 항상 잡던 부모님의 손은 내가 더 잡았어야 했고
그들과 함께 새로운 경험을 하기 위해
용기 있는 발걸음을 떼어야 했던 겁니다.


다시 한번 주위를 둘러보아야 합니다.
내가 누리는 것들이 - P17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어둠이 빛으로 바뀌고
슬픔이 환희로 변하며
고독이 행복으로 뒤집히는 경험을 하게 될 테니까요.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다만, 우리는 그것을 쉽게 놓치고 살 뿐이죠.


오늘의 나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음을 기억합니다. - P18

따뜻한 인성을 지닌 사람이 좋다.
자신이 어떤 사회적 위치에 있든 겸손한 사람이 좋다.
상냥한 마음으로 정직하려 애쓰는 사람이 좋다.
성실하고 근면하며 신용을 지키는 사람이 좋다.
나에게 좋은 사람은 선한 사람이었고, 따뜻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내가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행복이 늘 나를 따랐다.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면 좋은 사람이 온다.
당신이 나에게 좋은 사람으로 다가오길 빈다.
나는 당신에게 좋은 사람이 되겠다. - P21

물론 ‘포기‘에도 저마다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그 기준이 상대여서는 안 된다. 내가 되어야 한다.
타인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먼저 좋은 사람이 되는 것. 애쓰기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위해 애쓰는 것 원치 않는 관계를 끊기보다는 나에게 편안함과 따뜻함을 주는 사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포기 속에서도 단 하나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세상의 모든 기준이 되어야 할, 나 자신이다.
다른 모든 이가 당신을 포기한다 하더라도 나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는 것은 우리가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일이다. - P24

어쩌면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이해하지 못함으로 인해 벌어지는 문제일 텐데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지 못해 힘들어지게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되죠.
존재의 가치를 아는 사람은 알겠죠.
변함없는 것 또한 그 존재만으로 힘이 된다는 것을요. - P45

나는 다양한 곳을 여행하면서 게으름이 때로는 삶을 윤기 있게 해준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 부지런히 이곳저곳을 다니며많은 것을 직접 보고 경험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한곳에서 유유자적 게으르게 다녀보는 것도 좋다.
하나라도 더 눈에 담는다고 무엇 하나 제대로 담을 새도 없이 바쁘게 돌아다니는 여행보다 조금은 게으른 여행을 권하고싶다. 한 나라를 관광하는 여행보다 그 나라에 온전히 속해 생활하는 여행자가 되어보는 것도 좋다. - P49

게으름이라는 건 그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좋아 보일수도 나빠 보일 수도 있다. 그러니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바라본다면 게으르게 다니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신선한 재미로 다가오거나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기도 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을 경험하려면 가끔은 게을러지는 것도 좋다. - P50

나를 완벽히 알 수 없듯이 상대 또한 나에게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없죠. 타인의 삶이 완벽해 보이더라도 내면 깊숙한 곳에는결핍이 있을 수 있고, 부족해 보이더라도 마음은 풍요로울 수 있습니다. 어떤 누구도 상대의 행복을 판단할 수 없고 불행의 정도를 가늠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뱉은 말들은 나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마음을 담지 않는 말들은 그대로 돌아오는 거죠. 많은 사람들이 말 때문에 좌절하고 무너지는 것을 볼 수 있으니까요. 타인을 알지 못한 채 추측하고 말을 만들어 내며 전하는 것은, 결국 나를 낮추는 것입니다. 나의 말이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고 그것이 곧 나의 인격일수밖에 없으니까요. - P52

아무 계획 없이 떠난 여행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과 진한 우정을 맺거나 애써 찾아간 맛집이 문을 닫아 울며 겨자 먹기로 들어간 옆집 식당에서 의외로 멋진 식사를 하는 것처럼.


그러니 거기,
오늘도 완벽하려고 애쓰는 당신에게 전한다.


하지 않아도 될 일들에 치여 지쳐 있다면,
이제는 그 꼼꼼함을 잠깐 내려놓고
허술함이 선물하는 행운을 맛보는 건 어떨까.


빈틈이 많다고 해서 인생이 허술한 모양으로 흐르는 건 아니기에, 때로는 작은 빈틈 안에서 사막의 오아시스를 발견할 수 있기에, 그런 인생이 나쁘다고 단정 지을 수 없기에.
오늘도 나는 허술해도 괜찮은 당신을 응원한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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